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브라질 월드컵과 Made In Korea

[기고]브라질 월드컵과 Made In Korea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2014.07.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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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 실패로 국내의 월드컵 열기는 시들해졌지만, 대한민국은 장외 월드컵에선 16강 이상의 의미있는 결실을 거뒀다. 지난 6월 7일 브라질 제 2의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뮤직뱅크 인 브라질"공연이 열렸다. 샤이니, 엠블랙, 씨엔블루, 인피니트, 에일리 등 K-팝 스타들은 한류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공연장 밖에서는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 홍보행사가 동시에 개최됐다. 길게 줄을 서있던 한 브라질 여성은 한국가수와 한국제품 이야기에 목소리를 높였다. “멋진 K-팝 가수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평소 즐겨보는데 이들의 아름다운 손톱이 너무너무 부러웠다"는 그 여성은 그날 공연을 한 가수 에일리가 붙인 한국의 중소기업이 만든 네일스티커를 붙이고 있었다.

사실 그동안 미국산, 프랑스산, 일본산이 세계의 주류였지 한국산은 세상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그런데 해외출장을 몇 군데 다녀보면서 필자는 요즘처럼 'MADE IN KOREA'가 인기를 누리는 시절이 있었나 생각하게 된다. 기술력과 제품, 디자인 자체가 좋아진 것도 있지만 K-팝, 드라마를 넘어 K-컬처로 대변되는 한류의 열풍을 타고 MAED IN KOREA의 인기는 중국과 동남아를 넘어 남미까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내수시장이 협소한 우리나라는 수출을 통해 경제활력을 찾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것이 국가적 과제이다. 중소기업이 강한 독일은 전체 중소기업중 95% 이상이 수출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 사업체수는 300만개나 되지만 우리 수출기업은 8만 여개에 불과하며, 중소기업의 수출비중도 수년째 20%가 채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류는 우리 기업들이 만든 제품에 날개를 달아 주고 있다. 드라마 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중국에 우리 수출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일본을 제치고 베트남 투자 1순위국이 된 것도 이런 한류영향이 한 몫 했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한류 열풍을 타고 열린 이번행사에서도 중진공이 보유한 수출전략상품 데이터베이스(DB)에서 엄선한 패션용품, 화장품, 아웃도어, IT 및 전통식품 등 30여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세계에서 모여든 월드컵방문객들이 MADE IN KOREA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또 다른 축제의 시간이었던 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점은 한류의 중심에 있는 스타들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상품들을 세계인들에게 노출시켰다는 점이다. 이처럼 대중매체를 통해서 소품으로 등장하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간접적으로 노출시켜 홍보하는, 소위 PPL(간접광고)로 불리는 마케팅전략은 드라마 등 방송콘텐츠 수출이 한류바람을 타고 급속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우수한 상품을 해외시장으로 진출시키는 주요한 판로개척 수단이 되고 있다.

우리 중소기업은 한류 열풍으로 조성된 우호적인 수출환경을 기반으로 정부의 다양한 수출기업 지원책을 활용하고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패션, 뷰티, 식품 등을 뛰어넘어 전 산업으로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중진공은 다가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중소기업 제품 전시홍보 및 온오프라인 판매행사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세계로 확산되는 한류를 접목한 PPL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노력할 것이다.

'뮤직뱅크 인 브라질'은 월드컵 기간 내내 전 세계 114개국에 방송되어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축구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브라질은 우리뿐 아니라 여러 나라 기업들의 마케팅 홍보의 장이 되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대한민국 한류열풍과 함께 우리 중소기업들도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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