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관세전쟁 현장을 가다
글로벌 무역 질서가 급변하는 현장에서 관세 정책의 변화와 그 영향, 기업과 산업의 대응 전략을 심층적으로 취재합니다. 현장 전문가 인터뷰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독자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글로벌 무역 질서가 급변하는 현장에서 관세 정책의 변화와 그 영향, 기업과 산업의 대응 전략을 심층적으로 취재합니다. 현장 전문가 인터뷰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독자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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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중시하고 생산성을 강조하는 한국 기업들은 타마울리파스주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이곳에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 닌파 칸투 디안다르(C. Ninfa Cantu Deandar)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경제부 장관은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타마울리파스주는 멕시코 내 대표적인 니어쇼어링 수혜 지역이다.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24년까지 총 1억9900만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했다. 멕시코 내에서 가장 많은 투자 규모다. ...
"멕시코 사람들은 외국 기업이라도 자국에 공장이 있으면 멕시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용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에 필요한 것을 최대한 지원하려는 분위기입니다." 김지엽 코트라(대한무역진흥공사) 중남미지역본부장 겸 멕시코시티 무역관장의 말이다. 그만큼 멕시코 경제에서 외국 기업의 투자는 절대적이다. ━관세전쟁 한복판에 선 美 니어쇼어링 최대 수혜국━멕시코는 트럼프 정부의 대중 무역 제재가 본격화된 2017~2018년 이후 니어쇼어링의 최대 수혜국으로 떠올랐다.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USMCA(미국·멕시코·...
한국의 조선·방산기업에 뜨러운 러브콜을 보내는 나라가 있다. 남미에서 군수산업 기지화를 추진 중인 페루다. 육·해·공은 물론, 치안과 보건 분야까지 진출 기회가 열려 있다. 국내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도 이미 시작됐다. 장비 노후화와 기술력 부족에 시달리는 남미 국가들은 페루와 한국의 방산 협력 모델을 주목하고 있다. 산업화 기반 구축(페루)과 시장 진출 포석 확보(한국)의 '윈윈'의 걸음을 내딛고 있다. ━◇탄약·특수차량·다연장포 사업, 한국기업 기회 열려있어 ━"페루와 FAME에 베팅하라. 우리는 한국 기업과 동반...
'남미의 종주국'을 자부하는 브라질. 모든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소비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나라다. 사탕수수 등 1차산업부터 우주·항공 등 최첨단산업까지 산업 기반이 넓다. 하지만 산업 기반이 넓다보니 산업군 곳곳이 비어 있고 기술력도 낮은 편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아 수출 다변화를 시도 중이다. 멀고 험한 나라지만 기회도 많다. ━◇ 친환경 내연기관 추구…제조업 원재료는 한국산━브라질은 친환경차 전략으로 전기차가 아닌 에탄올 차량을 선택했다. '바이오 연료'로 불리는 에탄올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다. 브라질산 사탕수수, 옥수...
멀다. 하지만 넓다. 남미를 향한 한국의 통상적 인식이다. 글로벌사우스(남반구 또는 저위도에 위치한 비서구권 신흥국)를 대표하는 지역이지만 여전히 낯설다. 미국발(發) 관세 정책이 거세지면서 한국은 대체시장과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야 한다. 그 가운데 글로벌사우스가 오아시스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대체 시장으로 남미를 주목한 것은 오래전부터다. 다만 진출 속도는 분야마다 다르다. 어떤 영역은 더디고, 어떤 분야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 지금은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시...
미국발 관세 파고가 거세다. 대기업도 힘겨운 상황에서 중소·중견기업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에겐 정부의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중소·중견기업의 대표 애로사항인 △관세 △인증 △물류에 집중하는 이유다. 강상엽 코트라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본지와 만나 "관세대응119를 올해 2월부터 가동하고 있다"며 "관세율 확인, 애로상담, 정기설명회, 수출바우처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관...
인도의 동남쪽, 너비 60~140km의 포크해협 건너편에 있는 작은 섬나라 스리랑카. '인도양의 진주'라 불릴 만큼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다. 차(Tea)와 휴양지로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낯선 나라다. 오랫동안 인접 강대국 인도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최근 이 나라를 향한 관심이 높아진다. 미국발 관세 전쟁을 계기로 인도 등 대체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스리랑카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아직 진출 기업 수는 적지만 그만큼 개척할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오히려 강점이...
"한국과 인도 타밀나두주(州)는 훌륭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은 우리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폴 아룬 타밀나두투자청 부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타밀나두와 한국의 협력을 강조하던 와중에 갑자기 익숙한 단어가 들렸다. 이국땅에서 들린 소리는 바로 "엄마, 아빠". 놀랍게도 한국어가 아닌 인도 공용어중 하나인 타밀어라며 웃는다. 타밀어에서 '엄마'는 '암마', '아빠'는 '아빠', '언니'는 '안니'다. 한국어와 발음이 비슷해 듣는 이의 귀를 잡아끈다. 이런 유사성은 오래전부터 회자돼...
"인도엔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서 2년째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의 말이다. 무한한 가능성과 예측 불가능한 한계가 동시에 존재하는, 묘하고도 매력적인 나라라는 의미다. 남인도 최대 산업도시 첸나이. 수많은 차량과 릭샤(삼륜 택시), 오토바이, 보행자들이 얽히고설킨 도로 위를 쉴 새 없이 오간다. 오토바이에 3~4명이 함께 타는 모습이 흔히 보인다. 도심을 조금 벗어나면 힌두교의 상징인 소들이 도로를 점령한다. 이 혼잡한 풍경 속에서도 인도 사람들은 나름의 질서를 지켜...
WTO(세계무역기구)·FTA(자유무역협정)로 대표되는 '자유무역 시대'. 기업들은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을 찾아 세계로 뻗어갔다.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앞세운 기업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공급망을 만들었다. 세계는 하나의 생산기지였고 기업은 촘촘한 공급망 속에서 최적화를 이뤄냈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귀환은 이러한 질서를 180도 바꿔놨다. 전조는 있었다. 트럼프 1기 당시 중국에 대한 무역 압박은 이미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었다. 기업들은 중국을 벗어나 멕시...
경제 지표가 모두 빨간불이다. 국제금융위기, 코로나19에도 비교적 선방했던 한국 경제가 미국발 관세 파고에 직격탄을 맞았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상 충격이 더욱 크다. 위기의 신호는 수출에서 가장 먼저 확인된다. 지난달 15대 수출 주력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3월과 4월, 잇따른 관세 정책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가 6월 1일 발표한 5월 수출실적에 따르면 △철강(-12.4%) △자동차(-4.4%) △자동차 부품(-9.4%) △석유 제품(-20.9%)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취임 150일은 '자유무역 시대'의 종언으로 요약된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적인 관세 폭격이 세계 무역 질서를 뒤흔든 결과다. ━◇진화해 돌아온 트럼프…더 빠르고 압도적━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관세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칭했다. 지난 1월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그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를 손에 쥐고 전세계를 상대로 휘두르기 시작했다. '트럼프 1기'보다 진화해 돌아온 '트럼프 2기'는 빠르고 압도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