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기획 '부의 지도가 바뀐다'
글로벌 경제의 중심이 서서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부상과 신흥국의 성장, 부의 재분배, 그리고 한국과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흐름을 심층적으로 조명합니다.
글로벌 경제의 중심이 서서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부상과 신흥국의 성장, 부의 재분배, 그리고 한국과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흐름을 심층적으로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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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칭허우(宗慶后) 와하하(娃哈哈) 회장. 올해 67세인 그는 재산이 680억위안(12조2400억원)으로 중국에서 2번째 부자다. 돈이 많다는 것만이 아니라 맨손으로 자수성가한 기업가로 ‘중국경영대사(大師)’로 불리는 점에서 더 유명하다. 가난한 5남매를 먹여 살리기 위해 중학교를 졸업한 뒤부터 돈벌이에 나서 42살이 돼서야 와하하를 창업한 종 회장. 생수와 탄산음료 및 통조림 등 1개당 이윤이 1위안이라는 전통제조업에서 550억위안(9조9000억원)의 영업이익과 112억위안(2조16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2010년 기준). 임직원이 3만명이나 되고 중국 500대기업 중 141위에 올라 있다. 종 회장의 ‘부자 스토리’는 96만명에 이르는 중국의 ‘1000만위안(약18억원) 장자’를 키워낸 메카니즘을 그대로 보여준다. 중국은 인구가 13억4000만명에 이르는 시장이 있고, 3조2000억달러라는 돈이 있어 매일매일 부자가 탄생한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가 끝날 때마다 백만장자가
2011년11월9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상징인 궈마오(國貿)빌딩에서 “중국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문화국가로서 글로벌 경제에 필요한 책임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을 잔뜩 치켜세웠다. 중국의 한 민간단체인 IFF(International Finance Forum)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며 그를 부르자, 취임한 지 4개월밖에 안된 라가르드 총재는 불원천리(不遠千里)로 달려와 중국의 찬사를 늘어놓았다. 자존심 세기로 유명한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지난해 11월4일, 칸느G20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둘러 중국을 찾았다.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중국의 돈’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이 3조2000억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GDP(국내총생산)가 6조달러로 세계 2위인 중국. 세계경제가 미끄럼을 탄 지난해에도 9.2%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세계경제의 안전판’을 자처하고 있다. 과도한 빚더미로 발등에 불똥이
"유럽의 국가재정 및 금융 개혁이 성공을 거두기를 희망한다."(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중국이 유럽 경제와 유로화에 대해 신뢰를 보내준 것에 감사한다."(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지난해(2011년) 8월25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후 주석과 나눈 대화의 일부다. 중국이 유럽의 재정위기 상황을 걱정하며 개혁을 촉구하자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속적인 신뢰를 부탁한다며 감사를 표하는 모앙새다. 중국이 고개 숙인 유럽의 어깨를 두드리는 모습이 연상되는 이러한 상황은 최근 반복해 벌어졌다. 절정은 지난해 11월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자리였다. 후 주석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한 나머지 정상들이 모두 자리를 채운 뒤에야 마지막에 등장해 주최국인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옆 자리를 채웠다. 세계 경제를 호령하는 19개국 정상들이 후 주석의 등장을 기다리는 모양이 됐다. 다소 오만해 보이는 후 주석의 이런 태도에도 불구하고 G20의
#1. 1953년 한국은 전쟁의 폐허 위에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였다. 1960년대까지는 현재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처럼 원조로 국가경제를 꾸려나갈 정도로 어려웠다. '보릿고개'로 일컬어지는 가난이 일상이었던 시절이다. #2. 2011년 12월 현재,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눈부신 성공을 이끌어낸 사례로 손꼽힌다.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했고, 2012년엔 핵 안보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 수여국에서 공여국으로 변모한 국가가 됐다. 2010년 1인당 국민소득은 2만759달러로 급증했다. '경제 규모 세계 15위, 수출 7위, 무역 9위, 메모리 반도체·휴대폰(스마트폰)·TV·선박 생산 1위, 자동차 생산 5위…' 한국 경제의 역동적인 위상 변화는 전 세계 부의 지도가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한국은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최빈국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떠올랐
-영국업체의 네덜란드 법인이 운영하던 곳 -지난해 9월 석유공사가 적대적 합병 성공 -주요 주주들도 M&A에 동조 '달라진 위상' 끝도 없이 펼쳐진 북해(北海)의 검푸른 바다 위에 자리 잡은 해상유전.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그 곳에 태극기가 나부끼고 있다. 한국에서 9000㎞ 떨어진 북해 역시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라는 분명한 상징이었다. 지난해 12월 9일 네덜란드의 북해 유전개발 현장을 찾았다. 암스테르담 국제공항에서 차량을 타고 북서쪽으로 3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덴 헬데르(Den Helder). 총 길이 13㎞에 달하는 대제방이 보호하는 네덜란드의 대표적 군항도시이다. 북해의 관문인 이곳에서 헬기를 타고 다시 남서쪽 50㎞를 날아가자 우물(井) 구조의 거대한 철골 구조물이 모습을 선명히 드러냈다.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석유공사의 드 로이테르(De Ruyter) 해상유전 플랫폼(생산기지)이었다. 플랫폼의 헬리-도크에 내려서자 공기 속에 숨어있던 메케한 석유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