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글로벌인물 10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들을 조명합니다. 권력, 혁신, 변화를 이끈 리더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남긴 발자취를 통해 한 해의 흐름과 시대정신을 살펴봅니다.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들을 조명합니다. 권력, 혁신, 변화를 이끈 리더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남긴 발자취를 통해 한 해의 흐름과 시대정신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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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올해의 인물'로 수전 파울러를 선정했다. 신문은 파울러가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성추행을 폭로하며 여성들이 제 목소리를 내도록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26살에 불과한 파울러는 올 2월 블로그에 3000단어 분량의 글을 올려 우버에 만연한 성추행을 폭로했다. 2015년 11월 우버에 합류한 그는 여성 직원들에 대한 상사의 성희롱·성차별 문제를 수차례 문제 삼았지만 경영진이 이를 무시했다고 고발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우버는 발칵 뒤집혔다. 성추행 혐의가 있는 직원 20여 명이 해고됐고 급기야 지난 6월에는 공동 창업자인 트래비스 칼라닉 CEO(최고경영자)가 물러났다. 명성에 치명상을 입은 우버는 지난 3분기 순손실이 전 분기 대비 38% 늘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최근 우버에 지분 인수 제안을 하며 회사 평가액을 685억 달러에서 480억 달러로 30% 낮춰 잡았다. 리
일본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기업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孫正義, 한국명 손정의) 회장(61세·사진). 그는 올해도 총 10조엔(약950조원)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출범하고 세계 차량공유업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세간의 주목을 다시 한 번 받았다. 그를 향한 시선 집중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규모 M&A(인수합병)로 거의 매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그였다. 1981년 도쿄에서 설립한 니혼소프트뱅크를 전신으로 한 소프트뱅크는 2006년 영국 보다폰의 일본법인을 사들이며 이동통신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일본 이동통신 업계에서 3위로 급부상한 뒤 2013년에는 미국 4위 이동통신회사 스프린트를 1조8000억엔에 인수해 업계 1위 NTT도코모를 바짝 추격했다. 지난해엔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회사 영국 ARM을 일본 M&A 역사상 최대액인 3조3000억엔에 깜짝 인수했다. 소프트뱅크의 ‘실험’은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5월 10조엔 규모의 비전펀드 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는 내년 2월 재닛 옐런 의장의 바통을 잇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을 뒷받침할 적임자로 평가받지만 통화정책은 옐런 의장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파월은 경제성장률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경제 성장률을 과거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책임감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고 토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성장률을 역사적 수준인 연간 3%로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파월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규제 완화도 지지한다. 월가에서 그를 반기는 이유다. 반면 옐런은 연간 3%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움직임도 경계했다. 옐런은 FRB에서 금융위기의 후폭풍을 목도하며 금융규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럼에도 파월은 통화정책 면에서 옐런의 입장을 지지한다. FRB 이사로 있는 동안 점진적인 금리인상이라는 옐런의 통화정책 기조를 거스른
사우디아라비아의 32세 왕세자 무하마드 빈살만(사진)은 왕실과 재계 유력 인사들을 대거 숙청하는 사우디판 ‘왕자의 난’으로 올해 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빈살만이 수장을 맡은 반(反)부패위원회가 11월 초 사우디 유력인사 수백 명을 체포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단이었다. 반부패위원회가 체포한 이들은 왕족, 전·현직 장관, 유명 기업인 등을 망라했다. 혐의는 대부분 횡령. 그러나 빈살만이 ‘정치적 숙적’들을 제거하려는 조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현 국왕의 장남으로 지난 6월 사촌 무함마드 빈나예프를 제치고 국왕 1순위 계승자 자리를 차지한 뒤 본격적인 실권 장악에 나섰단 해석이다. 이런 전무후무한 정치적 숙청을 주도한 빈살만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그가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개방을 확대하려는 일련의 시도를 높게 산다. 이 같은 개혁의 골자는 지난해 4월 사우디 정부가 향후 15년 국가 전략으로 내놓은 ‘비전 2030’에 담겨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창업자이자 CEO(최고경영자) 제프 베저스는 올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밀어내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저스 CEO의 자산 가치는 이달 27일 현재 996억달러(약 107조원)에 이른다. 올해만 342억달러가 늘었다. 2위 게이츠보다 9조원 가까이 재산이 많다. 베저스가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건 아마존 주가가 올해 급등했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로 일하던 베저스가 1994년 단돈 300달러, 우리 돈 34만원으로 설립한 아마존은 현재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MS에 이어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를 넘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1997년 상장 이후 불과 20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아마존의 성장은 베저스의 성공이었다. 베저스는 1997년 포브스 선정 ‘세계 부자 400명’ 순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으며, 올해 초에는 4위까지 상승했다. 아마존 주가가 올해 들어 50%가량 오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올해 총선에서 뼈아픈 승리를 했다. 그는 지난 9월 총선에서 4연임에 성공했다. 정치 스승인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독일에서 가장 긴 16년 집권 기록을 세우게 됐다. 메르켈 총리가 주도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최고 득표율(32.9%)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CDU·CSU 연합과 대연정 파트너였던 사회민주당(SPD)이 사실상 참패했다고 꼬집었다. CDU·CSU연합의 득표율이 1949년 이후 가장 낮고 SPD도 4년 전 총선보다 5.2%포인트 낮은 20.5%에 그쳤다는 이유에서다. SPD는 결국 제1야당의 길을 가겠다며 대연정에서 이탈했다. 블룸버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정치권을 장악한 세력의 득표율이 이렇게 낮은 건 이들이 이번 선거의 최대 패자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CDU와 SPD는 한창때인 1970년대에 90%에 달하는 표를 나눠 가졌다. 그 사이 신생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
지난해 주간지 타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면서 '분열된 미국의 대통령'(Divided States of America)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비전 제시 대신 사회 분열과 사람들의 분노·두려움을 이용해 당선됐다는 의미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전략은 지난 1월 취임 이후에도 계속됐다. 잠재됐던 불안요소를 자극해 사회를 혼란 속으로 밀어 넣었다.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난민 입국을 잠정적으로 차단하자, 미국 전역에서 해당 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흔적 지우기도 열심이었다. 모든 국민이 의료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한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지 추진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및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등이 숨 가쁘게 추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미국 공화당이 오바마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후계자 없는 1인 절대권력을 굳건히 했다. 이른바 '시진핑 사상'이 공산당 헌법인 당장에 삽입되면서 중국 국부인 마오쩌둥에 비견되는 권위를 갖게 됐다. 시 주석의 부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역학 구도 안에서 더 돋보였다. 트럼프가 자국 이익을 앞세워 국제사회에 파문을 일으키는 사이 시 주석은 '중국식 세계화'를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구원투수로 주목받았다. 시 주석은 올 초부터 광폭 행보로 주목받았다. 중국 정상으로 처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게 대표적이다. 시 주석은 서구 중심의 세계화를 주도해온 다보스포럼에서 세계화의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포용적 세계화'를 역설했다. 포용적 세계화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2002년 미국 예일대 연설에서 단지 시장의 문을 열어젖히는 게 아니라 기회를 넓히고 협력을 강화해 세계인 모두가 정치·경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의 등장은 그야말로 ‘돌풍’이었다. 올해 5월 대선에서 창당 1년이 안 된 신생정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이하 앙마르슈)를 이끌며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인 39세에 대권을 거머쥐면서다. 개혁을 앞세운 그는 기성 정치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얻으며 프랑스 정치권 한복판에 데뷔했다. 당선 직후 내각의 절반을 여성으로 기용하고, 당시 야당 공화당 소속이었던 에두아르 필리프를 총리로 지명하는 등 파격적인 인재 등용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6월 총선에서도 ‘앙마르슈·민주운동당’ 연합이 총 577석 중 351석을 차지하며 전체 의석의 60% 이상을 확보했다. 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 정치권을 양분해 온 공화당과 사회당을 밀어내고 과반을 훌쩍 넘겨 의회도 장악한 것이다. 국정 장악력 면에서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샤를 드골 전 대통령에 비견될 정도였다. 그러나 데뷔 당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무색하게 곧 지지율이 급락했다. 대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후계자 없는 1인 절대권력을 굳건히 했다. ‘시진핑 사상’이 공산당 헌법인 당장에 삽입되면서 중국 국부인 마오쩌둥에 비견되는 권위를 갖게 됐다. 시 주석의 부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역학 구도 안에서 더 돋보였다. 트럼프가 자국 이익을 앞세워 국제사회에 파문을 일으키는 사이 시 주석은 ‘중국식 세계화’를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구원투수로 주목받았다. 시 주석은 서구 중심의 세계화를 주도해온 다보스포럼에서 세계화의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포용적 세계화’를 역설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다자주의를 강조했다. 미국 유라시아그룹의 이언 브레머 대표는 “중국이 미국과 유럽의 공백을 메우려 한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지난해 주간지 타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면서 ‘분열된 미국의 대통령’(Divided States of America)이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 역사상 최장기 총리가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중의원 해산과 이어진 총선에서 자민당을 이끌고 압승하면서 사실상 2020년 도쿄올림픽 이후까지 총리 자리를 확보했다.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만 이기면 된다.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치면 아베 신조는 메이지 유신 이래 가장 오랫동안 일본을 이끈 정치 지도자가 된다. 아베 총리는 2012년 9월 자민당 총재가 된 뒤, 그해 12월 총리에 취임했다. 앞서 2006년 1년여의 짧은 총리 생활 이후 두 번째 총리 자리였다. 역대 일본 총리 가운데 가장 화려한 경력을 쌓고 있는 아베 총리이지만, 올해 시작은 쉽지 않았다. 모리토모 학원 비리 사건으로 지지율이 역대 최저인 20%대까지 밀렸다. 자민당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지역 정당 ‘도민퍼스트회’에게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참패하는 등 장기집권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은 아베 총리가 지난 2월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