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주인찾기', 빠르면 2018년부터 시작한다

대우조선 '주인찾기', 빠르면 2018년부터 시작한다

권화순 기자
2017.03.23 11:05

[대우조선 추가 지원]생산능력 40%축소해 2007년 복귀 '작지만 단단한 회사'.."분할매각 아닌 통매각"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의 최종 목표는 매각을 통한 '주인찾기'다. 2조9000억원에 달하는 신규자금 투입 혹은 '프리패키지플랜(P-플랜·Pre-Packaged Plan)'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생산능력을 지금의 40% 수준으로 크게 줄여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만드는 게 첫번째 과제다.

대우조선이 몸집을 줄여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즉시 정부는 M&A(인수합병)를 추진하기로 했다. 매각은 이르면 2018년에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부실하면 M&A가 안 된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자구노력하고 유동성 부족을 없게 한 뒤 차기 정부에서 주인찾기를 할 수 있도록 위험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이 2732%(연결·2016년 말)로 치솟은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이나 현대중공업 등 민간기업 어느 곳도 대우조선 인수는 불가능하다. 대우조선이 '매력적인 매물'이 되려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생산능력을 40% 가량 축소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2013년~2015년 연평균 180만톤에 달했던 생산능력을 2018년까지 120만톤으로 축소, 2007년 수준으로 돌려 놓는 게 채권단의 목표다.

또 12척에 달하는 해양플랜트 수주잔량을 모두 해결해 부실요인을 제거한 뒤 사업구조를 상선과 특수선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구상이다. 1만443명에 달하는 직영인력은 2018년까지 9000명으로 줄인다. 이번에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에 따라 신규자금 지원 받으면 부채비율은 250% 미만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5조7000억원의 금융채무(RG 제외)는 2021년 2조3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여 궁극적으로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

정부는 대우조선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즉시 주인찾기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빠르면 2018년에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우조선 M&A는 대우조선·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등 조선 '빅3' 체계가 '빅2'로 재편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이나 현대중공업 어느 한 곳이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국내 조선산업 구조의 전략적인 개편이 가능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다만 "상선, 해양, 방산을 만드는 공정이 70~80% 겹치기 때문에 분리매각을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인위적인 분할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분할매각이 아닌 통매각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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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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