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당당한 부자]부자 인식 바뀌다
이 코너는 다양한 기부와 나눔의 실천 사례를 통해 부와 선행에 대한 인식 변화를 조명합니다. 평범한 이웃부터 기업인까지, 따뜻한 나눔이 만들어내는 감동과 사회적 의미를 전합니다.
이 코너는 다양한 기부와 나눔의 실천 사례를 통해 부와 선행에 대한 인식 변화를 조명합니다. 평범한 이웃부터 기업인까지, 따뜻한 나눔이 만들어내는 감동과 사회적 의미를 전합니다.
총 17 건
#1. 가정에서부터 기부에 대한 교육이 선행돼야 합니다.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기부하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녀의 자원봉사를 심부름센터에 시키는 일도 있다는군요. 가정에서부터 나눔교육 체계화가 중요합니다(예종석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2. 편법 증여 수단으로 기부가 악용된 일부 사례 때문에 선의의 기부를 막아서는 안됩니다. 고액 기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주식 기부 등을 통해 개인 부자들이 만든 개인 재단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박두준 한국가이드스타 사무총장)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립자 빌 게이츠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을 비롯한 미국의 억만장자 40명이 지난 4일(현지시간) 자선 단체 기부 캠페인에 따라 자산의 재산 50%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는 소식은 기부에 인색한 편인 한국 사회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것은 어려서부터 기부에 대한 체계적 교육이 없어 기부를 어색하게 느
"가난은 나랏님도 못 막는다고 하지만 안 그렇습니다. 밝은 사회를 만드는 일은 내 작은 힘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강신우 화란조경 사장) "내게 있는 것을 조금 줬을 뿐인데, 누군가의 삶이 바뀌었습니다. 왜 기부하는지, 이유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한 것 아닐까요?"(이충희 듀오 대표) 머니투데이는 2004년부터 한국의 '당당한 부자' 기획시리즈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기부 활동을 해온 분들을 소개해왔다. 올해 소개된 '당당한 부자' 가운데 양말 2000켤레를 사서 노숙자에게 주고 자기도 같은 걸 신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강신우 화란조경 사장, 364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이충희 듀오 대표에게 기부하는 이유를 묻자 대답은 한결 같았다. "내 것을 떼어 주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고, 그런 떼어 냄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될 때 더 큰 기쁨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더 많은 돈과 높은 지위, 나와 내 가족의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먹고 사는 일의 전부처럼 보이는 세상. 구
193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서산의 서령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시골에서 농사 및 베 짜기, 삯바느질을 하다 28세에 결혼해 농부의 아내가 됐다. 1975년 서울로 상경해 노량진 수산시장에 작은 가게를 마련해 한 푼 두 푼 모은 전 재산을 1983년부터 줄곧 양로원, 재활원, 보육원, 낙도와 충청남북도, 강원도의 전 초등학교에 책과 물품으로 기부하고 있다. 고향에 소재한 한서대학교에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세 번에 걸쳐 수십억 원대의 부동산을 기증, 현재 한서대 장학회 이사장으로 장학 사업에 힘쓰고 있다. 1986년 대통령이 주는 '시민선행상'을 수상했고 1989년 서울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서울시민상'을 받았다. 1993년 책의 해 조직위원회가 '책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김만덕상' 경제인부문을 수상했다. '책 할머니'에서 '젓갈 할머니', '노랑 할머니', '돼지털 할머니', '대통령 할머니' 등 여러 애칭이 있을 정도로 따뜻한 이웃으로 자리매김하고
어둠이 깔린 노량진 수산시장의 저녁 8시, 빼곡한 상점 사이를 돌고 돌아 찾은 젓갈가게 충남상회. 머리에 하얗게 서리가 내린 류양선 할머니(78세)가 가게 한 쪽 귀퉁이에서 소박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찬밥에 오이소박이, 열무김치와 간장게장이 찬의 전부다. '밥 먹고 왔다'고 식사를 사양했지만 80대 이웃할머니가 직접 담가 줬다는 오이소박이에 눈이 간다. 시장이 반찬이다. TV 일일연속극을 보며, 결국 찬밥 한 그릇을 같이 비운다. 상점에는 한서대 장학생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있다. 사진마다 모두 노란 옷이다. 알고 보니 모 방송프로그램 봉사대 유니폼이다. 남자 손님 둘이 상점 앞을 기웃대자 "얼른 사, 지금 안사면 바로 문 닫을 거야"라며 쾌활하게 목청을 높인다. 밉지 않은 으름장이다. "할머니도 참, 성격 급하셔요." 두 남자가 너털웃음을 짓고 지나친다. 오후 9시, 장사를 마칠 시간이다. 날은 덥고 손님은 드물었다. 하루 매상이 얼마 나왔냐고 물었다. "손님이 많으면 엔
1951년 서울 태생인 오진권 이야기가있는외식공간 대표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영화제작에 투자했다 실패하면서 인생의 쓴맛을 봤다. 어머니와 5남매가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릴 형편이 돼 굶기를 밥 먹듯이 했다. 언제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차리는 꿈을 갖게 된 그는 1971년 군대에 지원했고 사병 식당을 맡아 일하며 식당경영의 꿈을 키웠다. 스물다섯, 작은 라면가게에서 시작해 '안양의 오상사'로 불리며 식당경영으로 승승장구했다. 1987년 신림동 근처 신림극장 뒤 후미진 골목에 5평짜리 보쌈집 '골목집'을 개업했다. 한 달 만에 옆 가게를 인수해 상호를 ‘놀부’로 바꾸고 체인점 ‘놀부보쌈과 부대찌개’를 탄생시켰다. 놀부보쌈이 ‘대박’이 나자 ‘놀부’ 체인점을 열고 성공을 거뒀다. 2003년 2월 20여 개의 직영점과 360여 개의 체인점을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했다. 놀부보쌈은 1996년 외식산업 부문 경영 대상, 한국프랜차이즈 종합대상을 받는 등 국내 최고의 프랜차이즈
# 오전 10시 반, 다른 식당들이 한창 점심 장사준비로 바쁠 시간이지만 해산물 뷔페식당 '마리스꼬'에서는 이색 사투(死鬪)가 벌어진다. 150인분의 국과 밥, 반찬을 만들어 나르는 일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수레 행렬이 사당역 14번 출구에 도착하자 지휘자가 뜨거운 국통에서 국물 한 국자를 떠 후루룩 맛을 본다. "합격!" 그제야 배식이 시작된다. 그는 '이야기가 있는 외식 공간'의 오진권 대표다. "매일 이렇게 150인분의 밥맛을 봐야 마음이 놓입니다. 하루라도 거르면 배가 고파요." ◇오전엔 '밥퍼'의 군기반장, 오후엔 '사장님'=오 대표는 150인분을 먹어야, 아니 150인분을 먹여야 사는 사람이다. 지난 8월부터 매일 사당역 14번 출구로 출근한 지도 1년이 지났다. 노숙자들을 위한 '밥퍼' 봉사 때문이다. "제가 바로 이곳 군기반장입니다. 지난 주 월요일에는 일이 생겨 못 갔더니 아내의 말이 제가 없으니 소란이 생겨서 안되겠다고 하더군요. 여기 오시는 노숙자분들과 어
'개 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 돈을 어떻게 벌든지 일단 많이 벌고 폼 나게 써서 구겨진 명예를 만회하라는 뜻이다. 어쩐지 재물을 모으는 과정에서 어떤 과오를 저지르고 누구를 밟고 올라서는지 눈 질끈 감고 외면해주자는 '관대함'이 읽힌다. 하지만 정승도 모두 같은 정승이 아니다. 쓰는 방법 역시 정승의 됨됨이에 따라 다를 것이다.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은 "예술가처럼 벌어서 천사처럼 써야 한다"고 한 걸음 나아간다. 세금 제대로 내고, 부지런하게 내 발로 뛰어서 떳떳하게 벌면 예술가가 부럽지 않단다. 이 남자, 돈을 버는 이유는 "'살아서' 천사처럼 쓰기 위해서"다. 김 회장의 당당함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뚝심 대장'이자 '인간 발전기'로 불리는 그의 삶은 칠전팔기(七顚八起)의 오뚝이 정신으로 요약된다. ◇절망에서 발견한 10미터의 힘=2003년 인터넷 검색사이트 다음에 카페 하나가 만들어진다. 주인장은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2030세대가 아니라 당시 50대 초반의 김영식 회장
강신우 화란조경 사장은 최근 정신지체우 50~60명과 자원봉사자 모두를 포함해 200명가량을 데리고 대구 우방랜드에 놀러갔다. 어떤 장애우에겐 휠체어를 끌고 다니면서, 또 다른 이에겐 손을 부축하면서 오랜만에 나들이를 했다. 따로 비용지원이 없는 관계로 비용은 모두 그의 몫이다. 대구 우방랜드에서 하루를 노는데 비용이 꼬박 1000만원이 들었다. 최근 지방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사업여건이 어려워지다 보니 결코 적지 않은 부담이지만, 그는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1년에 한 두 차례 정신지체우들을 데리고 놀러간다. 어떤 날엔 배를 통째로 빌려서 바닷가에서 2~3시간 유람을 하기도 했다. 그는 노숙자들을 위한 '밥퍼' 봉사 외에도 정신지체우들을 위한 복지시설인 '정토마을' 봉사도 겸하고 있다. 남들은 하나도 하기 어려운 봉사를 그는 여러 개 하고 있으니 말하자면 '봉사의 달인'이라고 해도 과찬이 아니다. 정신지체우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목욕탕을 통째로 빌려 목욕시키는 봉사활동
#정장을 입은 중년 남성이 어느 날 대구지하철역 앞에 있는 '무료 밥집'을 찾았다. 이 밥집은 생계가 어려워 밥을 굶는 노숙자나 독거노인 등을 위한 무료 봉사 단체. 단벌로 입고 온 정장은 이후 이곳을 찾을 때마나 조금씩 해어졌다. 어느 날부터인가 정장은 없어지고 추리닝으로 바뀌었다. 어느 새 정장을 입고 말끔하게 차려입은 중년 신사의 모습은 오간 데 없고 노숙자 모습과 닮아있었다. 그리고 어느 샌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그는 다시 말끔한 차림으로 쌀 한가마니를 가지고 무료 밥집을 찾았다. 그동안 끼니를 얻어먹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답례였다. 강신우 화란조경 사장(57)은 매주 월요일마다 200~300명의 노숙자와 독거노인 등을 위해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데 최소 원재료비만도 100만원이 넘게 든다. 경제적인 지원이 있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혼자서 그 비용을 다 감당한다. 지금은 자
주변에서는 어려운 후배들에게 준 돈이 수천만원이 된다고 귀띔한다. 각종 시민단체에 300만원, 대학교 발전기금 200만원 하는 식으로 틈만 나면 기부를 했다고 한다. 첫 월급 중 100만원도 기부에 썼다. '잘 나가는 컨설턴트'인 그가 무료로 하는 컨설팅과 멘토링, 강의 등을 합친다면 액수는 순식간에 불어난다. 시작은 초등학교 때 아버지 친구 딸의 학비를 도와주자는 어머니의 권유로 만기가 된 적금을 내 준 일이었다. '좋은 일인 것 같아서 그랬다'던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진다. SCG 컨설턴트들은 '자발적 헌신'으로 유명하다. 모 컨설턴트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숨기고 밤을 꼬박 새며 초보 기업의 재무추정과 사업설계서를 다듬어 준 일화는 유명하다. SCG에는 이런 전문가가 200명이나 있다. 이들을 변화시키고 마음껏 날갯짓을 할 수 있도록 기부의 장을 만든 사람이 바로 고영 대표다. 고 대표는 "기부는 어렵지 않다"며 "초등학교 6학년이 3학년을 가르치고, 중학생 어머니
명함이 없다며 곧 '이사 대우'로 승진하는데 그때 줄 수 있다고 했다. 호칭을 무엇으로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더니(그는 3개의 직함을 갖고 있다) "SCG 대표가 좋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스스로를 SCG(Social Consulting Group) 대표로 소개했지만 사실 그가 하는 일은 여러 가지다. 먼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잘 나가는 컨설턴트다. 연봉은 '억대'라고만 해두자. 또 그를 따르는 1200여 명 멘티의 '멘토'이기도 하다. '대표'라는 직함은 2개를 갖고 있다. 사회적 기업에 무료 컨설팅을 하는 SCG, 그리고 주말 마다 사람들의 '꿈 찾기'를 돕는 비전아카데미의 대표다. '기부청년'이라는 별칭도 있다.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월급의 70~80%를 기부해왔고 대학 때부터는 '재능기부'도 시작했다.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을 합치면 1억원이 훨씬 넘는다. 무료 강의와 컨설팅 등 각종 재능 기부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그 액수는 훨씬 커진다. 기부는 남을 도와 사회를 변화시킬 수
백정선 TNV 어드바이저스 대표는 "누구나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백 대표가 생각하는 부자되기란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만큼의 돈만 있다면 누구나 행복한 부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타고나는 부자나 떼돈을 버는 부자는 아니더라도 이 정도의 부자는 누구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행복 부자 지도'를 잘 그리면 된다고 설명한다. 10년, 20년, 30년 인생주기에 따른 지도를 그려서 그에 맞게 급여 통장에 돈이 빠져나가도록 만들면 된다고 설명한다. 이것이 바로 '인생주기에 따른 지출의 통제 시스템과 저축의 요령'이다. 특히 퇴직 이후의 공무원들의 경우 정보가 부족해 사기를 당하기 쉽기 때문에 퇴직 후 1년간 노후 설계 지도를 그릴 수 있도록 무료로 지도해주고 있다. 그는 "70%서민이 중산층으로 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재무컨설팅을 하는 주된 목표라고 말한다. 2003년에 백 대표가 직접 설립한 TNV 어드바이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