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2분기 수출, 전년比 30% 증가 전망…반도체 단가 상승 영향"

수은 "2분기 수출, 전년比 30% 증가 전망…반도체 단가 상승 영향"

박소연 기자
2026.05.03 10:48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3일 '2026년 1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분기 전망'에서 올해 2분기 수출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30% 내외 증가한 23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전 분기 대비 15.9% 증가한 2199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595억달러, 2분기 1751억달러, 3분기 1849억달러, 4분기 1898억달러, 올 1분기 2199억달러에 이어 지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은은 "3월 중동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월 861억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 월 800억달러대 수출에 도달했으며, 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초 2000억달러를 상회했다"며 "중동전쟁으로 유가 급등 및 수출 제한, 물류 차질 등이 발생해 자동차, 철강, 일반기계, 석유화학 수출은 감소했으나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호조도 이어지면서 수출 증가폭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2026년 2분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0% 내외 증가한 23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전쟁 종전협상 지연, 원유 수급 불확실 등 수출 여건의 불투명성은 가중되고 있으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수출선행지는 수출국 경기의 완만한 흐름,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상승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5.5포인트(P) 상승하고 있어 수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 수출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분야의 단가 및 수요 증가세가 커 당분간 수출 선행지수 상승폭 이상의 수출 증가가 나타날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중동전쟁 종전협상 지연, 원유 수급 불확실 등 수출 여건의 불투명성은 가중되고 있다"며 "석유화학 등 비IT 품목 수출 둔화 속에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수출 품목간 디커플링 현상'은 심화되겠지만, 압도적인 반도체 견인력으로 전체 수출의 우상향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05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중동전쟁의 영향을 설문조사한 결과, '매우 심각' 10.5%, '심각' 19.0%, '다소 부담' 44.0% 등 응답기업의 73.5%가 부정적 영향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심각'은 막대한 금전적 손실, 조업중단 위기를 의미하며 '심각'은 매출 감소 가시화, 계약 파기 등 금전 손실, '다소 부담'은 비용 증가 등으로 압박을 뜻한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 변동'을 69.6%로 가장 많이 응답했고, '물류 및 운송 차질'(57.4%), '환율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32.8%), '현지 활동 위축 및 중단'(15.5%), '대금 결제 지연'(12.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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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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