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연임 확정

신한금융그룹을 3년 더 이끌게 된 진옥동 회장은 '신한 DNA'가 뼛속 깊이 새겨진 인물로 평가된다. 조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6년 만에 신한은행을 리딩뱅크의 자리에 올려놓고 신한라이프를 생명보험사 빅3로 만들었다.
진 회장은 상고 출신 은행원에서 금융그룹 수장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61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난 진 회장은 덕수상고에 진학해 3학년이던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6년 뒤인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한국방송통신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중앙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금융 커리어는 기업은행에서 출발했지만 벌써 40년간 신한은행에 몸 담은 '신한맨'이다. 특히 장기간 일본 현장에서 경력을 쌓은 '일본통'으로 유명하다. 진 회장은 1997년 신한은행 첫 해외 거점인 오사카지점으로 나가 2002년 귀국했고 국내에서 여신·자금 분야를 거친 뒤 2008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지점장을 지냈다.
이 시기 진 회장은 신한은행 첫 해외법인 SBJ은행(Shinhan Bank Japan)의 출범 작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SH캐피탈 사장(2011년), SBJ은행 부사장(2014년), SBJ은행 법인장(2015년) 등 일본 내 주요 직책을 맡으며 현지 소매금융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했다. 초저금리 환경 속에서도 연 1%대 정기예금 상품을 앞세워 고객 기반을 빠르게 늘렸고 매년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대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법인은 개점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일본에서의 성과는 국내 복귀와 동시에 '파격 인사'로 이어졌다. 2017년 그는 두 직급을 건너뛴 부행장(경영지원그룹장)으로 발탁됐다. 같은해 3월 신한금융 부사장까지 맡으며 핵심 의사결정 라인에 합류했다. 이후 2019년 신한은행장에 올라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2022년 12월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의 갑작스런 후보 사퇴로 신한금융 회장에 지명된 뒤에는 그룹의 고른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신한은행을 리딩뱅크 자리에 돌려놓았다. 신한은행 글로벌 법인은 지난해 다른 은행이 해외에서 고전하는 동안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업계 상위권에 머물렀던 신한라이프를 지난해 생보업계 톱3까지 도약시키기도 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들어서도 누적 당기순이익에서 3위를 지키고 있다.
진 회장은 혁신적인 포용금융 방안을 잇달아 내놓으며 신한금융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Bring Up & Value Up'(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브링업·밸류업은 신한저축은행 고객이 빌린 돈을 신한은행의 대출로 대환해주는 프로젝트로, 중·저신용자의 1금융권 진출을 돕고 그룹의 우량고객을 늘리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7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10% 이상의 금리가 적용되는 가계대출 보유 고객의 금리를 만기까지 최대 1년간 한 자릿수로 인하하기로 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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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출생 △1981년 덕수상고 졸업△1993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6년 중앙대학교 경영학 석사 △1980년 기업은행 입행 △1986년 신한은행 입행 △1992년 인력개발실 대리 △1996년 명동지점 대리 △1997년 오사카지점 차장 △2002년 여신심사부 부부장 겸 심사역 △2004년 자금부 팀장 △2008년 오사카지점장 △2009년 SBJ은행 오사카지점장 △2011년 SH캐피탈 사장 △2014년 SBJ은행 부사장 △2015년 SBJ은행 법인장 △2017년 신한은행 부행장(경영지원그룹장) △2017년 신한금융 부사장 △2019년 신한은행장 △2023년 신한금융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