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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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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세계 지도자들이 베이징에 모여 최근 중국 대전략의 핵심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10주년을 기념했다. 일대일로는 엄청난 규모의 재원 투입과 각양각색의 원대한 계획들로 세상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미 약 1조 달러(약 1300조원)를 투자한 중국은 새로운 도로, 철도, 항구, 에너지 시스템, 기술 및 사이버공간 혁신을 통해 150개 이상의 국가를 묶어 교역과 연결을 강화하고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중국의 시장과 정치적 영향력 안으로 더 가깝게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일대일로가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도 핵심적인 측면이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도 일대일로는 다른 강대국이 그 추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 많은 도시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전면적인 도시화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국제관계 분석에서 도시들의 개발은 종종 무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인프라, 도시 형태, 그리고 강대국이 구축하는 국제질서의 모습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2010년대 중반이 노동자에겐 끔찍한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런던정경대학LSE의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목적 없는 노동을 두고 '불쉿 잡'(bullshit job)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는데 그는 이런 무의미한 일자리가 널리 퍼져 있다고 주장했다. 2007~2009년의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OECD 국가 노동인구의 약 7%가 실업 상태였다. 임금 상승은 미미했고 소득불평등은 끝없이 악화되는 듯 보였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선진국 노동자들은 이제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노동력, 특히 기술로 대체하기 어려운 수작업 노동력은 점차 희소해지고 있으며 그에 대한 보상은 보다 나아지고 있다. 각국 정부는 막대한 지출로 경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는 임금 상승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AI)은 노동자, 특히 숙련도가 낮은 노동자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임금 상승을 유도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 유세현장에서 북한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자신뿐이라며 바이든의 대북정책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김정은이 나를 좋아한다"며 "김정은은 바이든에게 말도 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내년 대선 캠페인이 본격화되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자신뿐이라며 이 문제를 주요 이슈로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도 북한의 대외정책을 트럼프 재선에 맞춰 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트럼프 재선을 돕기 위해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를 늘리거나 위협의 정도를 높이는 등 '대미 도발'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의 도발이 강해질수록 바이든 대북정책의 약점이 부각될 것이며 트럼프 집권시 '도발 중단'을 트럼프의 외교치적으로 홍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공화당 지지층 내 트럼프 지지율은 60%를 기록하고 있고, 2위인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12%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 한국 국방부는 지난 2일(한국시간)
호주 해군은 급부상한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잠수함 기술 분야에서 두 가지의 상반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두 과제 중 하나는 값비싸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호주의 납세자들은 최대 13척의 공격원자력잠수함(약칭 공격원잠)으로 구성된 새로운 잠수함대를 구성하기 위해, 척당 평균 280억 호주달러(약 2조3000억원) 이상의 세금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13번째 잠수함이 호주 해군에 인도되는 시기는 아마도 21세기의 절반이 지나간 이후일 것 같다. 다른 하나는 저렴하고 빠를 것이다. 호주 해군은 AI로 작동하는 저렴한 무인 잠수정인 고스트샤크(Ghost Shark) 3척을 최대한 신속하게 건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군은 척당 2300만 달러를 지출할 예정인데, 이는 공격원자력 잠수함 한 척을 도입하는데 드는 비용의 1%가 채 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고스트샤크가 인도되는 시기는 2025년 중반으로 예정되어 있다. 두 잠수함은 규모와 복잡성, 성능 면에서
베이징 근교의 위신좡(于辛庄)은 시골에서 올라온 뜨내기 농민공(農民工)들로 시끌벅적한 좁은 골목 구역인데, 이곳에서 저우周 씨는 작은 무슬림 식당에서 국수를 정신없이 먹고 있다. 한 아이를 둔 30세 아빠인 그는 어떻게든 파산을 피하려고 애쓰는 소상공인들이 새로 빚을 얻어 만기가 도래한 빚을 갚을 수 있도록 가짜 돈 흐름을 만들어주는 서류상의 기업을 세워주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하강기에는 번성할 법도 한 이 수상한 일조차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달 저우 씨이 벌어들인 돈은 작년에 비해 형편없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름은 숨긴채 자신의 성만 알려준 저우 씨는 이제 베이징 생활을 접고 가난한 중부 허난(河南)성의 가족 농장으로 돌아가 유기농 달걀이나 팔아볼까 생각중이다. "경제불황에 대해 누굴 탓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거라곤 올해 경제가 정말 안 좋다는 것뿐입니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해고되고 있습니다." 저우 씨의 말이다. 중국 경제성장이 둔
선진국 경제의 금리가 제로에 가까웠던 시절, 경제학자들은 금리의 하락이 수십 년, 수백 년 또는 수천 년에 걸친 추세의 산물인가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오래 전 일도 아니건만 이젠 금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인가가 화두다. 금리에 대한 장기 기대치를 반영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까지 1% 미만이었으나 10월 18일, 2007년 이후 최고치인 4.9%를 기록했다. 같은 날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5%를 넘었다. 당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금리가 "5000년 중 최저치에서 벗어났다"고 선언했다. 다소 격앙된 듯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경제학자, 투자자, 그리고 모두가 금리가 영원히 낮을 것으로 예상하던 시절 끌어썼던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불편한 입장에 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심정이다. 금리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되리라는 확신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유로존은 2021년에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했으나 이제 독일은 10년짜리 국채를
헨리 키신저가 타계했습니다. 지난 5월 100세를 맞아 성대한 생일파티를 가졌고 수많은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작별인사'를 했던 이 원로 외교가(外交家: 키신저에게는 'diplomat'보다는 고풍스러운 'diplomatist'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는 100년 전 독일에서 유대계 부모 밑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1930년대 후반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민 갔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 병사로 참전하면서 미국 시민권도 얻고 전쟁이 끝난 후 하버드대에 입학해 정치학을 공부했고, 하버드에서 박사 취득후 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했습니다. 키신저는 좋게 말하면 실천과 실무에 관심이 많았던 학자, 나쁘게 말하면 권력에 기웃거리는 '폴리페서' 이미지가 미국 학자들 사이에 강합니다. 키신저가 타계한 후 나온 각종 매체들의 부고(obituary) 기사들 역시 호오(好惡)가 확실히 나뉘었습니다. 명분보다는 실제의 성과를 중시하는 정치현실주의(Realpolitik) 이론가이자 실천가로 미중(美中)의 역
나이지리아의 경제 수도 라고스에서는 볶음밥이 인기 있는 메뉴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볶음밥을 주문하지 않는다고 레스토랑 매니저 토니 알라데코모는 말한다. 고급 비즈니스 지구인 빅토리아아일랜드에 위치한 레스토랑 '그레이매터소셜스페이스'의 지배인 알라데코모는 1년 전 1500나이라(2400원)였던 볶음밥의 가격이 4000나이라(6300원)까지 치솟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 저렴하지 않다"고 한다. 나이지리아에서 쌀은 가장 많이 소비되는 식량이며 국민 요리인 졸로프라이스(jollof rice)의 근간이 된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통계청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수입 쌀 1kg의 가격은 8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34% 상승했다. 나이지리아가 2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씨름하면서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생산량 부족과 국내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쌀 수출을 단속하면서 쌀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나
미국에 방문하거나 체류하는 동안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을 맞이했던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그 넘쳐나는 불꽃들을 기억할 것이다. 국토의 전역에서 터지는 폭죽의 밝은 빛은 미국 시민이 아닌 이들조차도 축제의 분위기로 빠져들게 하며, 곳곳에서 울리는 '성조기여 영원하라'의 힘찬 노랫소리는 주변 여기저기로 벅찬 감정을 전염시킨다. 한국에서 TV로 중계되던 광복절 기념식의 다소 딱딱하고 건조한 느낌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미국 독립기념일의 반짝이는 불빛은 전혀 새로운 경축의 방식으로 다가온다. 밀집한 군중들이 잔디밭에서 불꽃놀이를 지켜보는 장면은 모두가 하나 되는 흥겨운 정서를 전해 주며, 매년 이런 의례를 거치면서 미국이라는 국가는 새로이 거듭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프래니 최(Franny Choi)가 '좋은 시절을 경축하라'(Celebrate Good Times)에서 그려내는 독립기념일의 풍경은 이런 즐겁고 낭만적인 분위기와는 딴판이다. 2022년에 발간된
35년 전 1월, '강대국의 흥망'의 출간이 세상에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었던 내 책의 영향은 지금 돌이켜봐도 놀라울 뿐이다. 1987년 말, 내 책의 편집자였던 제이슨 엡스타인은 이 책이 "보통의" 역사 서적과는 판매에 있어서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임을 직감하고 있었다. 그는 미국의 보수주의 지도자인 노먼 포드호레츠가 워싱턴포스트 칼럼에서 내 연구를 맹공격한 것을 보고는 출판사인 랜덤하우스에 책을 더 많이 찍어낼 것으로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뉴스테이츠먼에 기고한 글에서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흥망'이 마치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유출된 문서 마냥 서방 각국 각료들과 대사들에게 읽히고 있다고 했다. 2011년 미국 특수부대는 아보타바드 소재 오사마 빈라덴의 은신처를 습격했을 때 빈라덴 서재에서 '흥망' 한 권을 발견하기도 했다. 도대체 이런 일이 왜 벌어졌고, 도대체 왜 이런 식으로 상황이 전개되었던 것일까? 1988년과 1989년은 역사적인 해였다. 전 세
북한이 발사한 정찰위성이 일단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두 차례 정찰위성 발사에서 실패한 이후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푸틴이 북한의 로켓 발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고, 이번의 세번 째 시도에서 일단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습니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로켓 관련 기술을 얻고 러시아는 그 댓가로 포탄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를 얻었던 것으로 관측되었습니다. 아직 완전한 성공인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궤도에 제대로 올라 한반도 상황을 정찰할 수 있다고 해도 카메라 장비의 성능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1차 정찰위성 발사 실패후 우리 당국이 잔해를 수거해 분석해봤더니 촬영장비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정찰위성의 발사를 볼 때, 우리는 두 가지를 나눠 봐야 합니다. 하나는 발사체인 로켓입니다. 로켓은 인공위성을 달고 날아오를 수도 있지만, 인공위성 자리에 탄두(彈頭) 즉 폭탄을 달고 날아오르면
사랑을 찾는 것은 나이를 불문하고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특히 60세를 넘긴 남녀에게는 독특한 난관과 결심이 따른다. 75세의 리넷 헐틴과 앵거스 데이비스가 한창 그럴 때다. 리넷은 매사추세츠주 트루로에 거주하며 인근에 딸과 손자가 있다. 앵거스는 차로 6시간 거리에 있는 버몬트주 존슨에 산다. 2년의 장거리 연애는 두 사람 모두를 지치게 만들었다. 둘은 오랜 고민 끝에 해결책을 내놓았다. 리넷은 버몬트로 이사를 가지만 원래 살던 트루로 마을 내 또는 인근의 타운하우스를 임대해 살던 동네를 완전히 떠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저는 철새가 아닌 텃새 같은 사람이에요. 집은 제 모든 것과 다름없죠." 그는 말한다. 20년 전 이혼했고 집을 직접 수리하는 법을 익힌 그는 "독립성을 포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요즘 '황혼의 로맨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2세의 홀아비 제리 터너가 새 아내를 찾는 과정을 담은 ABC의 TV 시리즈 '골든 베첼러' 덕분이다. 이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