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선후보 사퇴
미국 대선 정국의 급변과 주요 인물들의 행보, 그리고 이에 따른 정치적 파장과 사회적 반응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최신 이슈와 배경, 각 진영의 전략 변화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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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11월5일)을 107일 앞둔 시점에서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미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역대 최고령 후보 간 '리턴매치'로 진행되던 대선 구도가 '첫 흑인(아프리카·아시아계) 여성 현직 부통령'과 '백인 남성 전직 대통령'의 대결로 완전히 바뀌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설 경우 미 대선의 핵심 키워드는 '나이'에서 '성별', '인종' 등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81세 바이든 대통령과 78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에선 '나이'를 놓고 논쟁하며 인지력·건강 등이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59세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하는 상황에선 여성과 남성, 소수계 유색인종과 주류 백인 등의 대결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공식 대선후보로 지명되면 미국 대선 역사상 첫 유색인종 여성 후보가 된다. 2008년 버락 오바마,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이 각각 첫 번째 흑인·여성 후보라는 타이틀을 달
미국 현직 대통령 중에도 조 바이든처럼 재선을 포기한 사례들이 있다. 다만 바이든은 사실상 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상황에서 물러났다는 점이 다르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대선 역사를 살펴보면 현직 대통령이 경선에서 중도 사퇴하면 그 정당은 대선에서 패배했다. 미국의 21대 대통령이었던 공화당 소속 체서트 A. 아서는 1884년 현직 대통령으로 재선에 도전했다가 중도 사퇴한 첫 번째 인물로 알려진다. 1881년 부통령으로 뽑힌 그는 그해 9월 대통령 제임스 A. 가필드가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자리를 물려받게 됐다. 1884년 그는 재선에 도전했으나 그해 7월 경선에서 3위를 하자 포기했다. 공화당은 당시 대선에서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줬다. 1952년 대선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 해리 S.트루먼은 1945년 부통령으로 당선됐는데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당선 82일 만에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당시에는 3선도 가능했는데 그는 세계대전 기간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고,
건강 문제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결국 '고령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싼 고령 문제는 2020년 대선 때부터 제기됐다.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 된 뒤 언론은 그의 재선 도전이 힘들 수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상승,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지율에서 약세를 보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 4개 사건과 관련해 형사 기소되면서 상황은 반전돼 뒤집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가 '신체 상태 정상·정신건강 탁월' 등의 내용이 담긴 건강진단서를 공개하는 등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문제가 재점화되면서 지지율은 다시 떨어졌다. 지지율 격차는 3%포인트 정도까지 벌어졌지만 격차를 다시 0.3%포인트까지 줄이며 재선 가능성을 키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6월27일(현지시간) CNN이 주관한 대선 후보 첫 TV토론을 통해 뒤집기를 노렸다. 이 토론은 그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 대선 첫
미국 전 하원의장이자 민주당 원로로 추앙받는 낸시 펠로시 의원이 22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자당의 새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펠로시는 "해리스의 대통령 후보직 입후보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며 미국의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로 지지한다"며 "제 지지선언은 공식적이고 개인적이며 정치적이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날 공식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의 다른 원로인 상원의회 대표 척 슈머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대표도 모두 해리스를 지지할 거라고 보도했다. 해리스에 대한 민주당 내의 대세론은 생각보다 빨리 확산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전까지 그를 대체할 후보로 지목됐던 3명의 민주당 출신 주지사인 미시간의 그레첸 휘트머, 일리노이의 JB 프리츠커, 켄터키의 앤디 베샤가 모두 이날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여기에 전직 대통령인 빌 클린턴, 힐러리 부부와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도 해리스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전당대회와 미니예선 등 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대선 레이스 바통을 넘겨받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인공지능(AI) 개발 등 세계 현안에 대해 내놓은 과거 행보들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인류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반대로, 기후변화 문제는 현실이며 청정 에너지 개발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열린 세계 첫 AI정상회의에서 AI에 대해 "실존적 위협"이라면서 "인류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자리에는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최고경영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 등 AI 업계 선두주자들이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들이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알고 책임감 있게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AI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대선 중도 하차를 선언하면서 잔여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경제 실패 비판에 설상가상으로 건강, 인지능력 논란이 얹어진 결과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대선 중도 하차를 발표하면서 "나머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 업무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임기는 미 헌법에 명시된대로 임기 마지막 해 1월20일 정오에 종료된다. 대선 중도 하차를 선언한 날을 기준으로 183일 남았다. 그러나 지지율과 국내 정세를 감안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남은 6개월 임기를 소화하기 녹록지 않아 보인다. ━국정 지지도 최하, 인지능력 문제까지━바이든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최하 수준이다. 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2일 기준 바이든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39%였다. 재선에 도전하기 직전 년도 12월을 기준으로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뿐이다. 지난달에는 1%포인트 더
"민주당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모금 순간이 될지도 모른다." (민주당 디지털 전략가 케네스 페닝턴) 21일(현지시간)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자 9시간도 안돼 5000만달러(약 694억원)의 기부금이 민주당에 몰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민주당 기부금을 처리하는 대표적인 사이트인 액트블루(ActBlue)에 개인들의 소액 기부가 몰리며 5000만달러 이상이 모였다. 이는 2020년 대선 이래로 민주당에 기부된 1일 온라인 기부 금액 중 최대 규모다. 액트블루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온라인 기부가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경선에서 내려오고 바이든의 지지를 등에 업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기세를 모으자 온라인 기부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빨라졌다고 뉴욕타임스는 짚었다. 바이든 사퇴 전 몇 시간 동안 시간당 평균 20만달러 미만에 그쳤던 기부 금액은 이날 그의 사퇴 후 단 한 시간 만에 1150만달러로 급증했다. 액트블루에서 역대 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로 미국 대선은 예측불허의 영역으로 넘어갔다.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현직 대통령이 후보에서 중도 사퇴하는 것은 미국 역사상 최초다. 민주당은 공식 후보 발표를 20일도 남겨두지 않고 새 후보를 정해야 하는 다급한 숙제를 안게 됐다. 현재로선 바이든이 지목한 해리스가 유력하나 최종 결정은 대의원들의 손에 달려있다. 당내 표심이 카멀라 해리스로 단기에 모이지 않고 분열할 경우 민주당은 바이든의 용단이 무색하게 패색이 더 짙어질 수 있다. ━민주당 후보 결정 룰 미정, 경선이냐 승인이냐━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사퇴를 발표하며 해리스 부통령을 새 후보로 지목했다. 11월 5일 대선을 불과 107일 앞둔 초유의 결정이다. 전례 없는 상황에 어느 때보다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일사불란한 대응이 필요해졌다. 대선 후보 공식 발표일인 시카고 전당대회(8월 19일)까지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바이든이 이미 경선을 통해 약속된 대의원의 99
세계 각국 정상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선언에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과 함께 그의 업적을 평가하는 성명을 내놨다. 외신은 각국 정상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로 인한 미국 대선 구도 변화가 국제사회에 미칠 영향력에 주목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N·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동맹국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선언 직후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글로벌 동맹 강화 등 바이든 대통령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남은 임기 동안 미국과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영향권에 있는 유럽 국가 정상들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 강화 등을 언급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는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재선에 도전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107일 앞두고 후보에서 사퇴했다. 앞서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인준 절차만 남아있던 바이든 대통령의 선택에 미국 정치판이 '시계 제로'에 빠졌다. 미국 역사상 재선 도전을 포기한 현직 대통령은 많지 않다. 대통령 중임제를 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초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서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례적으로 당내 가장 큰 지지를 받는 바이든을 물러나게 만들었다. '본선 경쟁력'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밀린다는 판단에서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대선 역사를 살펴보면, 현직 대통령이 재선·3선을 노리며 경선을 뛰다 중도 사퇴하면 그 정당은 대선에서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민주당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했을 당시 전쟁 영향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었던 점, 중간선거에 부진한 결과를 낸 점 등이 발견된다. ━공화당의 21대 대통령 체서트 A.아서, 1884년 시카고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11월 대통령 선거 출마 포기 선언과 함께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를 공개 지지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8월 19~22일 일리노이주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지정되면 그가 그간 써왔던 '최초'의 기록에 '첫 흑인 여성 대통령 후보'를 추가하고 미국 최초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게 된다. 그의 어머니는 인도인이어서 해리스는 '첫 아시아계 대통령'으로 불릴 수도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196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시민권 운동가로 만난 자메이카 출신의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성장기 대부분은 인근 버클리에서 보냈다. 그의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는 스탠퍼드대학 경제학 교수였고, 어머니 샤밀라 고팔란 해리스는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과학자였다. 그는 부모가 이혼한 12세 어머니를 따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로 이주했고, 이곳에서 소수인종으로서 겪는 소외감이 컸다고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후 미국 공화당 내에서는 대선 후보 사퇴뿐 아니라 대통령직 사임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상원의원 등 최소 12명 이상의 공화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에서 사임할 것을 촉구했다. 밴스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글을 올려 "조 바이든이 재선 도전을 끝낸다면, 그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것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려는 태도가 그의 통치 능력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는 주장이다. 마크웨인 멀린 공화당 상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에 미국 헌법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그를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미국 대통령의 승계를 규정하고 대통령이 직무상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의 대처법을 규정하고 있다. 로이터는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