'한국서 부자 되는 법' 대답 달라졌다...주식투자 1위, 부동산은 3위로

'한국서 부자 되는 법' 대답 달라졌다...주식투자 1위, 부동산은 3위로

박소연 기자
2026.06.2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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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당당한부자 대국민 설문조사]창업 9.9%·저축 4.5% '역대 최저'

[편집자주] 머니투데이는 '당당한 부자'라는 주제로 2004년부터 매년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부(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를 기록해 왔다. 급변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부자에 대한 인식, 그리고 부자가 되는 방법은 올해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현재 한국 사회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법 연도별 추이/그래픽=김다나
현재 한국 사회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법 연도별 추이/그래픽=김다나

국민들이 한국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법으로 '주식 투자'를 꼽았다. 주식 투자는 지난해 '부동산 투자', '상속 및 증여', '창업', '복권 등 우연한 기회'에 밀려 5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코스피 활황에 힘입어 1년 만에 1위로 수직상승했다.

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2026 당당한 부자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현재 한국 사회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7.8%가 '주식 투자'를 꼽았다. 이어 '상속 및 증여'(20.3%), '부동산 투자'(20.1%), '창업'(9.9%), '복권 등 우연한 기회'(8.0%), '저축'(4.5%), '가상화폐 투자'(3.1%) 순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만 '부동산 투자'(29.4%)가 '주식 투자'(20.6%) 보다 높은 응답을 차지했을 뿐, 20대에서 50대까지 전 연령층에선 '주식 투자'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대와 30대, 40대에선 '부동산 투자'가 '상속 및 증여'에도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상대적으로 시드머니가 부족한 청년층일수록 부동산보단 주식 투자와 증여를 자산 증식의 중요한 경로로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법은/그래픽=김다나
현재 한국 사회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법은/그래픽=김다나

2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주식 투자'(37.5%)와 '가상화폐 투자'(7.7%)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60세 이상은 '부동산 투자'와 함께 '저축'(10.3%) 응답률이 높았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위험자산을, 연령대가 높을수록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주식 투자'는 지난해 9.7%에서 올해 27.8%로 18.1%포인트(P) 급등했다. 1년 만에 3배 가까이 수직 상승한 수치다. '주식 투자'는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2021년을 제외하곤 한 자릿수 응답률에 머물렀다. 반면 2021년 40.8%의 응답률로 독보적 1위를 기록하며 '부의 치트키'로 여겨졌던 '부동산 투자'는 올해 20.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역사적 상승장을 보인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각종 규제로 매력도가 반감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창업'과 '저축'은 각각 9.9%, 4.5%를 기록하며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거센 반면 실물경제의 성장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부자들이 주로 어떤 방식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생각하는가/그래픽=김다나
최근 부자들이 주로 어떤 방식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생각하는가/그래픽=김다나

한편 국민들은 미래에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주식을 꼽으면서도, 기존 부자들의 자산 형성 경로에 대해선 여전히 '부동산 등 실물 투자'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 부자들이 주로 어떤 방식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생각하는가'(주된 순서대로 2가지 복수응답)란 질문에 응답자들의 44.9%가 '부동산 등 실물투자'를 1위로 꼽았다. 2순위 중복응답까지 포함하면 67.8%에 달한다. 반면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를 1순위로 꼽은 응답자는 15.3%에 불과했으며, 중복응답을 포함해도 39.6%에 그쳤다. 이어 '창업 및 기업경영' 13.5%(중복응답 18.9%), '상속 및 증여' 11.3%(중복응답 25.5%), '권력 소유' 6.2%(중복응답 15.3%), '대기업 또는 전문직의 고소득' 4.1%(중복응답 12.0%),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 2.4%(중복응답 8.1%) 순이었다.

중복응답 기준으로 전년도와 비교하면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30.8% → 39.6%)에 대한 응답이 크게 증가한 반면, '부동산 등 실물투자'(71.2% → 67.8%)는 감소했다. 최근 자본시장 활황 속에서도 여전히 전통적인 '부동산 불패' 인식이 무의식 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당당한 부자' 전국민 여론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이뤄졌다. 표본추출은 비례할당 및 체계적 추출법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3.1%P, 신뢰수준은 9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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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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