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일반 국민도 첨단전략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마련한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를 오는 30일부터 판매한다. 총 6000억원 규모로, 1차 펀드에서 서민·청년층 수요가 높았던 점을 고려해 판매 첫 주 전체 물량의 절반인 3000억원을 서민에게 우선 배정한다.
금융위원회는 제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를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2주간 10영업일 동안 선착순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6000억원의 물량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된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성장펀드의 간접투자 방식 가운데 하나다. 정부는 올해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30조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1·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를 통해 국민 자금 1조2000억원과 후순위 재정 2400억원을 합쳐 총 1조4400억원을 조성한다.
2차 펀드는 국민이 투자한 6000억원에 후순위 재정지원액 1200억원을 더해 총 7200억원 규모로 운용된다.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등 3개 공모펀드 운용사를 거쳐 실제 투자를 담당하는 10개 자펀드에 자금이 분산된다. 국민은 3개 공모펀드 가운데 어느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동일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게 돼 투자수익률도 같다.
자펀드 운용사로는 대형 부문에서 디에스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중형은 브레인자산운용·KB자산운용·쿼드자산운용·트러스톤자산운용, 소형은 DB자산운용·NH헤지자산운용·토러스자산운용·하나자산운용이 선정됐다.
펀드 자금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인공지능(AI), 방산, 로봇 등 12개 첨단전략산업 기업과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개별 자펀드는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이들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결성금액의 30% 이상은 비상장기업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 등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특히 2차 펀드는 서민 전용 물량이 크게 늘었다. 1차에서는 전체 판매액의 20%인 1200억원을 서민 전용으로 배정했지만 실제 서민 판매액 비중은 약 35%, 가입자 수 기준으로는 38.8%에 달했다. 이에 금융위는 2차 판매 첫 주 서민 전용 물량을 전체의 50%인 3000억원으로 확대한다.
판매는 10개 은행과 14개 증권사에서 이뤄진다. 영업점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가입할 수 있다. 1차 펀드 가입자는 이번 2차 펀드에 다시 가입할 수 없다. 다만 1차 가입을 위해 계좌만 개설하고 실제 투자하지 않았다면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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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계좌를 이용하는 가입자에게는 투자금액에 따라 최대 1800만원의 소득공제와 배당소득 9.9%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연간 가입한도는 1억원이며 5년간 최대 2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세제혜택 없이 일반계좌로 가입할 경우 연간 투자한도는 3000만원이다.
펀드 만기는 5년으로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 거래소 상장 이후 양도는 가능하지만 유동성이 낮을 수 있으며, 투자 후 3년 이내 양도하면 소득공제와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따른 감면세액 상당액이 추징된다.
가입 절차도 간소화된다. 1차 판매 당시에는 가입자가 소득확인증명서를 직접 발급받아 제출해야 했지만 2차부터는 가입자 동의를 받아 금융회사가 공공마이데이터 등을 통해 소득증빙 서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개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