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장세… 즐길 때? 피할 때?
최근 증시는 유동성 장세와 저금리 기조 속에서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며 낙관론이 우세합니다. 유동성 버블 우려와 저평가 논란이 공존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버블 단계가 아니라고 진단합니다. 다양한 시각을 통해 시장의 흐름과 투자 전략을 살펴봅니다.
최근 증시는 유동성 장세와 저금리 기조 속에서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며 낙관론이 우세합니다. 유동성 버블 우려와 저평가 논란이 공존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버블 단계가 아니라고 진단합니다. 다양한 시각을 통해 시장의 흐름과 투자 전략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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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엿새만에 다시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93포인트(0.93%) 오른 1935.97로 장을 마쳤다. 1931.13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943.23까지 오르며 2007년 11월15일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고쳐 썼다 개인의 차익시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다소 오름폭을 줄였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073조2219억원으로 불었다. 지수 상승과 맞물려 신고가 종목도 무더기로 쏟아졌다. 성신양회우 등 우선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호남석유 삼성물산 GS 글로비스 LG화학 등 40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20개 종목을 포함해 552개 종목이 올랐고 63개 종목이 보합에 머물렀다. 약세를 기록한 종목은 하한가 1개 종목 외에 300개 종목이었다. 지수가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의 중간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보인다. 글로벌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 역시 증시 상승의 탄력을 높였다. 2일(현지시간) 뉴욕
코스피 증시가 연중고점을 찍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61포인트(0.92%) 오른 1935.65를 기록 중이다. 1931.13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1937.52로 연고점을 찍으며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양적완화 발표를 호재로 해석하면서 상승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간 선거 결과 공화당이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진 것도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전날 장 마감 직전 사자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357억원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날 줄곧 순매수 행진을 벌였던 개인은 330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개장 직후 매도 우위를 보이다 매수로 전환, 33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통신업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도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전무)는 "주식시장이 2000을 가더라도 아직은 버블(거품)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2일 밝혔다. 지금의 한국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이 10배 미만으로 높은 수준이 아니고 외국인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아직도 시장에서는 저평가된 우량주들이 많아 이들을 발굴해 장기 투자하기에 나쁜 시기는 아니라고 조언했다. 올해 계속된 펀드 환매 자금이 아직까지 증시에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있지 못한데, 이들이 다시 펀드로 재유입될 경우 시장은 강보합 수준 이상을 이어갈 수 있다고 봤다. 주가가 과거 버블기에는 주도주들이 오버슈팅(과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주도주들의 상승률이 시장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것은 아니라고 봤다. 주도주들의 상승이 버블수준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주도주였던 화학 자동차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업종들이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봤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증권 부사장은 2일 "아직은 시장에서 유동성 과잉 및 버블(거품)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10%에 가깝게 나오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돈을 푸는 방법밖에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양적완화정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풀린 유동성은 환율을 매개로 통화강세 및 투자수익이 기대되는 아시아 신흥국가로 몰리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것이 다시 통화강세로 이어지고 수익률 기대를 높이면서 자본이 더 몰리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은 기아차 등 자동차산업에서 보여주듯 기업들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제품의 품질이 바뀌어서 기업의 경쟁력이 좋아진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 사이클과 상관없이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중국이 내년까지는 9%대 중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의 펀더멘털 약화에 따른 실망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배율(PER)이 9배로 여전히 낮은 편이기 때문에 '버블'로 보긴 어렵다"고 2일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유동성 버블이란 '펀더멘털이 안되는데 돈이 몰리는 것'을 의미하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닌 것으로 그는 분석했다. 유동성 버블 논란의 대표적인 사례로 80년대말 일본, 90년대초 대만, 2000년대초 코스닥 열풍을 들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들의 경우 일본이 1989년에 PER이 70배였고, 대만은 1991년에 PER 160배, 2000년대 한국의 코스닥의 경우 PER자체를 매길 수 없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일본이나 대만 등 유동성 버블이 있었던 경우 아직도 이 지수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금 한국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이익규모와 질을 놓고 볼 때 PER 9배는 과도하게 고평가된 상태라고 보긴 어렵다고 그는 지적했다. 물론 일부 조세회피지역을 통해 들어오는 투기적인 자금들도 섞여 있겠지만,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버블을 이야기하기에는 "빠른 시점"이라고 2일 진단했다. 지금은 가격을 탐색하는 밸류에이션 장세로 진입한 상태이며 유동성 확장이 본격화되는 초기 국면으로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더블딥 우려가 완화된 9월 이후 시장은 밸류에이션(가격) 장세로 전환된 상태"라며 "코스피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이 8월 8.7배에서 최근 9.1배로 높아졌는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크게 오른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는 8월까지 글로벌 시장을 괴롭혔던 더블딥 등 글로벌 리스크가 9월 들어 축소되면서 다시 저금리에 따른 외국인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최근에는 '안도랠리'를 펼치는 상태라는 진단이다. 오 센터장은 "주식형펀드도 일평균 신규 설정액이 800억원대에서 최근에는 1500억원으로 늘어난 점도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며 "펀드 수급의 숨통이 트인 점도 증시 유동성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유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