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비행 미친 전세값
'백약이 무효'라는 말이 딱 지금 부동산, 더 정확히 말해 전세값시장에 적합하다. 정부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당최 진정이 되지 않는다. 일부 지역은 전세값이 분양가와 맞먹는다. 집값 폭등으로 자기집 마련을 포기했던 사람들도 치솟는 전세값에 차라리 집을 사겠다며 하소연이다. 도대체 전세값 상승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리고 해법은 없는지 알아봤다.
'백약이 무효'라는 말이 딱 지금 부동산, 더 정확히 말해 전세값시장에 적합하다. 정부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당최 진정이 되지 않는다. 일부 지역은 전세값이 분양가와 맞먹는다. 집값 폭등으로 자기집 마련을 포기했던 사람들도 치솟는 전세값에 차라리 집을 사겠다며 하소연이다. 도대체 전세값 상승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리고 해법은 없는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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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는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가 꾸준히 동시에 오르고 있다.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KB국민은행 부동산)는 7월에 전월비 0.6%, 전년동월비 8.4% 상승했고, 전세가격지수는 전월비 1.0%, 전년동월비 15.5% 상승했다. 반면에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1분기까지 소폭 오르다가 2분기에 하락 전환하여 7월에는 전월비 -0.1%, 전년동월비 -1.0% 하락했다. 매매가의 하락과는 다르게 전세가는 올라서 전세가격지수는 전월비 1.1%, 전년동월비로는 12.1%나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높은 상태에서 미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줄어들어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짐에 따라 실수요가 매매보다는 전세로 몰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이와 같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가는 내리면서 전세가는 오르는 현상에 의해 매매가격대비 전세가격 비율(이하 전세가율)이 올라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7월에 48%를 기록하여 금융위기가 절정이던 2008년 12월
올해 부동산시장을 떠도는 유행어 '미친 전셋값'. 아파트 분양가나 매매가에 버금갈 만큼 비싼 전셋값이 내 집 마련이 꿈인 서민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하다보니 이런 험한 표현까지 등장했다. 그리고 최근 무섭게 가격이 치솟는 전세시장의 중심에 있는 아파트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4~5년 전 공사 차량이 즐비했던 서울 반포 고속터미널 인근 주공아파트 재건축현장. 당시 이곳은 말 그대로 먼지만 자욱했던 아파트 공사현장에 불과했지만, 곧 대규모 새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환골탈태할 것이란 기대감에 차 있었다. 재건축을 둘러싼 진통을 겪은 덕분에 2009년 래미안퍼스티지가 마침내 들어섰고, 어느새 이 아파트는 반포를 넘어 강남권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됐다. 그리고 최근 입주 두 돌을 맞은 래미안퍼스티지의 전셋값은 고공행진을 하더니 인근 아파트의 분양가 수준까지 치솟는 기현상까지 생겼다. 류승희 기자 여기에 2008년 말 준공된 반포자이와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반포힐스테이트
오는 10월 말 전세기간 만료를 앞둔 류모 (34)씨는 얼마 전 전세 매물을 보러갔다가 깜짝 놀랐다. '5시' '5시30분' '6시' 등 시간대별로 해당 집을 보는 사람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었던 것. 그는 "단지에서 전세매물이 어쩌다 하나 나오는 식이라, 집을 보겠다는 사람이 많아 순번을 정해야 할 지경"이라며 "전세 가격이 오른 것은 둘째치고, 전세 매물 자체를 찾기가 힘든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하소연했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더 힘들다'는 전세대란에서 살아남으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부동산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전셋집을 찾을 때 우선 공략해야 할 곳을 알아본다. ◆ 입주 예정 대단지를 노려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대란 속에서 집을 구하는 방법으로 올해 입주하는 수도권의 대단지 아파트를 우선 주목해보라고 조언한다. 특히 분양 가구 수가 1000가구 이상인 대단지의 경우 소규모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매물이 풍부해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적고, 수월하게 전세매물
‘백약이 무효’라는 말은 전세난에 빠진 주택정책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현 정부 들어 서울 및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국지적 하락이 있었을 뿐 대세 상승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번지가 조사한 수도권 분기별 전세가격 추이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경우 2008년 3~4분기만 각각 전분기 대비 0.05%와 2.17% 하락했을 뿐 대부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인천 및 수도권 역시 2008년 하반기를 제외하면 모두 전셋값이 상승했다. 현 정부 들어 전셋값이 급등한 시기는 2009년 3분기부터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 부동산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전세가격은 소폭 하락에 그쳤다.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2009년 하반기부터 급등세로 돌아섰다. 하반기부터 폭등한 전셋값은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를 연상케 했다. 학군수요와 강북권 재개발 이주수요가 몰리면서 서울의 전세가격은 9.43%가 올랐다. 이후 정부는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 전세대책을 내놨다. 1·13 전
"집 주인이 2억원을 올려달라는 말에 저도 놀랐습니다." 8월 중순 개포동 우성3차 184㎡(56평형)의 전세계약을 마쳤다는 한 중개업소 대표는 기자에게 ‘전셋값 폭등이 상상 이상’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2년 전 5억원에 자신이 직접 전세계약을 중개했다는 이 관계자는 9월 재계약을 앞두고 집주인이 7억원으로 올려받겠다고 해 극구 만류했다고 했다. 그는 세입자 사정이나 주변 시세를 제시하며 겨우 설득해 6억5000만원에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전셋값 폭등을 새삼 실감했다. 최근 강남 아파트 전세 재계약 시 ‘1억은 기본’이라는 말이 나돈다. 불과 2개월 전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지금과 달랐다. 오름세가 지속되기는 했지만 증가폭은 감내할 만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7월6일 재건축을 추진 중인 청실아파트의 이주공고가 나면서 강남 전셋값은 요동을 쳤다. 다음날에는 대치동 우성2차도 같은 절차를 밟았다. 모두 1800가구가 11월 전까지 전셋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 수요가 몰리면서 자연적으로 전셋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