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ESG시대, 착한 기업만 살아남는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중시하는 ESG 경영이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본 기획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변화하는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와 전략, 그리고 ESG가 가져올 사회적 영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중시하는 ESG 경영이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본 기획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변화하는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와 전략, 그리고 ESG가 가져올 사회적 영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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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는 수학 공식이 아닙니다. 세 가지 모든 요소에서 최소한의 수준은 갖춰야 하겠지만 지배구조가 매우 중요합니다. 비록 한 두가지 요인이 평균을 밑돌더라도 개선 여지가 크고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 우리는 인게이지먼트(기관투자가의 적극적 대화와 관여) 활동과 투자까지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ESG 모멘텀이라고 부릅니다." ESG 평가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아드리 하인스브루크 NN 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NNIP) 책임투자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NNIP는 유로넥스트 암스테르담에 상장돼 있는 NN그룹의 자회사다. NNIP는 1분기 말 기준 운용자산은 2970억달러(약 353조4300억원)에 이른다. 운용자산이 세계에서 75번째로 크다. 글로벌 주식, 채권 모두 투자하고 있다. NNIP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대부분의 자산 투자에 ESG 요소를 고려한다는 점이다. 하인스브루크 대표는 2017년 초부터 NNIP의 책임투자 활동 전반을 감독해왔다. 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 ESG 펀드가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 ESG 평가 기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가장 좋은 기업'을 고르기보다는 '나쁜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보니 대기업 위주로 종목이 구성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RBC 캐피탈 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액티브 ESG 펀드들은 대부분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지수에 편입된 대형주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담은 펀드가 전체 ESG 액티브 펀드 중 55%에 이르렀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47%, 비자는 42%, 애플은 35%였다. 수자원 관리 기술 회사인 자일렘은 34%였다. 이 외에도 시스코, 에코랩, 마스터카드, 어도비, 머크앤컴퍼니 등이 상위에 자리매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 최대 풍력·태양열 운영자인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ESG 펀드에 주로 편입된 주식 목록에 없었다"며 "반면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코로나19(COVID-19)는 전통적 재무지표와 함께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과를 함께 고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전략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1일 JP모건 소속의 진 자비에르 헤커, 휴고 듀버그 ESG·지속가능성 리서치 부문 공동 책임자는 보고서 발간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팬데믹(대유행) 공포가 극에 달했던 1분기 동안 ESG 투자 펀드 수익률이 시장 평균 대비 우위에 있었던 점을 들어 이제 '착한 투자'와 '이익 극대화'가 더이상 상충되는 것이 아니란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패닉장에서 덜 내렸다…투자가치 입증한 지속가능 펀드━ 많은 글로벌 경제 매체들이 미국 펀드정보 제공업체 모닝스타가 내놓은 4월 초 보고서에 주목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동안 ESG에 초점을 맞춘 지속가능 주식형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 평균이 시장 평균을 웃돌았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지속가능 주식형 ETF 1분기 수익률 평균
'가전업계의 벤츠', '독일 프리미엄 가전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밀레(Miele)는 독특한 회사다. '1901년 세계 최초로 원목 세탁기를 만든 업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가 하면 1899년 설립 이래 '4대째 순수 가족경영'(Family Business) 체제를 고수하고 있어서다. 특히 밀레의 철저한 가족경영은 승계나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잦은 한국 기업의 연구 대상이기도 하다. 밀레의 마르쿠스 밀레(Markus Miele) 공동회장은 "120년간 밀레를 이끌어온 가치는 품질과 청렴, 사람, 환경에 대한 책임감"이라고 말한다. 머니투데이는 최근 밀레 공동회장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100년 기업' 밀레의 지배구조와 지속가능경영,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철학을 들어봤다. ━120년간 경영권 분쟁 없는 비결은━"우리는 함께 일할 수 있을 뿐, 서로 대결하지 않는다." 밀레 공동회장은 밀레의 경영원칙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고 "대규모 투자나 M&A(인수·합병)
‘갑질’은 최근 수년 사이 한국 사회를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다. 특히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대기업의 각종 갑질 사례는 국민 공분을 자아냈고, 이는 ‘공정거래 문화 확산’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다. 누군가가 갑질 기업으로 낙인찍혀 실적에 타격을 입는 동안, 누군가는 공정거래에서 ‘기회’를 찾았다. 협력 중소기업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차원을 넘어, 각종 지원·협력으로 윈윈(win-win) 사례를 창출하는 ‘적극적 의미’의 공정거래가 시도됐다. 공정거래는 사회적책임(S)의 첫 걸음이며, 이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배경이 됐다.━갑질은 ‘기업 리스크’...ESG로 관리해야━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포커스 : 갑질 문화로 인한 기업위험과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갑질은 각종 리스크·비용을 야기한다. 우선, 기업 평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미국 우버(Uber)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의 부적절한
코로나19 사태는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혼자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했고, 자연스럽게 기업의 사회적책임(S)도 강조됐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이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은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은 대표적 ‘갑을관계’로, 그동안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맹본부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하자 “가맹점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고 외치며 자발적 지원에 나섰고, 정부는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으로 상생 분위기를 확산했다. ━170개 가맹본부가 '착한 프랜차이즈'━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자 명륜진사갈비 등 일부 가맹본부가 가맹점을 위한 자발적 지원을 시작했다. '상생'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원동력이라고 판단한 정부는 2월 ‘착한 프랜차이즈 정책자금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4월 착한 프랜차이즈 확인서 발급을 시작했다. 착한 프랜차이즈 확인서는 가맹점주에 대한 지
글로벌 은행들은 대출금리 등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를 반영해 메리트를 주는 지속가능 연계대출, 이른바 ‘착한대출’을 꾸준히 늘려가는 추세다. 지속가능 연계대출이란 차입기업과 대출은행의 협의에 따라 선정된 ESG 평가기준을 충족하는 기간 동안에는 낮은 금리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대출 방식이다. 이때 적용되는 ESG 평가 기준은 다양하다. 온실가스나 에너지, 친환경 관련 지표들이 주로 활용되는 추세다. 기존 기업대출에 비해 지속가능연계대출은 ESG 외부평가기관이 차입기업의 지속가능활동 평가를 위해 대출거래에 개입한다. 신규 대출시 대출은행과 차입기업의 ESG 등급과 대출금리가 연동되는 약정이 이뤄지며 신규 대출과 이후 대출기간 동안 ESG 외부평가기관이 차입기업의 ESG등급을 모니터링한다. 지속가능연계대출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역은 서유럽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 은행들이 적극적이다. 전세계에서 최초로 지속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원칙을 보다 잘 준수하게 하려면 투자자들의 책임이 가장 중요합니다. 투자자들이 경영진의 잘못으로 주가 하락 등 피해를 입고도 아무런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죠." 투자자 소송 전문회사인 드미노 리커버리 서비스(Deminor Recovery Services, 이하 드미노)의 올리비아 드 파툴(Olivia de Patoul) 아시아-태평양 수석 법률 고문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의 ESG 준수와 관련한 투자자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기업의 잘못된 경영과 불법행위로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도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기업은 아무런 개선 없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고 주가 하락 리스크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ESG 준수하지 않으면 수천억 피해보상━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의 중요성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이나 투자자들은 왜 기업이 ESG를 제대로 준수해야 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자들이 대개 '전문 경영인을 선임하라'고 하지만 우리는 오너가 경영하는 회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오너가 장기적 시각으로 사업을 꾸려가면서 비지배주주들과 이해관계를 함께 하는 기업을 좋아합니다." 미국 중견 자산운용사 달튼인베스트먼트(Dalton Investment)의 아시아·신흥시장 주식운용팀의 임성윤 선임 애널리스트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기업을 고르는 비결에 대해 "장기 주주가치와 경영자 오너 및 경영진과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연동돼 있는지가 제일 핵심"이라고 단언했다. 달튼은 1999년 설립된 미국의 자산운용사로 주로 아시아 등 신흥시장 투자에 특화돼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일본 도쿄와 인도 뭄바이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2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한국에서의 투자규모는 10개 이내 종목, 약 2000억원 규모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중국, 인도 등 지역에 주로 투자하
전 세계 인구 77억9000만 여명의 절반이 넘는 43억 여명이 아시아에 살고 있고, 주요 수출국 상위 20개국 중 8개국이 아시아에 있다. 그럼에도 글로벌 투자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와 관련해 아시아는 아직 외딴 섬으로 남아 있다. GSI(글로벌 지속가능 투자협회)가 내놓은 ‘2018년 말 기준 ESG 투자규모 30조7000억달러(약 3경7776조원)’의 통계 역시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호주·뉴질랜드 등 5개 시장의 ESG 투자 AUM(운용자산) 규모를 합산한 수치에 불과하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주요 아시아 국가는 이 통계 안에는 없다. 심지어 ESG 투자와 관련한 세계 최대의 조직인 UN PRI(유엔 책임투자원칙, 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도 관련 통계를 갖고 있지 않다. 제임스 로버트슨 UN PRI 아시아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쉽게도 ‘일본 제외 아시
우리나라 법이 강제하지 않더라도 지켜야 하는 룰이 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비중이 큰 기업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과거 EU(유럽연합)에서 제품 및 원재료 내 함유된 유해물질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을 때 유럽 시장에 진출한 우리 대표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해당 규제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한국 정부가 해당 규제를 도입하기 이전의 일이다. 선제대응하지 않으면 대규모 시장에서 퇴출되기 때문이었다.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공시하라는 압박도 과거 EU 유해물질 규제와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경영성과에 대해 제각각의 기준을 통해 이를 공시하고 있을 뿐 표준화된 틀이 없었다. 그러나 국내 기업에 투자한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올해 들어 한국 기업에 기후변화 리스크를 국제 기준에 맞춰 공시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블랙록, 국내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 등에 '기후리스크 공개'
‘측정하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 경영학의 거장 피터 드러커의 말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또는 기업에서 자주 회자 되는 문구이기도 하다. 기업의 활동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기업의 영향력’에 대한 정의는 모호하다. 다만 ESG 중 환경에 대한 평가 방법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지진, 태풍, 홍수 등 기후 변화로 많은 사람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서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기업에게 환경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도록 한 것이 2017년에 수립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TCFD) 권고안이다. TCFD는 G20(주요 20개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장의 요청에 따라 금융안정위원회(FSB)에 의뢰해 설립됐다. 현재 미국 대통령 후보이자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의장이다. 글로벌 큰손들이 앞다퉈 서명하면서 TCFD는 ‘투자를 받기 위한 필수 항목’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