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등장하자 '개껌' 던진 팬들..."홍명보 사죄하라" 아수라장

정몽규 등장하자 '개껌' 던진 팬들..."홍명보 사죄하라" 아수라장

채태병 기자
2026.06.3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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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 후 축구 팬들의 아유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 후 축구 팬들의 아유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 실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낸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팬들의 분노 속에 귀국했다.

홍명보 감독과 대한민국 선수단은 30일 새벽 3시52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A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홍 감독은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새벽이었음에도 50여명의 축구 팬이 입국장에 찾아와 홍 감독을 향해 "홍명보 나가", "연봉 반납하고 가라", "홍명보가 한국 축구를 망쳤다" 등을 외쳤다. 팬들은 북까지 치면서 비판 목소리를 냈지만, 홍 감독은 침묵한 채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김포시에서 온 30대 팬 조성근씨는 홍 감독을 '피노키오'에 합성한 사진, 대한축구협회(KFA) 엠블럼 영정사진을 두 손에 들고 카메라 앞에 서기도 했다.

축구 팬 조성근씨가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귀국한 홍명보 감독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축구 팬 조성근씨가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귀국한 홍명보 감독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씨는 "귀국 현장에서조차 사과하지 않고 떠나는 홍명보 감독의 모습이 치졸하다"며 "대한민국 축구는 오늘 이 순간 죽었다"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팬들이 이를 가만히 지켜봐선 안 된다"며 "축구회관 앞에 모여 더 목소리를 내자"고 밝혔다.

일부 유튜버는 KFA 관계자들이 탑승한 버스 앞까지 쫓아와 "홍명보는 나와서 사죄하라"고 소리쳤다. 이 과정에서 곡소리를 내기도 했다.

선수단이 빠져나간 뒤 정몽규 KFA 회장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팬이 개껌을 던져 현장은 다시 한번 아수라장이 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대표팀 입국 일정에 맞춰 인천경찰청 소속 기동대 등 100여명을 배치해 공항 내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에 나섰다.

한국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그쳤다. 이후 각 조 3위 간 경쟁에서도 8위 밖으로 밀려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실패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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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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