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483.1원)보다 17.9원 오른 1501.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환율 시세가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925.03)보다 161.81포인트(2.73%) 하락한 5763.22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4.38)보다 20.90포인트(1.79%) 내린 1143.48에 마쳤다. 2026.03.19.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2209181350954_1.jpg)
원달러환율이 이틀째 1500원선으로 마감하면서 고환율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전 불확실성으로 환율이 고공행진 중이지만 시장에서는 환율 1500원대는 고점이라는 시각이 다수다. 정부 정책 영향과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하면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미국-이란전이 장기화될 경우 환율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0.4원 내린 1500.6원으로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주간거래에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돌파한 이후 이틀째 1500원선을 기록했다. 장 초반 1480원대로 시작했지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등이 이어지면서 장 중 하락 폭을 줄였고 야간거래에서는 1504원대까지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에서는 1500원대 환율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펀더멘탈 상 과매도 구간이라는 판단에다 수급 측면에서도 환율 하락을 지지하는 요인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란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수급에 민감하고 관련해 높은 중동 의존도를 갖고 있는 우리 경제 특성상 원달러 환율도 다른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정학적 위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행보로 달러가 강세로 전환한 상황에서 절상 폭 대비 원화 절하 폭이 지나치게 크다"며 "추세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만큼 추가적인 이탈보다 추세로 수렴되는 쪽으로 되돌아가는 힘이 강할 것"이라고 했다.
외환시장 수급 여건을 살펴보면 외국인들의 국내 시장 이탈 가능성은 높지 않고 내국인들의 해외투자 역시 정부정책 기조에 따라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또 한국의 WGBI(세계채권지수) 편입을 앞두고 4월부터 외국인 채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에서는 WGBI편입에 따른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액은 8개월간 약 500억~6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고환율 상황이 이어질 경우 구두개입 등 정부의 정책 운영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전략이 환율 상방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특히 국내주식 복귀계좌(RIA) 도입 등의 조치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것도 환율 하방 요인으로 꼽힌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에 따른 환율 충격은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원달러 환율 기본 경로는 수급 환경에 좌우될 것"이라며 "외환시장 수급 상 달러 공급이 우위일 것으로 전망돼 원화 강세 경로를 되찾아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