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새마을금고회장 3파전… '연임 분위기' 속 고소·고발 잡음도

차기 새마을금고회장 3파전… '연임 분위기' 속 고소·고발 잡음도

이창섭 기자
2025.12.04 13:30

"경영 안정화" 평가받는 김인, 한편에선 고소·고발 당하기도
도전자들 "홈플러스 인수" 등 파격 공약으로 맞불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 왼쪽부터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등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 왼쪽부터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등

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을 뽑기 위한 선거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 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인 현 중앙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고소·고발 등 선거를 앞두고 잡음도 발생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 김인 현 중앙회장,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본 후보로 등록했다고 4일 공고했다.

중앙회장은 전국 1262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직접 투표해 선출한다. 투표는 오는 17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중앙회장 선거는 처음으로 선거관리위원회 의무위탁으로 진행된다.

현재까지는 김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김 회장은 전임 박차훈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직무가 정지되자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19대 중앙회장이 됐다. 이번에도 당선된다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마지막 연임 회장이 된다.

김 회장은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이후 새마을금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위기를 잘 넘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3조8000억원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치솟았던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지난 3분기에는 6.78%까지 안정화됐다. 연말까지 5%대까지 연체율을 낮출 계획이다.

익명의 개별 금고 이사장은 "김 회장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끌고 가줘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며 "당선 이후 큰 과오 없이 PF 위기를 잘 수습해가고 있다는 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반면 선거를 앞두고 김 회장은 고소·고발에 휘말리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7일 김 회장이 성희롱 및 음란 발언을 했다는 혐의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서민금융선진화시민연대'라는 시민단체는 뇌물수수·직권남용·업무상 배임·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김 회장을 지난달 29일 대검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선거가 다가오면서 유력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굳이 지금 시점에서 공론화하는 건 일종의 흠집 내기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재춘 후보는 별도 홈페이지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선전물과 출마선언문을 게재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다. 유 후보는 중앙회를 '지시하는 조직'에서 '지원하는 조직'으로 바꾸고, 개별 금고의 이익을 우선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다만 유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축산금고가 공격적인 PF(프로젝트파이낸싱) 영업으로 자산을 빠르게 늘렸지만, 동시에 건전성도 악화시켰다는 점은 리스크로 꼽힌다.

장재곤 후보는 금융과 유통을 연결하는 '상생경제 플랫폼' 구축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앙회가 홈플러스를 인수하겠다는 다소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이 외에도 PF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전면 개혁하고, 농·어촌과 취약 금고를 보호해 재생시키겠다는 개혁 과제 등을 내세웠다. 새마을금고를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전문은행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공약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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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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