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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스타트업 지원 재단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지난 7월 사임한 박영훈 전 대표의 비위 의혹 감사에 협조했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면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보안 규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대표를 사임에 이르게 한 데 대한 '보복 감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디캠프 이사회는 지난달(8월) 30일 임시회의를 열고 직원들에 대한 보안 감사 결과를 논의했다. 해당 감사는 내부 직원 4인을 대상으로, 업무용 컴퓨터에서 개인 이메일에 접속하거나 카카오톡으로 파일을 전송하는 등 과정에서 보안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골자다.
문제는 이번 감사 대상 직원 4인이 올해 초 진행된 박 전 대표의 비위 의혹 감사에서 대표에게 불리한 증거나 진술을 제시한 인물들이란 점이다. 박 전 대표는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성 발언 논란, 과한 예산 집행 등을 이유로 이례적인 수시감사를 받아오다 7월 자진 사임했다.
감사 대상 A씨는 전임 대표가 일부 직원들과 감사 시 진술을 공모한 정황이 녹화된 파일을 감사실에 증거로 제출한 인물이다. 또 전임 대표 비위 의혹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전임 감사실장의 요청에 따라 보존 기한 경과가 임박한 데이터들을 보존 조치했다. B, C, D씨 역시 대표 비위 감사에 협조했었다.
디캠프 내부에선 보복성 감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디캠프 관계자는 "공교롭게 비위를 밝히려던 사람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며 "노동조합에서 이번 감사가 대표이사 비위 감사 협조에 대한 불이익 조치가 아님을 확인해달라고 공문을 발송했지만, 감사실에서는 회신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감사 절차에 문제가 있단 의혹도 나온다. 감사실이 감사 대상에게 혐의와 근거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고, 감사를 진행하면서 별도 고지 없이 개인 이메일, 사내 메신저 기록을 열람했다는 주장이다. 디캠프 노동조합은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진정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고를 진행했고, 고용부 등은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디캠프 감사실은 지난달(8월) 27일 사내 공지를 통해 "이번 감사가 이사장 승인 아래 진행됐다"고 공지했다. 디캠프 이사장은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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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 측은 이번 보안감사의 진행 배경과 절차 하자 의혹을 묻는 질문에 "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