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지난 1990년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가 3당 합당에 동참하면서 보수정당의 '텃밭'이 됐다. 1979년 부마항쟁과 1987년 6월 항쟁을 치르며 '야성(野性)'이 만만치 않았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부산·경남(PK) 기반의 통일민주당과 대구·경북(TK) '맹주' 민주정의당이 만나 비로소 보수의 성지 '영남'으로 결합하게 됐다. 하지만 부산이 '보수정당'에만 무턱대고 지지를 보내 온 것은 아니다. 특히 강서구·북구·사상구·사하구 등 낙동강 줄기를 품고 있는 서부권은 야권의 기운이 강하게 남아 있는 지역이다. 부산 중·동부권에 비해 개발속도가 더디고 서민층이 두터워 야권 지지세를 지탱하고 있다. 실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 평균 득표율은 29.86%였지만, 사상(34.31%)·강서(34.28%)·북(33.78%)·영도(32.92%)·사하(30.66%) 등은 이를 웃돌았다. 2010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43.9%를 득표한 김정길 민주당 후보는 사상(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