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3연임을 확정했다. 안정적으로 '강소금융그룹'의 입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주주들의 신뢰를 받았다. 김 회장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강소금융 시즌2 전략'으로 또 한번 JB금융의 도약을 이끈다.
김 회장은 27일 JB금융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하고 "JB금융은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경쟁력 있는 수익 기반을 더욱 고도화하고 신규 핵심사업의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다.
김 회장의 3연임은 지난해 후보 추천과정부터 다양한 주주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JB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삼양사, OK저축은행, 얼라인파트너스 등으로 구성돼있다. 대주주·투자자·행동주의 펀드 등 서로 다른 이해관계자가 모두 김 회장을 JB금융을 계속 이끌 적임자로 평가했다.
JB금융은 2019년 김 회장 취임 이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취임 직전인 2018년 J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431억원이었으나 매년 실적이 개선돼 2022년 처음 6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6775억원으로 다시 한번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특히 수익성 지표는 대형 금융지주사를 앞서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대형 금융지주만큼 외형을 키우기 어렵지만 높은 수익성을 갖춘 영업에 집중한 영향이다. JB금융의 지난해 말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3%로 2018년 말(9.1%)보다 43% 상승했다. 국내 금융지주들이 ROE 10%를 목표로 할 때 JB금융은 15%가 목표다.
주주환원 성과도 뚜렷했다. 지난해 말 12.21%까지 CET1(보통주자본) 비율을 끌어올리면서 매년 배당금 규모와 총주주환원율을 높였다. JB금융의 주가도 덩달아 올라 최근 1만7000원대를 넘나들면서 2018년 말 5500원대와 견줘 약 3배 넘게 상승했다.
3연임이 확정된 김 회장은 이날 앞으로의 과제와 경영 목표를 담은 '시즌2 전략'을 발표했다. 크게 △핀테크·플랫폼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인터넷은행과의 공생 △외국인 시장 공략을 미래 먹거리로 제시했다.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서 지방의 한계를 뛰어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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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은 대출 비교플랫폼 '핀다'와 베트남 자산관리 플랫폼 '인피나'(Infina) 등에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처럼 앞으로도 국내외 핀테크 업체를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인터넷은행과의 공동대출상품을 내놓는 등 다방면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외국인 대상 영업조직을 확대하고 전용 대출 상품을 만들면서 접점을 늘려나갈 생각이다.
내부통제 강화도 동반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광주은행에서 금품 수수를 대가로 영업점 직원이 1억원 가량의 대출을 내준 혐의가 적발되기도 했다. JB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고 전문 사외이사도 영입하면서 '금융사고 제로'에 나선다.
김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이어가겠다"며 "JB금융 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시즌2 전략'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