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 중 기업.거액비중 껑충

은행 정기예금 중 기업.거액비중 껑충

배성민 기자
2011.04.28 12:00

한은 '금융안정보고서'

5개 대형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년 사이 4%포인트 이상 늘었다. 또 거액정기예금도 10%포인트 이상 급증했고 단기예금 비중도 6%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28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거액정기예금(계좌당 10억원 이상)이 전체 정기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9월말 38.1%로 2008년말(25.8%)에 비해 1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은행의 정기예금중에서 기업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말 26.3%에서 2010년말에는 30.6%로 상승했다.

총예금에서 1년 미만 단기예금의 비중도 같은 기간중 21.4%에서 27.3%로 높아졌다.

한은은 이에 대해 "금리민감도가 높은 거액예금과 기관 및 법인자금 위주로 예금이 증가하고 예금의 만기구조도 단기화되는 등 은행의 자금재조달 리스크는 과거에 비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으로 꾸준히 이익을 내온 기업들이 투자보다는 현금 보유를 선호함에 따라 은행 예금으로 몰린 영향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같은 결과는 2010년 10~11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공동검사를 통해서 밝혀졌다.

또 은행들은 자금운용 측면에서 예대율 목표치(100% 수준)를 달성하기 위하여 보수적인 대출태도를 취하면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금융위기 기간중 취해졌던 중소기업 금융지원조치의 축소 영향과 맞물리면서 2010년중 일반은행의 중소 기업대출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출취급 억제에 따라 상대적으로 은행 보유자산 중 국채 등 고유동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여 운용자산의 유동성(liquidity)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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