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최형빈 애딧앤아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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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좋은 콘텐츠를 찾는 수요도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내용을 잘 풀어내는 콘텐츠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5년생 최형빈 애딧앤아크 대표는 중학생 때부터 개발자로 이름을 알렸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실시간 감염 현황을 제공하는 '코로나나우'를 개발했고, 고등학생 때는 핀테크 기업 토스에 합류해 최연소 프로덕트 오너(PO)로 서비스 기획을 맡았다.
토스에서는 청소년 금융 서비스인 '토스 유스카드' 등을 담당했다. 신규 이용자 유입을 크게 늘린 '빼빼로데이 챌린지' 등을 주도하며 단순한 개발을 넘어 서비스의 문제를 정의하고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경험을 쌓았다.
토스 퇴사 이후에는 카이스트(KAIST)에 진학했고 이어폰으로만 알람이 울리는 '꼬끼오 알람'을 개발해 앱스토어 건강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이 애딧앤아크 창업의 바탕이 됐다. 그는 "토스에서 니치하고 작은 문제부터 시작해 수직·수평으로 확장하는 전략의 힘을 직접 확인했다"며 "토스가 간편송금에서 대출 중개, 신용점수 사업 등으로 확장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딧앤아크가 주목한 것은 인스타그램의 매거진·에디터 계정이다. 카드뉴스처럼 정보성 콘텐츠를 전달하는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브랜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에디토리얼' 광고가 새로운 마케팅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그는 좋은 제품과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큼 이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중요해졌다고 판단했다. 특정 분야의 정보와 취향을 큐레이션하는 이들 채널과 광고주를 데이터로 연결해, 브랜드 광고를 각 채널의 콘텐츠 문법에 맞춰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도록 돕는 과정에서 사업 기회가 있다고 봤다.
최 대표는 "전통 미디어 광고 시장은 진입 장벽이 있지만, 인스타그램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면서도 아직 정형화되지 않은 시장이라고 판단했다"며 "미디어 이용 방식이 바뀌는 만큼 이 시장을 산업화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애딧앤아크와 함께하는 콘텐츠 채널은 각자의 전문성과 콘텐츠 형식에 맞춰 브랜드 메시지와 광고 제품을 녹여낸 콘텐츠를 제작한다. 건설사의 신공법을 건축 관련 계정에서 소개하거나, 유통 대기업의 브랜드와 제품을 20·30대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로 재가공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좋은 글귀'를 찾는 젊은 세대의 콘텐츠 소비성향에 맞춰 책 광고를 진행하는 등 캠페인 영역도 넓히고 있다.
TV 광고와 퍼포먼스 마케팅에 이어 에디토리얼이 새로운 광고 포맷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시각이다. 그는 "소셜커머스가 성장하던 시기에 클릭당 비용(CPC)이 낮았고, 일부 기업들이 이를 활용한 퍼포먼스 마케팅을 선점하면서 시장을 크게 키웠다"며 "지금은 광고 단가가 크게 올라 기존 방식만으로는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애딧앤아크의 기술적 차별점은 광고 전 과정에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데 있다. 메타의 공식 비즈니스 파트너 자격을 확보한 애딧앤아크는 이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광고 집행 이력을 비교·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광고 집행 결과를 자동으로 분석해 성과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광고 포맷과 집행 방식을 제안하는 데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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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투명성을 높이는 데에는 AI 기술을 활용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른 광고 표시 여부와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이른바 '뒷광고'로 불리는 언더 바이럴을 걸러낸다. 최 대표는 "광고라는 사실을 표시하지 않고 진행하는 이른바 언더 바이럴이 아직도 많다"며 "이런 관행이 사라지도록 하는 것도 저희가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애딧앤아크의 장기적인 목표는 광고 실행사를 넘어 직접 브랜드를 만들고 키우는 소비재 기업으로의 확장이다. 미디어를 통해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경험을 축적한 뒤, 이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를 만들거나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인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5년 뒤 목표는 한국 최고의 소비재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좋은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직접 만들어서, 좋은 스토리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난제를 계속 풀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에서 에디토리얼 광고 시장의 기반을 구축한 뒤 일본과 미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두 시장에서도 콘텐츠와 광고를 결합한 포맷이 부상하고 있어 국내에서 축적한 사업 모델을 해외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궁극적으로 최 대표가 그리고 있는 것은 미디어와 소비재를 함께 갖춘 기업이다. 그는 "미디어와 문화를 함께 가진 CJ(130,000원 ▲600 +0.46%) 같은 회사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며 "두 가지를 함께하는 회사가 강력한 회사가 되는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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