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까지 썼던 'SC제일은행' 다시 사용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SC제일은행'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고객에게 친근한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하자는 한국법인 측 요청을 영국 본사가 수용하면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그룹 영국 런던 본사는 한국SC은행이 SC제일은행이란 명칭을 병행하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 한국SC은행 관계자는 "SC란 글로벌네트워크와 기존 제일은행의 강점을 결합하자는 의미에서 SC제일은행이란 이름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본사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SC은행은 한국 고객들에게 더 쉽고 친숙한 명칭으로 사명을 변경해줄 것을 런던 본사 측에 요청했다. 인지도가 높은 제일은행이란 명칭을 다시 사용하는 방안이다. 'SC제일은행'은 옛 제일은행이 스탠다드차타드그룹에 인수된 직후 수년 간 사용됐던 이름이기도 하다.
한국SC은행은 2005년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 옛 제일은행을 인수하며 ‘SC제일은행’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이후 2012년 2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사명을 다시 변경해 ‘제일은행’의 흔적을 지웠다. 지난해 말부터는 좀 더 부르기 쉬운 이름을 추구해 공적인 문서에서도 줄임말인 한국SC은행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란 명칭이 고객들에게 ‘어렵다’는 주장이 행내에서도 꾸준히 제기 돼 왔다. 지난해 8월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이 첫 방한을 했을 때 비공개로 열린 직원과의 대화에서 한 직원이 사명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고, 당시 윈터스 회장도 사명변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박종복 한국SC은행장이 첫 제일은행 출신 행장이란 점도 ‘제일은행’이란 이름을 다시 쓰게 된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제일은행은 1990년대 초반 국내 모든 기업 중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낼 만큼 은행권은 물론 전산업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