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4분기 25.3조 증가 '8년래 최대 폭', 국민 1인당 1627만원 빚
지난해 말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으로 가계 빚이 800조원에 육박했다. 국민 1인당 1627여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0년 4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은 전기보다 25조3000억원 증가한 795조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카드대란이 있었던 지난 2002년 3분기 26조8000억원 증가 후 8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4분기 가계 빚을 지난해 추계인구수(통계청 자료)인 4887만5000명으로 나눠보면, 국민 1인당 약 1627만 원의 빚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20조9000억원 늘어나 전체 가계신용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금은행 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고,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 대출도 큰 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대출이 8조8000억 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보험 등) 대출이 8조7000억원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신용협동기구에서 7조9000억원 늘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타금융기관 대출은 3조4000억원 늘어 전 분기 수준의 증가폭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만 따로 떼서 보면, 예금은행 7조7000억원, 비은행 2조9000억원 등 10조6000억원 늘어 평소보다 증가폭이 컸다.
이에 따라 12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55.7%로 전분기말 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연말 주택매매 경기가 소폭 살아난 가운데 연말 금융기관들이 판촉활동에 활발히 나서며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29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올해 3월까지 한시적으로 완화,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나선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판매신용(카드 거래)도 신용카드회사를 중심으로 4조4000억원 증가하며 가계신용 증가에 일조했다. 연말 성과급 지급 등에 따른 연말 소비 증가 등이 반영된 결과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390조2544억원, 지방 205조6304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주택대출은 수도권이 255조8935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의 절반을 넘었다. 지방 주택대출 잔액은 106억9228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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