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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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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평화연구소(USIP)는 전 세계 분쟁 종식을 촉진하기 위해 1984년 의회에 의해 설립되었다. 40년 후, 연구소는 내셔널몰 바로 옆에 위치한 유리와 산부식 콘크리트로 지어진 본부에서 무장 대치 상황으로 막을 내렸다. 이 연구소는 행정부 소속이 아니다. 설립법에 따르면 이곳은 "독립적인 비영리 법인"이며 자체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2월19일 도널드 트럼프는 이를 폐쇄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연구소 소장인 조지 무스는 저항했지만 버티지 못했다. 3월17일 오후, 일론 머스크의 '정부효율부'(DOGE)가 연구소를 찾았다. DOGE의 침입은 이 집단이 정부 여러 부처에서 감행한 수십 건의 급습 중 하나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긴장과 DOGE의 전술적 특성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행동대장'이 됐음을 보여준다. 연구소 보안 책임자인 콜린 오브라이언의 진술에 따르면 오후 2시30분경 남성들로 가득 찬 3대의 차량이 연구소 본부에 도착했다. 이들은 오브라이언이 계약을 취소하
미국과 이란이 12일에 고위급 협상을 갖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미국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맹폭격을 가했는데, 어쩌면 이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협상은 당근과 채찍을 함께 써야 하는데, 후티반군 폭격을 채찍으로 활용한 것일 수 있습니다. 네타냐후의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의 대이란 직접협상을 반대해왔는데,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반대를 물리치고 직접 협상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과 함께 이란과 '핵합의'를 이뤘습니다. 이란은 핵개발을 제한하고 미국 등은 이란에 대해 제재를 완화한다는 것이 합의의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1기때 미국은 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했습니다. 이후 이란은 핵개발을 재개하고 미-이란 관계는 악화일로에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역시 이란과 합의를 이루고 싶어하지만 오바마나 민주당 이름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합의를 맺고 싶어한다는 분석도
달러가 과분하게도 유일한 진정한 글로벌 통화로 자리 잡은 이유를 설명하려 할 때, 경제학자들은 흔히 미국의 세계 GDP 비중이나 미국 금융시장의 두터움 및 탄력성과 같은 구조적 요인들을 지목한다. 이러한 접근은 많은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공유하는 낙관적 관점을 뒷받침한다. 즉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미국이 세계 최대 경제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한, 달러는 계속해서 안전자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제2차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은 숫자가 모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역사가들이 말해주듯, 국제통화의 부상과 쇠퇴를 결정짓는 것은 추상적인 경제나 시장이 아니라 바로 사람들의 행동이다. 국제 달러 체제를 만든 것도, 그 기반이 되는 제도를 구축한 것도 결국 사람이었고, 그 제도가 지속될 것인지 무너질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도 결국 사람들이다. 국제통화로서 달러를 낳은 가장 중요한 인물은 아마도 폴 워버그(Paul Warburg)일 것이다. 그는 독일 함부르크의 명문 은행가문인
중국군은 대만을 포위하여 세계로부터 고립시키고, 자치적으로 통치되는 대만을 압박해 굴복시킬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되어 있다. 중국의 대만 봉쇄는 세계적 위기를 촉발하는 전쟁 행위가 될 것이다. 대만은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대만 방어를 도와야 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세계 무역은 혼란에 빠질 것이고 유럽 국가들이 중국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도록 촉구할 것이다. 그러나 수십 년간의 군비 증강으로 강화되고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2027년까지 신속히 현대화하라는 명령을 받은 중국군은 이미 그 능력을 보여주었다. 중국군은 군사 훈련의 난이도를 점점 올려가면서 대만을 포위하고 봉쇄를 시뮬레이션했다. 더 많이 준비할수록, 중국 정부가 예고 없이 훈련에서 전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할 위험은 커진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주장하며 이를 점령하기 위한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 봉쇄는 대만이 중국 정부의 권위에 항복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시진핑이 택할 수 있는 가장
미국의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일론 머스크가 수주 내로 트럼프 행정부 공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현재 머스크는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으로 정식 각료는 아니지만 고위직을 맡고 있으며, 1년에 최대 130일간 업무를 맡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폴리티코는 이 근무 기간이 5월말에서 6월초 끝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을 이끄는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면서 기업 가치의 하락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폴리티코의 '공직 사퇴' 뉴스가 나오자 테슬라 주가가 5% 이상 급등했습니다. 현재 백악관과 머스크 본인은 '가짜 뉴스'라며 공직 사퇴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여부는 아직 단언할 수 없습니다. 머스크는 기업에 대한 부담때문에 계속 공직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 있고, 팀웍을 깨는 돌발행동 위험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내셔널리즘 색채가 짙은 스티브 배넌
모든 것이 점점 더 물질적 가치로 환원되고 평가받는 듯한 오늘날의 세상에서 시는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효용을 중요시하고 이윤을 추구해야 비로소 살아남는 현대인들에게 시가 의미 있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기는 한 것일까? 요즘 같은 시절 그나마 조금이라도 시에 마음이 끌리는 계기가 있다면, 그건 아마도 어떤 아픔이 불쑥 찾아와 우리 곁에 머무르게 될 때가 아닐까 싶다. 열의를 쏟아 추구하던 과업이 실패할 때, 관계에서 크디큰 좌절감을 맛볼 때, 그리고 소중한 무엇인가를 떠나보내야 할 때, 슬픈 노래들은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들려오고 무심코 읽은 시 한 편은 생각지도 않은 위로를 안겨 준다. 집단적인 차원에서 역시, 시는 때때로 큰 고통을 달래는 위안을 주기도 한다. 예컨대, 2001년 미국을 큰 충격으로 뒤흔들어 놓았던 9/11 사태가 발발했을 때, 시는 여기저기서 출현하여 상처 입은 마음들이 서서히 애도와 치유를 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
지난 10월, 상하이대학교 연구진이 중국 컴퓨터 저널에 발표한 논문이 태평양 건너편에 공포의 쓰나미를 일으켰다. 캐나다 기업 디웨이브(D-Wave)가 개발한 양자 컴퓨터를 사용하여, 연구진은 하이브리드 방식을 개발하고 세 가지 암호화 알고리즘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 양자 컴퓨터를 사용하여 다수의 전체 규모 SPN 구조 대칭 암호 알고리즘을 실제로 공격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연구진은 말했다. 이 논문을 처음 보도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 성과를 헤드라인에서 이렇게 정리했다. "중국 과학자들, 양자 컴퓨터로 군사급 암호화 해킹: 논문" 이후 여러 후속 기사들이 이 "획기적 발전"을 떠들썩하게 알렸고, 중국이 'Q-데이'(양자 컴퓨터가 현재 암호화된 모든 통신에 쉽게 침투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해지는 순간)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는 두려움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의 악몽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처럼 보였다. "사람들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현재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평양 방문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덴코 차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방러 준비는 지난해 11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모스크바 방문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김정은의 방러는 북러관계 강화, 북한군 파병, 트럼프의 대러시아 외교접근을 배경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물밑에서는 아마도 미국과 북한의 접촉이 진행되고 있을 것입니다.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중국에서 러시아로 '갈아타기' 했고, 이번 미북 협상에서 주요 쟁점은 북한이 핵과 관련해 어떤 양보를 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어떤 제제 해제, 경제적 보상을 받는가이며, 한국과 관련해서는 주한미군에 대해 트럼프가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입니다. 주한미군의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 경우 한국의 핵보유를 허용할 가능성 역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미북 협상에
약 450년 전, 한 프랑스 철학자가 고급 리조트를 배경으로 다양한 투숙객들 사이의 갈등이 점차 고조되는 모습을 그린 인기 미국 드라마 '화이트 로터스'를 연상케 하는 책을 썼다. 장 보댕(Jean Bodin)의 '숭고함의 비밀에 관한 7인의 대화'에서는 엄청난 부를 지닌 베네치아 귀족 코로나이우스가 여섯 명의 손님을 자신의 저택으로 초대해 일주일 동안 오락과 대화를 즐기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낮 동안 손님들은 정원을 거닐고, 호화로운 식사를 즐기며, 시각적 착시 놀이를 하고, 낮잠을 자거나 책을 읽는다. 하지만 밤이 되어 와인을 따르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달아오른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코로나이우스는 일주일의 시간을 통해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생각하는지를 배우고자 했다. 그의 손님들은 루터교도, 칼뱅주의자, 유대인, 무슬림, 회의주의자, 그리고 철학적 자연주의자였다. 이들은 태양의 본질을 포함해 세상의 모든 주제를 놓고 논쟁을 벌인다. 가장 치열한 충돌은 도대체 '잘
3월 10일, 새로운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을 뒤흔들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거의 900포인트 하락했고 미국 주식이 올해 가장 큰 승자가 되리라는 월스트리트의 컨센서스를 약화시켰다. 많은 투자자들은 미국 예외주의--경제적 강점과 기술적 혁신과 같이 미국이 타국 대비 우위에 있다고 여겨지는 이점--가 또 한 해의 견조한 주식 상승을 이끌 것이라 예상했었다. 그러나 무역전쟁 우려, 성장 둔화의 징후, 인공지능 업계의 균열로 낙관론이 다소 빛을 잃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고, 이는 미국 주식의 새로운 하락세를 촉발했다. S&P 500 지수는 2.7% 하락했고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4% 하락했다. 은행 주식과 함께 경제에 민감한 것으로 인식되는 중소기업 주식들도 하락했다. 채권은 상승했다. "정부가 정색을 하고 정책 목표가 고통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한 최초의 사례죠." 머틀리풀자산관리의 투자 애널리스트 셸비 맥퍼딘이 말했다. 미국의 강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쿠르스크를 거의 대부분 탈환했습니다.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의 지원도 약해졌고 항공기와 특히 드론으로 제공권을 장악한 러시아가 2월에 다시 북한군 병력을 대거 동원하면서 쿠르스크 대부분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내쫓는데 성공했습니다. 러시아 땅인 쿠르스크는 작년 8월에 우크라이나군이 전격 진입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점령했고, 이후 러시아군이 북한군까지 동원해가며 탈환을 시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국토의 20% 가까이 빼앗긴 동남부 지역을 집중 방어하던 중 갑자기 예상치도 못했던 방향으로 러시아 영토에 진입해 이 지역을 점령했습니다. 향후 진행될 정전 협상에서 협상카드로 사용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러시아의 군사작전에서 눈여겨 봐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는데, 우선 쿠르스크가 돌출지역이어서 러시아가 측면을 치고 들어가며 병참선을 차단하는데 성공한 점입니다. 이번 작전에는 러시아가 광섬유로 '유선조종'하는 드론을 대거 투입했는데,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전파방
지난 금요일 점심, 독일의 차기 총리는 재무장관 예르크 쿠키스로부터 경제 상황에 대한 냉혹한 브리핑을 받았다. 해당 브리핑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쿠키스는 최근 2년간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제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으며, 독일 정부가 향후 4년간 1300억 유로(약 207조원) 규모의 예산 부족과 성장잠재력 축소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였다. 트럼프는 젤렌스키가 러시아―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나라다―와의 평화를 원치 않으며, 미국의 지원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른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유럽 동맹국들 사이에서는 이 장면이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에 적대적인 태도로 돌아섰다는 또 다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메르츠는 "더는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고 결심했다고 그의 측근은 전했다. 불과 며칠 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