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경영 정상화 가능성 등 영업적 판단하에 이뤄져"
삼성·신한 등도 검토해 법인카드 재개할 가능성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홍정도 중앙홀딩스 부회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에서 중앙그룹 계열사 기업회생절차 신청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고 있다. 2026.06.15.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810484349681_1.jpg)
하나카드가 중앙일보 법인카드의 한도를 복원했다.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중앙일보의 정상화 가능성 등을 고려한 판단이다. 일부 카드사도 중앙일보 측 요청이 있으면 한도 복원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라 이후 법인카드 재개가 확대될 수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25일부터 중앙일보 법인카드 사용을 재개했다. 중앙일보 기자 직군은 법인카드로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카드는 아직 한도를 복원하지 않아 일부 기자는 여전히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하나카드 외 중앙일보 법인카드로 사용되는 현대카드와 신한카드도 아직 한도를 복원하지 않았다.
하나카드의 법인카드 재개는 약 2달여 만이다. 지난 6월15일 206억원 규모 유동화 차입금 미상환으로 JTBC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하자 이후 카드사들은 JTBC를 비롯한 중앙그룹의 법인카드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 법인카드 사용이 중단되자 직원들은 개인카드 사용 후 비용 처리를 하는 방식으로 지내왔다.
하나카드의 갑작스러운 법인카드 복원을 두고 업계에선 중앙일보 주채권은행이 하나은행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주채권은행으로서 현재 중앙일보 워크아웃 채권단을 이끌고 있다. 채권단이 중앙일보 정상화 과정에서 영업 지속에 필요한 결제 수단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하나카드 측은 법인카드 복원은 주 채권단과 관련 없이 이뤄졌다고 선을 그었다. 기업 정상화 가능성과 앞으로의 기업 관계 증진 등 영업적 판단하에 이뤄졌다고 하나카드는 설명했다.
중앙일보 법인카드 복원은 이후 더 확대될 수 있다. 하나카드 외에도 신한카드가 향후 내부 검토를 거쳐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도 중앙일보 측에서 요청이 온다면 법인카드 재개를 협의해볼 수 있단 입장이다.
다만 아직 JTBC의 법인카드는 복원되지 않았다. 이는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중앙일보와 다른 절차를 밟고 있어서다. 앞서 법원은 JTBC의 ARS(자율구조조정 지원)를 승인하고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보류했다. 이후 JTBC가 ARS 추가 연장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음 달 중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사 입장에선 기업이 구조개선 작업에 착수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법인카드 사용을 재개하는 건 부담이 있다"면서도 "기업 측에서 복원 요청이 오면 마냥 싫다고 하기에도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