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 직업기초능력평가 대기업'적성검사'와 다른점은?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대기업'적성검사'와 다른점은?

이시한 전주대학교 객원교수
2015.08.31 15:21

[이시한의 NCS불패노트]13 - NCS직업기초능력검사②

기본적으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직업기초능력검사는 다음의 '10가지 직업기초능력'이라고 선정된 것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NCS 주무기관인 산업인력공단은 이렇게 직업기초능력을 10가지로 나누고, 이 항목들을 대학과정에서 가르칠 교재나 그에 따른 교습 매뉴얼까지 다 준비해 놓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 10가지 항목을 가르치는 것과 테스트를 통해서 우열을 가리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그러니까 10개 영역을 다시 34개의 하위 영역으로 나누어 평가하는 객관식 문제를 내겠다는 생각은 이른바 ‘탁상공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근로윤리나 공동체윤리 같은 인성적인 부분을 우열이 가려지는 문제로 만들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펙을 기재하는 난이 사라지면서 대량으로 필터링을 할 수 있는 요소가 사라져 예전보다 많은 인원이 서류전형을 통과할 확률이 높다. 객관식 문제에서 어느 정도 우열을 가려 많은 이들을 떨어뜨리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객관식 문제들을 명확하게 실력이 확연히 드러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아니라 인성적인 문제로 출제한다면 다분히 논란의 소지가 있다.

사실 지금까지의 채용과정 중에서 취준생들의 불만이 그나마 가장 적은 것이 적성검사이다. 자소서, 면접 등은 주관적이다 보니 결과에 대한 취준생들의 불만이 많은 편인데, 그나마 적성검사는 실력에 따라 성적이 나오고 분명히 스스로가 못 푼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결과에 쉽게 수긍하는 편이다.

그래서 직업기초능력의 하위 영역에 따라 실제 2차 관문이 될 직업기초능력평가는 인성적인 부분은 제외하거나 소재만 취해서 문제를 출제하게 될 것이고, 실제로 평가를 통해 우열이 갈릴 부분은 언어, 수리, 추리 등 기존 적성검사의 측정요소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가령 아래와 같은 식이다.

“팀원들이 여름휴가 계획을 정했는데 김대리의 어머님이 갑자기 아프셔서 원래 계획과 조금 다른 상황이 발생했다. 김대리의 휴가를 한 주 앞으로 당겨서 재조정을 하려는데, 부득이하게 재조정을 해야하는 다른 팀원들도 자신들이 원하는 날짜와 현실적으로 가능한 날짜가 적어도 2/3는 겹치도록 조정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이과장이 가야할 휴가 날짜는?”

실제로는 이산수학의 ‘계획세우기’라는 결정이론을 바탕으로 합리적 의사결정과 약간의 수학계산식이 들어가는 문제인데, 소재를 놓고 보면 팀원끼리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실제 NCS사이트에서 공개한 140개의 샘플문제들도 기존 대기업 적성검사에서 나왔던 문제들과 겹치는 것이 많았다. 하지만 문제 유형이 이렇게만 되면 차별성이 없기 때문에 이 문제들에 '상황적용'이라는 포장을 입히게 된다. 현실 상황에 이런 문제들이 적용되는 형태로 문제가 출제된다는 말이다.

또한 새로운 문제 유형도 등장을 하게 되는데 직접적인 문제해결력이나 원리찾기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NCS직업기초능력평가 문제를 현실적으로 재분류해보자면 '언어, 수리, 추리, 문제해결, 상황판단' 정도가 될 것이다.

◇이시한 교수는…연세대학교 국문과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 졸, 박사수료, 現 전주대 객원교수, 상명대 자문교수, (주) SH미래인재연구소 대표. 법학전문대학원 적성검사 LEET, 공직적성검사 PSAT,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적성검사M/DEET, 약학대학적성검사PEET, 대기업적성검사 등 적성검사 분야 모두에서 스타강사로 위키백과에 등재. 정상평가 분야에서는 전 분야를 통틀어 최고의 강사라는 의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14년 단 한 해 동안에 오프라인 적성검사 수강생이 1만50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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