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코리아, 日 본사로부터 단속업무 권한 받아 대응 나서기로… 가품, 정품보다 4~5배가량 판매 추정
일본 애니메이션 '요괴워치'의 완구를 제작 및 유통하는 반다이코리아가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요괴워치 요괴메달 '짝퉁'과의 전쟁에 나선다. 현재 반다이코리아의 정품 요괴메달이 품절인 상황에서 시중에서 가품이 버젓이 절반가격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다이코리아는 일본 본사(판권사)로부터 요괴메달 가품 단속 위임을 받아 외부 법무법인을 통해, 해당 업체에 대한 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만간 본사로부터 위임 여부가 결정되면 해당 업체의 가품 생산 정도에 따라 고소고발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로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요괴메달은 애니메이션 요괴워치에서 주인공이 요괴를 소환하기 위해 시계에 부착하는 메달이다. 현재 요괴메달은 수십여종에 달하며, 시계에 부착하면 요괴 캐릭터에 따라 각기 다른 소리를 낸다.
요괴메달의 인기 비결은 초등학생들이 소지하기가 용이하고, 구매한 메달 캐릭터가 기존에 갖고 있는 캐릭터와 겹칠 경우 상호간에 교환도 할 수 있어 남다른 '수집'의 재미를 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종이 딱지를 생각하면 된다"며 "캐릭터마다 레벨이 달라 게임도 할 수 있고 상호간 교환으로 다른 캐릭터를 모아가는 재미도 있다보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반다이코리아의 정품 요괴메달은 개당 1000원이지만, 일부 업체들은 라이선스 계약도 맺지 않은 채 가품을 대량 생산해 정품의 반값으로 판매하고 있다. 정품은 메달 뒷면에 QR코드가 있는 반면, 가품은 메달에 캐릭터 스티커를 부착한 것이 전부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정품과 가품을 구별하기 쉽지 않은데다 일부 가품은 정품 시계와 호환도 가능해 소비자들은 반값에 판매되는 가품에 몰리고 있다.
반다이코리아 관계자는 "정품 판매 물량의 4~5배에 달하는 가품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판매되는 제품이 아닌 만큼, 기업은 물론 소비자의 피해를 고려해 단속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반다이코리아가 본격적으로 요괴메달 가품 단속에 나설 경우 요괴메달 품귀현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편도 커질 전망이다. 현재 학교주변 문방구 등에서 판매되는 요괴메달 대부분이 가품으로, 단속이 이뤄져 판매가 금지될 경우 아이들의 원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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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부모는 "저학년 아이들은 정품, 가품을 구별하지 못한다"며 "부모 입장에선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한 두개씩 사주곤 하는데 정품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품 단속이 이뤄지면 난감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반다이코리아는 이달 중 요괴메달 정품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