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0대 뉴스
2011년 한 해 동안 세계를 뒤흔든 주요 국제 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입니다. 금융위기, 자연재해, 혁명, 특허전쟁 등 다양한 분야의 10대 뉴스를 통해 글로벌 흐름과 변화를 조명합니다.
2011년 한 해 동안 세계를 뒤흔든 주요 국제 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입니다. 금융위기, 자연재해, 혁명, 특허전쟁 등 다양한 분야의 10대 뉴스를 통해 글로벌 흐름과 변화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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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달 30일 지급준비율 인하 방침을 전격 밝혔다. 12월 5일자로 은행 지급준비율을 50bp(bp=0.01%) 낮춘다는 내용이었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던 2008년 12월 이후 약 3년만의 일이다. 이는 지난 6월 지준율을 50bp 인상한 지 5개월 만에 기조를 바꾼 것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지준율을 12차례에 걸쳐 인상했다. 지준율은 6.0%가 올라 21.5%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10월 물가 상승률이 5.5%로 5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된 것도 지준율 인하 여지를 키웠다. 이 같은 상황에서 3분기 성장률이 9.1%로 낮아지고 4분기에는 8%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위안화 예금 잔액은 10월말 현재 79조2100만위안(1경3465조7000억원)에 달해 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할 경우 대
올 한해 전세계적인 스마트 기기 열풍 속에서 라이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곳곳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두 회사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향상된 제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장외에서도 두 회사의 한 치 양보 없는 기싸움이 펼쳐졌다. 바로 '특허전쟁'이다. 지난 4월 애플이 먼저 포문을 열어 시작된 두 회사 간의 특허 전쟁은 승패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까지도 전세계 10개국에서 20건 이상의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애플은 지난 4월 삼성이 아이폰과 이아패드 디자인을 베꼈다며 각국 법원에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도 애플이 자사의 3G와 무선통신 기술 등 10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불을 놨다. 첫 승전보는 애플 쪽에서 울렸다. 지난 8월 독일 법원이 애플의 삼성 갤럭시탭10.1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네덜란드를 제외하고 유럽연합(EU) 내에서는 갤럭시탭10.1 판매를 할 수
태국의 수도 방콕이 대량 침수의 위기에 처해있던 지난 10월 말. 정부 대책본부가 있던 돈무앙공항까지 물에 잠기자 잉럭 친나왓 태국 총리는 기자회견 중 촉촉히 젖은 눈가를 내보였다. "우십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잉럭 총리는 "아뇨, 앞으로도 울지 않아요"라고 단호히 답했다. 신임 총리를 울게 만든 최악의 홍수는 이후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재해가 남기 피해는 막대했다. 지난 7월 시작해 넉달 동안 계속된 강우로 7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 국토의 3분의 1(남한 면적의 1.7배)이 물에 잠긴 이번 홍수로 인해 태국은 416억달러(48조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달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70년만의 최악으로 평가되는 대홍수가 할퀸 상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아직도 중부와 남부 17개주는 침수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임시 대피소에는 집을 잃은 8만5000여명의 이재민이 하루하루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열대 몬순기후 지역에 속하는 태국은 매년 규모는
지난 5월 1일 자정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교외의 한 고급 주택. 검은 특수 복장의 군인들이 소리 없이 집안으로 진입, 거침없이 가옥을 장악했다. 집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은 거칠게 저항했지만 끝내 새벽 1시경 사살됐다. 이 소식은 날이 밝자 전세계를 뒤흔들었다. 이날 작전에 나선 쪽은 미 특수부대 네이비실과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었고 죽은 사람은 9.11 테러의 배후이자 전세계 테러리즘의 대명사가 된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사진)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작전을 직접 지시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일 빈 라덴 사살을 공식 선언했다. 미국은 보복테러 또는 빈라덴 무덤의 이슬람 성지화가 우려된다며 그의 시신을 공개하거나 매장하지 않고 곧장 바다에 수장했다. 2001년 9월 11일, 뉴욕의 심장부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고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벌인지 10년만에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현상금 2500만달러 사나이= 빈 라덴은 1957년 사우디아라비아
일어 날 수 없을 것 같은 일이 정말 현실이 됐다. 8월 5일 저녁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S&P는 앞서 7월 중순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놓고 미국의 신용등급이 90일 이내에 강등될 확률이 50%라고 밝혔으나 당시에는 이 경고가 실제가 될 것이라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S&P는 미 정부가 향후 10년 간 적어도 4조 달러의 연방 정부 채무를 감축하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을 강등하겠다고 경고 해 왔으나, 8월 초 미 의회가 통과시킨 재정 안으로 감축할 수 있는 부채는 2조1000억 달러에 불과했고 등급 강등은 경고대로 이뤄졌다. S&P는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하며 추가 강등 가능성을 남겨둔 상태다.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은 향후 12~18개월 안에 추가 신용등급 강등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2008년 경제위기 이후 미국의 재정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미국
'중앙은행(FRB)을 끝장내자!' '기업의 탐욕을 멈춰라!' 한가로운 가을로 접어드는 여유로움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 9월 뉴욕 맨해튼은 이 같은 구호가 적힌 피켓 더미와 저마다의 목소리로 고조된 군중들로 가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글로벌 금융의 상징인 월스트리트에서의 파란이 어디까지 또 언제까지 갈지 아무도 몰랐다. 월가시위의 시발점은 인터넷이었다. 지난 7월 캐나다의 한 시민단체가 발간하는 애드버스터스라는 잡지에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그로부터 두 달 후 월가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시위대의 타깃은 '월가' 그 자체였다. 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파국을 막기 위해 천문학적인 규모의 돈을 월가에 쏟아 부었지만 이는 경제적 양극화라는 결과를 낳았다. 사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표출할 곳이 없었던 사람들로 하여금 '돈'과 '직업'이라는 인간 삶에 필요한 원초적인 의제들을 갖고 거리로 나오게 만들었다. 앤드류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김수영, '풀' 중에서) 올해 중동(Middle East)과 북아프리카(North Africa), 이른바 'MENA' 지역은 물론이고 전세계를 뒤흔든 재스민 혁명. 수십여년 한겨울처럼 독재와 억압에 움츠려있던 사람들이 마침내 자신의 목소리를 내 정치적 봄을 불러 왔기에 아랍의 봄으로도 불린다. 혁명의 상징이 된 재스민은 페르시아어로 '신의 선물', 한자로 '말리꽃'인데 원래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지천으로 널린 풀이다. 값비싼 귀금속으로 치장할 여유가 없는 중동의 가난한 연인들이 꽃을 엮어 머리에 쓰거나 꽃다발을 만들 정도로 이 지방에 친숙하다. 이처럼 흔한 풀꽃의 이름이 피로 얼룩진 혁명의 아이콘으로 등장할 만큼 올해 중동은 여느 해보다 뜨거웠다. 2010년 12월 튀니지의 한 노점상 분신자살 이후 시작된 시위 사태는 대통령 축출로 이어졌고 그 불길은 국경을 넘어 이슬람 종교와 아랍 문화를 공유하는 MENA 주변국
2011년10월5일(현지시간) 56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한 인간의 부고 기사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전세계로 타전됐다. 바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든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부고를 알리는 기사였다. 혁신과 창의, 비전과 몽상가로 상징되는 그이듯 그의 죽음은 마치 신화와 같았다. 애플 팬은 물론 애플 제품을 하나도 쓰지 않는 사람들조차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가 세상을 떠난 것과 같은 공허함을 느꼈다. 그가 기술자이기 이전에 한 시대의 시작이었으며 기술과 인문학을 결합한 철학가였기 때문이리라. 개인용 컴퓨터(PC) 산업의 개척자이자 책상위의 PC를 손위로 가져온 혁신가에게 보내는 세상의 마지막 인사였다. 잡스는 1955년2월24일 미 샌프란시스코의 한 대학원생 동거 커플에게 태어나 태어난지 얼마 안돼 입양됐다. 이 동거 커플은 잡스를 입양보낸 후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잡스는 이들의 존재를 부정했으며 오히려 기술 다루기를 즐겨하고 완벽주의를 추구하던 양아버지에게서
2011년 3월11일 오후 2시46분.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 센다이 동쪽 179킬로미터 지점의 산리쿠오키 해역에서 규모 9.0의 초대형 강진이 발생했다. 도호쿠(동북) 지방과 간토 지방은 물론 도쿄와 홋카이도에서도 강한 지진이 관측됐다. 그리고 곧바로 동북 해안 일대에 쓰나미(지진해일)가 밀려왔다. 미처 피난을 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파도에 휩쓸렸다. 2011년 12월17일 현재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만5800여명, 실종자 3400여명까지 합해 약 2만명의 인명이 운을 달리했다. 무려 33만명 피난을 떠날 정도로 동일본 대지진의 위력은 막대했다. 우선 지진 규모부터 일본 역대 최대였다. 미 지질조사국의 관측이 시작된 이래로는 4번째 규모. 쓰나미의 높이는 최고 15미터까지 관측됐다. 미국 서부 해안에도 파도가 밀려갔다. 지진과 쓰나미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 일본 열도는 물론 전세계는 순식간에 핵공포에 휩싸였다. 지진 발생 하루 뒤인 3월1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소멸된 줄 알았던 유럽 국가 부채 위기 불씨는 올해 중반 돌연 급속도로 확산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 급기야 실물 경제까지 위협하는 올해 최대 리스크로 부상했다. 유럽 위기가 다시 부각된 시점은 지난 5월16~17일 EU 재무장관회의다. 당시 유럽 정부들이 그리스 재정위기 해결방안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우물쭈물한 새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가 재부상 했다. 그 달 23일 게오르기우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2012년 시장에서의 정상적 자금 조달로 채무 상환이 힘들다"고 밝힌 게 결정타가 되며 그리스와 함께 스페인·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동반 급등했다. 문제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규모가 작은 주변국에서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와 4위국 스페인으로 번지며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국가부채가 GDP의 120%인 이탈리아와 부동산 버블 붕괴 후 만성적인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스페인이 디폴트 할 경우 구제 금융으로도 손 쓸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8월에는 이탈리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