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0대뉴스]⑩中 지준율 인하

[국제 10대뉴스]⑩中 지준율 인하

최종일 기자
2011.12.19 14:08

3년만의 기조 변화... 긴축완화 기대감

중국은 지난달 30일 지급준비율 인하 방침을 전격 밝혔다. 12월 5일자로 은행 지급준비율을 50bp(bp=0.01%) 낮춘다는 내용이었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던 2008년 12월 이후 약 3년만의 일이다.

이는 지난 6월 지준율을 50bp 인상한 지 5개월 만에 기조를 바꾼 것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지준율을 12차례에 걸쳐 인상했다. 지준율은 6.0%가 올라 21.5%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10월 물가 상승률이 5.5%로 5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된 것도 지준율 인하 여지를 키웠다. 이 같은 상황에서 3분기 성장률이 9.1%로 낮아지고 4분기에는 8%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위안화 예금 잔액은 10월말 현재 79조2100만위안(1경3465조7000억원)에 달해 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할 경우 대출여력이 4000억위안(약68조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앤핑 지아오퉁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준율 인하 방침이 발표되자 "2012년 말 전에 지준율을 5차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준율 인하는 은행들의 유동성 압력을 완화시키고 거시경제의 안정적 발전에 도움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성장 둔화 움직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선제적인 조치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지준율 인하를 신호탄으로 향후 더욱 적극적인 완화정책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도 뒤따르고 있다.

다만, 통화 확장 정책 전망과 맞물려 세계 경제의 견인차 노릇을 해온 중국이 지속적인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의 먹구름이 걷히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표면화되면 그 여파는 심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HSBC의 아시아 경제 리서치 공동 책임자 취홍빈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 지도부의 가장 큰 우려가 물가상승에서 성장으로 대체됐다"면서 "경제가 더 둔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완화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지난 14일 막을 내린 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지도부가 성장 둔화를 우려하고 있음이 완연히 나타났다고 전했다. 장지웨이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투자와 수출이 더 약화할 전망이다"며 "이로 인해 산업 충격이 앞으로 몇 달간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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