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살린다… "2.9조원 신규 투입"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위기와 구조조정, 대규모 자금 투입, 채무조정 과정, 국민연금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역할과 협상 과정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뉴스 코너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위기와 구조조정, 대규모 자금 투입, 채무조정 과정, 국민연금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역할과 협상 과정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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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를 조직적으로 묵인·방조한 사실이 드러난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이 1년간 신규감사 계약을 금지하는 부분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4일 임시회의를 열어 안진에 대해 12개월 부분 업무정지를 결정했다. 신규 감사 금지 대상은 △감사차수 3년차 이상의 상장사 △비상장 금융회사 △증선위 지정감사 법인 등이다. 또 증권신고서 거짓 기재에 따른 과징금 16억원, 거짓자료 제출에 대한 과태료 2000만원도 부과했다. 이밖에 안진 소속 공인회계사 4명에 대해 등록취소를, 또다른 4명은 직무정지 6개월~2년을 건의했다. 제재는 내달 5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에서 최종 의결되며, 의결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증선위는 제재 배경에 대해 "안진의 대우조선 감사팀 담당 파트너, 부대표가 분식회계를 알고서도 묵인해 감사인 기본 책무를 저버렸고, 안진 품질관리실도 대우조선 감사팀의 분식회계 묵인을 방조하는 등 부실감사가 장기간 지속 됐다"고 판단했다. 이와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회사의 새 주인으로 삼성중공업을 시사했다. 대우조선 정상화 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현재의 조선 '빅3'에서 '빅2'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도 재차 언급했다. 정 사장은 24일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빅2 체제로 가게 된다면 같은 지역 업체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 업체는 대우조선과 함께 본사를 거제도에 두고 있는 삼성중공업을 뜻한다. 정 사장은 "개인적으로 회사는 주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과 노동조합도 주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주인을 찾아주는 것은 빅2 체제로 전환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도 "개인적으로는 빅2 체제가 중국 등과 경쟁하는 데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빅2 체제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전일 정부의 대우조선 추가 지원안 발표에서 2018년 이후 빅2 체제 전환과 대우조선의 새 주인찾
대우조선해양이 임금삭감과 관련해 정부와 채권단에 대화를 제안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2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최근 회사를 통해 10% 임금 삭감에 대해 전달받았고 이런 요구에 대해 충분한 이유가 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노·사·정·채권단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에서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와 KDB산업은행 등은 추가 지원을 전제로 대우조선에 자구노력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모든 임직원의 임금 반납과 무급휴직 등으로 총 인건비를 25% 추가 감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1000명 이상의 직영인력을 추가로 줄이라는 방안이다. 이에 회사측은 지난 22일 노동조합을 만나 전 임직원의 임금 10% 반납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대우조선에 지속적으로 혈세를 쏟아붓는 데 대해 상당한 비판 여론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구성원의 상당수가 회사를 떠났고 남아있는 구성원들 역시 임금이나 복지면에서 10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황"이
대우조선해양은 풀 수 없는 매듭이다. 채권단이 23일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았지만 매듭을 푼 게 아니다. 죽일 수 없으니 살려두는 것뿐이다. 구조조정 방안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2조9000억원의 신규자금을 넣어 빚을 자본금으로 바꿔주면 2021년 매출 6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1.5%의 중형 조선소가 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12조7000억원)은 반 토막이 난다. 9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다고 하나 빚(RG 제외)이 2조3000억원이므로 4% 이상의 이자를 물면 순익은 못 낸다. 이런 시나리오라도 현실화하려면 3가지가 충족돼야 한다. 첫 번째 수주의 양, 두 번째 수주의 질, 세 번째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15억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웠지만 15억달러만 일감을 따냈다. 올 들어서도 6억달러에 그쳤다. 그래서 채권단도 ‘지극히 보수적’이란 수식어를 붙이면서 올해 목표치를 20억달러로 낮췄다. 이런 수주절벽은 내년 이후 매출절벽으로 이어진다. 의미 있는 수주회
"이번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효율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KDB산업은행이 지난 23일 내놓은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추진방안의 16페이지 '향후 대우조선의 중장기 비전' 첫 번째 줄에 올려놓은 희망 메시지다. 하지만 업계와 시장은 이같은 '희망고문'을 더 이상 쉽게 믿지 않는 분위기다. 이미 2015년 10월 채권단이 4조2000억원의 국민혈세를 대우조선해양에 투입할 때도 똑같은 말을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채권단 및 사채권자들이 대출금 총 2조90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산은과 수은이 추가로 2조9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정성립 사장은 지난해말 자신이 오랜 네트워크를 쌓은 그리스 안젤리쿠시스그룹으로부터 FSRU(부유식 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1척을 2억달러 규모에 수주했다며 희망가를 불렀다. 하지만 지난해 대우조선은 4조2000억원을 지원받을 때 호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23일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 방안을 발표하며 "늘 (대우조선 지원 관련) 한진해운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판단을 내리는데 죄송스러운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지원규모에 훨씬 못 미친 6000억원이 수혈되면 한진해운을 살릴 수도 있었다는 일부 지적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왜 대우조선은 되고 한진해운은 안됐을까. 이에 대한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해 봤다. ◇책임질 주인이 달랐다=현재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대우조선은 한 몸이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빌려준 돈 등 1조8000억원가량의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지분율은 79.04%에 이른다. 상법상 대우조선은 산업은행의 자회사다. 경영관리와 부실에 대한 책임도 산업은행의 몫이다. 산업은행은 '저가수주'의 책임을 조선업계 전반으로 돌리면서까지 대우조선 살리기의 명분을 만들려한다는 의혹도 받는다. 한진해운을 책임져야 할 주인은 오너사인 한진그룹이었다. 한진그룹은 2014년 4월~2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신규지원을 위해 '공포마케팅'을 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오해를 안했으면 좋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최근 불거진 '공포마케팅' 논란에 적극 해명했다.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 언론 브리핑 자리에서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거제대에서 나온 '대우조선 도산시 국가경제적 손실비용' 추정치였다. 거제대는 이 비용이 최대 5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런데 정부가 검증이 안된 수치를 인용, '대우조선 자금 지원' 근거로 활용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거제대를 소유한 세영학원의 이사장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란 점에서 '셀프 연구'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임 위원장은 "거제대 숫자가 정말 맞는지 논란이 있어 이번에 대우조선 실사를 할 때 삼정회계법인에 이 숫자가 맞는지 검증을 해봤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삼정 추정치는 거제대보다 2조원 더 많은 59조원으로 나왔다. 건조 중인 선박 114척이 고철처리돼 이
대우조선해양에 5조원대 자금을 지원하는 회생 방안에 대해 시장은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23일 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3.71%) △KB금융(+1.21%) △신한지주(+1.26%) △기업은행(+0.40%) 등 채권단 소속 은행주와 △삼성중공업(+3.43%) △현대미포조선(+7.31%) △현대중공업(+2.01%) 등 일부 조선주는 일제히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 날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은 대우조선에 2조9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추가 투입하고 2조9100억원의 빚을 자본으로 전환해 총 5조810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신규 지원방안을 내놨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50%씩 분담해 2조9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한다는 이번 구조조정안은 시중은행 입장에선 기존 대출의 채무조정 외에는 리스크가 없다는 측면에서 호재라는 분석이다. 기존 채권을 자본금으로 전환할 경우 감액손실 인식이 불가피하지만 원화 강세, 기존 익스포져 범위 내 손실인식이라는 측면에서
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신규자금을 1대1로 부담하기로 했다. 다음은 23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산은·수은의 구조조정 추진방안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신규자금 2.9조 산은 수은 분담 비율 알고 싶다. 또 비율 선정 과정에서 갈등은 없었나. ▶이동걸 산은 회장(이하 이 회장)=1대 1로 분담한다. 충분한 공감대를 갖고, 산은, 수은간 조금의 불편함도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이런 현황에 늦게 참여하신 최종구 행장의 이해도와 폭넓은 안목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최종구 수은 행장(이하 최 행장)= 대주주 산은, 최대채권은행 수은 간 누가 많이 부담 하냐 적게 하냐 할 것 없이 공동으로 한 배를 탔다고 생각하고 논의했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형님 역할한 산은에 감사하다. -산은의 경영관리 실패로 볼 수밖에 없다. 실패에 대한 책임을 산은 수은은 어떻게 질 것인가. 왜 꼭 반드시 지금이어야 하느냐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 대선이 코앞이
대우조선해양이 1조3500억원 규모 회사채와 20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 만기상환 유예를 이끌어내기 위해 200명 규모의 ‘별동대’를 조직하기로 했다. 다음달 예정된 사채권자집회에 앞서 개인채권자들을 포섭하고 채무조정을 이끌어 '프리패키지플랜'(P플랜) 돌입이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다. (☞관련 보도=본지 3월17일 12면 [단독]대우조선 내달초 1.35조 사채권자 집회…상환유예 요청 참고)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채무조정 태스크포스팀(TFT)을 조직했다. TFT는 200명 규모의 대단위 조직으로 만들어진다. 현재 30여명이 TFT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TFT 구성의 목적은 개인채권자 설득이다. 개인채권자들이 들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는 2019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전체 회사채 1조3500억원 가운데 20% 수준인 약 3000억원으로 파악된다. 전체 회사채의 절반가량은 국민연금공단과 우정사업본부가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의 최종 목표는 매각을 통한 '주인찾기'다. 2조9000억원에 달하는 신규자금 투입 혹은 '프리패키지플랜(P-플랜·Pre-Packaged Plan)'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생산능력을 지금의 40% 수준으로 크게 줄여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만드는 게 첫번째 과제다. 대우조선이 몸집을 줄여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즉시 정부는 M&A(인수합병)를 추진하기로 했다. 매각은 이르면 2018년에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부실하면 M&A가 안 된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자구노력하고 유동성 부족을 없게 한 뒤 차기 정부에서 주인찾기를 할 수 있도록 위험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이 2732%(연결·2016년 말)로 치솟은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이나 현대중공업 등 민간기업 어느 곳도 대우조선 인수는 불가능하다. 대우조선이 '매력적인 매물'이 되려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생산능력을 40% 가량 축소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20
정부와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은 대우조선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대형조선사를 '빅3'에서 '빅2'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당장 추진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청산시키고 대우조선은 살리는 결정을 한 것에 대해선 한진해운과 대우조선을 단순 비교하기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 정상화 과정에서 떠오른 4가지 궁금한 점을 정리했다. ◇질문1. 대형조선사 '빅2' 재편이 근본적 대책이다?='규모의 경제’와 과당경쟁에 따른 저가수주, 과잉공급 해소를 위해 대형조선사를 '빅2'로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와 채권단도 빅2 재편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다만 시기적으로 '지금'은 아니라는 게 채권단의 생각이다. 지금 '대우조선을 죽이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삼정회계법인에 따르면 대우조선이 당장 도산하면 최대 59조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다. 하지만 도산시기가 2020년말로 4년만 늦춰져도 경제적 피해규모는 26조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