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호 베트남 HDBank 회장이 베트남을 대표하는 우수 기업인 10인에 이름을 올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1일 하노이에서 베트남상공회의소(VCCI)가 수여하는 '2026년 베트남 우수 기업가상(Thánh Gióng Cup)'을 받았다. 애국심과 공동체의 단결을 상징하는 베트남의 전설적 영웅 '탄 지옹(Thánh Gióng)'을 기리는 상이다.
은행권에서는 HDBank와 함께 비엣콤뱅크,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가 10대 우수 기업인에 포함됐다. 비엣콤뱅크는 베트남 상장 은행 가운데 시가총액 1위이며, BIDV는 총자산 기준 베트남 최대 상업은행이다.
김 회장은 하나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2015년 하나은행장에 오른 뒤 같은 해 9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선임돼 2018년 3월까지 재임했다. 2022년 4월에는 HDBank 최초의 외국인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회장이 취임한 이래로 HDBank의 주요 경영 지표는 개선세다. 총자산은 2021년 374조6000억동(약 19조5200억원)에서 2026년 1000조동(약 52조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됐고, 같은 기간 자기자본도 30조8000억동(약 1조6000억원)에서 110조동(약 5조730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년 연속 23%에서 25%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아울러 HDBank는 김 회장 취임 이후인 2023년 국제 은행 건전성 기준인 바젤Ⅲ를 도입했다. 이에 지난해 아세안 기업지배구조 시상식에서 베트남 상장사 중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보여주는 5대 기업 중 하나로 꼽혀 수상 명단에 포함됐다.
국제 금융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스탠다드차타드가 공동 주선한 7억2100만달러(약 9700억원) 규모의 사회적 목적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했다. 베트남 은행이 참여한 사회적 신디케이트론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같은 실적에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안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올해 무디스는 HDBank에 B1 등급과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으며, 피치 레이팅스도 '안정적' 전망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