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에 사는 20대 청년 A씨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이후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왔다. 계약직 근무를 마친 뒤 안정적인 공기업 취업을 준비했지만 생활비와 학원 수강료를 함께 감당하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 4월 신한미소금융재단의 청년미래이음대출로 취업 준비 자금을 마련한 A씨는 대출금을 연체 없이 갚았고, 지난 12일 신한재단으로부터 자산형성지원금 30만원을 받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재단은 지난 12일 A씨와 같은 청년대출 성실상환 고객 444명에게 자산형성지원금 총 8002만원을 지급했다. 신청자 480명 가운데 약 93%가 받았으며,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약 18만원이다.
지원 대상은 올해 4월 1일 이후 신한재단의 청년미래이음대출이나 청년운영자금대출을 받아 연체 없이 상환 중인 고객이다. 청년미래이음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또는 차상위계층 이하인 19~34세 미취업·취창업 1년 이내 청년에게 연 4.5% 금리로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청년운영자금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또는 차상위계층 이하인 34세 이하 청년 자영업자에게 연 4.5% 금리로 최대 3000만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신한재단은 분기별 원리금 상환액 범위에서 최대 30만원씩, 최대 10회에 걸쳐 총 300만원을 지원한다. 재원은 신한금융이 지난 3월 재단에 추가 출연한 200억원으로, 약 1만명의 청년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지급을 두고 금융당국이 강조해 온 '포용금융'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 청년이음대출을 "포용금융 민관협력사례"로 소개하며 "대통령이 말씀하신대로 대출과 보조금의 중간 영역으로서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신한재단은 청년미래이음대출 공급 자체에서도 금융권 재단 가운데 가장 앞섰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출시 이후 6월 말까지 신한미소금융재단의 청년미래이음대출 공급액은 15억8000만원이었다. 우리금융 14억9000만원, KB금융 11억원, IBK기업은행 9억3000만원, 하나금융 4억3000만원 순이다. 신한은 연간 공급 목표 22억원 대비 달성률도 71.8%로 금융권 재단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후에도 신한재단의 청년대출 공급은 늘고 있다. 9월말 기준 청년미래이음대출 취급 실적은 937건, 29억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청년운영자금대출 120건, 12억1400만원을 합하면 두 상품의 공급 규모는 총 1057건, 41억2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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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청년들이 대출을 성실하게 갚아나가는 노력이 자산형성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사업의 취지"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안정적인 금융생활을 이어가고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