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웨이브 올라탄 K이니셔티브 현장을 가다
K-콘텐츠, 식품,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현장을 심층 취재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기업과 인물, 정책의 변화와 성공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K-콘텐츠, 식품,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현장을 심층 취재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기업과 인물, 정책의 변화와 성공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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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3시 몽골 울란바토르시 항올구 내 아파트 밀집 지역에 위치한 이마트3호점. 베이지빛을 띈 갈색 외벽부터 들어가는 입구에 비치된 노란색 카트까지 영락없는 한국 이마트의 모습이었다. 왜 이곳이 '몽탄신도시(몽골에 있는 동탄신도시라는 뜻)'라 불리는지 실감 났다. 매장 안은 입학 시즌이 막 끝난 시점이라 시기적으로 비수기였는데도 사람들로 붐볐다. 버거킹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즐비한 1층을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니 노브랜드 존 양옆으로 의류 브랜드 탑텐 매장과 삼성 브랜드 로고가 박힌 디지털 체험형 공간이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했다. 이어 정해진 동선을 따라가보면 한글로 적힌 라면과 스낵, 한국산 맥주와 소주가 진열대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전체 3만6000여개 상품 중 한국 상품은 15% 정도지만 대부분 한글이 적혀있어 한국 이마트에 와있는 착각이 들게 했다. 몽골 이마트는 아직 강제 동선을 사용하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출구까지 마트가 정해둔 동
이마트가 몽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2개 점포와 PB(자체브랜드)상품 전문점인 노브랜드 5개 점포를 신규로 출점한다. 이마트가 몽골에 노브랜드 점포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또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만 점포를 운영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지방 진출을 동시에 추진한다. 몽골 내 16개 도시의 슈퍼마켓에 '노브랜드존'을 신설할 계획이다. 락바수렌 자브즈마 스카이하이퍼마켓 대표 지난 3일 이마트 1호점 내에 위치한 스카이하이퍼마켓 본사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점포 2개를 추가하고 노브랜드 전문점 5개를 새로 오픈할 것"이라며 "노브랜드 오픈을 위해 신세계그룹과 (이마트와는 별개의)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카이하이퍼마켓은 이마트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알타이그룹 산하 스카이트레이딩이 몽골 이마트 운영을 위해 이마트와 만든 합작회사다. 신규 매장이 문을 열면 몽골 내 이마트 매장은 7개로, 노브랜드
오리온 베트남 법인이 올해 하반기 저당 초코파이와 커스타드(현지 제품명 쿠스타스) 신제품을 출시한다. 베트남에도 불고 있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춘 것으로 오리온이 스낵기업을 넘어 건강까지 생각하는 종합 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담은 행보의 일환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오리온 베트남 법인 사무실에서 만난 문영복 전무(연구소장)와 정종연 상무(마케팅 팀장)는 향후 베트남 시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 상무는 "건강을 중시하는 추세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앞으로 과자를 넘어 식품 분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너지바와 단백질 드링크와 같은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제품군 출시를 검토 중이다. 기존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는 오리온이 1995년 수출로 첫 발을 내딛은 이후 30년간 베트남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줬다. 덕분에 오리온은 파이류와 감자칩 등 스
"제일 잘 나가는 제품이요? 단연 초코파이죠."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에 들어간 베트남 호치민 푸누언군(Phu Nhuan)의 작은 전통 상점의 주인 꾸옥(Quoc)씨(56세)는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손가락으로 가게 뒷쪽 선반에 놓인 오리온 초코파이 박스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오리온과 초코파이가 한국 브랜드라는 것을 고객들이 인지하고 있다"며 "맛있고 가격이 합리적이라 많이 선호한다"고 소개했다. 베트남에는 한국의 이마트와 GS25를 비롯해 크고 작은 대형 유통 체인과 편의점 등이 영업 중이지만 여전히 꾸옥씨 가게와 같은 전통 상점이 전체 소매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호치민에도 좁고 굽이진 골목에 오토바이를 타거나 걸어서만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식당이나 식료품 매장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다 보니 현지인들은 출퇴근 또는 등하교 시간에 오토바이로 이동하다 잠시 상점에 들러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게 일상화돼있다. 특히 아침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베트남 호치민 시내에 있는 이마트 고밥(Go Vap)점. 자동문을 통과해 들어가자 베트남 특유의 습한 공기가 가시고 한국 쇼핑몰에서 익숙해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얼굴에 와닿았다. 낮 시간대였지만 적지 않은 고객들이 카트를 끌고 쇼핑 중이었다. 그 옆에는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품을 비롯해 오리온과 농심 등이 만든 한국 스낵과 라면들이 매대를 빼곡이 채운 모습이 펼쳐졌다. 오리온 과자는 베트남 스낵 시장의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현지 소비자 입맛을 겨냥해 만든 쌀과자 '안(An)'은 김과 군옥수수, 구운 감자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유사 제품까지 나올 정도다. '안'이 진열된 매대 바로 옆에는 '좋은 쌀' 등 한글이 적혀있는 한 쌀과자가 눈에 띄었다. 언뜻 한국에서 수입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안'과 K푸드의 인기를 겨냥해 베트남 기업이 생산한 제품이다. 베트남 호치민 7군 푸미흥(Phu My Hung)에 위치한 대형 쇼핑
"라면의 본고장에서 '신라면'을 잇는 제2의 브랜드로 '너구리'를 키우는 투트랙 전략으로 올해 매출 200억엔을 넘기는게 목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카스미가세키에 있는 농심 일본법인에서 만난 김대하 법인장(사진)은 "매운 라면 시장을 더 키우면서도 너구리의 기본 맛과 순한 맛으로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브랜드가 되겠다"면서 이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매운 라면의 불모지였던 일본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관련 시장 비중을 현재 6%에서 2030년까지 10%로 확대하고, 시장 점유율도 50%까지 끌어올리겠단 포부다. 김 법인장은 "너구리의 기본 맛이 매운 맛에 부담이 없는 젊은 세대를 공략한다면 순한 맛은 5060세대나 매운 제품을 잘먹지 못하는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라면과 너구리를 앞세워 매운 맛이 주류인 한국 라면에 익숙해지도록 한 뒤 승부를 보겠단 전략이다. 이를 위해 농심 일본법인은 다음달부터 너구리 IMC(통합 마케팅)를 가동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서 만난 쿠니이씨(27세). 그는 다케시타 거리 초입에 있는 '신라면 분식' 2층 매장에 들러 농심의 신라면 2봉지와 너구리 1봉지를 산 뒤 익숙한 솜씨로 즉석조리기를 사용해 라면을 끓였다. 그러면서 "한국 여행을 가면 해야 할 일 순위에 '한강에서 조리기로 라면 끓여 먹기'가 있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먹어봤다"며 "즉석조리기로 또 먹고 싶어 이곳에 종종 온다"고 소개했다. '신라면 분식'은 농심이 세계 주요 관광지에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라면 체험 공간이다. 도쿄점은 농심의 아시아 첫 매장이자 글로벌 2호점이다. 도심 '핫플(핫플레이스)'로 거듭난 이곳에선 라면이 매일 하루 평균 150봉지씩 팔린다. 끓인 라면에 김밥과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등을 곁들이는 모습은 한국의 분식집을 그대로 옮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실제로 점심 식사 시간이 훌쩍 지난 이날 오후 2시30분쯤에도 매장 내 탁자 7개는 25명의 손님들로
CJ제일제당이 교자 본고장 일본에서 내년 상반기 비비고 만두 신제품을 출시한다. 동시에 만두를 잇는 '넥스트(Next) K푸드'를 내년·내후년 육성할 방침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미나토구 신바시에 있는 '비비고마켓'에서 만난 임무결 CJ제일제당 일본법인 식품일본카테고리마케팅부장은 일본사업의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교자 대국 일본에서 만두라는 제품군을 안착시킨 주역인 만큼 이달 초 일본에 신규 만두 생산시설을 짓고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만두 신제품은 치바 신공장에서 만들 예정이다. 임 부장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일본 현지 소비자 입맛을 겨냥한 전략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비비고 왕만두, 물만두, 교자계획의 생교자 3종 외에 새로운 제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현재 점유율 3위인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단기 목표로 점유율 두 자릿수 성장을 노린다. 그는 "비비고 브랜드 보조인지도(소비자가 브랜드를 인지하는 비율)가
"만두は ありますか?(만두 있나요?)" "bibigo?(비비고?)"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시부야의 대형 할인점 '돈키호테'. 식품을 파는 지하 1층에서 직원에게 만두가 있냐고 묻자 "비비고?"라고 답하며 매대로 안내했다. '교자의 본고장' 일본에서 '만두=비비고'라는 공식이 자리 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만두 외에도 떡볶이, 김밥, 된장찌개, 김치찌개, 김부각 등으로 일본 식탁에 스며든 모습이었다. 같은 날 방문한 도쿄 미나토구 신바시에 있는 '비비고마켓'에선 퇴근 시간이 되자 셔츠를 입은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저녁으로 비비고 제품으로 만든 만두, 떡볶이 등을 시켜 먹었다. 일본인 리코씨는 "한국에 여행 왔을 때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먹은 적이 있어서 잘 알고 있다"며 "유튜브에 떡볶이 조리법이 많긴 하지만 직장 근처에서도 사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옆자리에서도 일본인 2명이 떡볶이에 맥주 '테라'를 함께 곁들이는 모습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일본 Z세대(10~20대)와 젊은 사람들로 가득 찬 쇼핑의 성지 도쿄 시부야. 현지인들과 외국인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룬 이곳에서 열도의 '1020 세대'들은 'K이니셔티브(initiative·주도권)'에 흠뻑 젖은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일본 여성 유이씨(21)는 한국 의류 브랜드 '마뗑킴' 티셔츠를 입고 가방을 멘 뒤 키링도 마뗑킴 인형으로 달았다. 자주 쓰는 립밤은 '힌스'다. 그는 "한국 제품이라고 하면 일단 좋아 보여서 고민할 필요 없이 사게 된다"며 "대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 패션기업에 취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인들이 한류를 접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드라마부터 아이돌, 유튜브·틱톡 등 SNS 콘텐츠,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한류에 스며들었다. 일본 남성 타이키씨(23)는 틱톡을 통해 한국 아이돌이 나오는 영상을 자주 본다. 그는 "한국 콘텐츠나 의류는 세련된 느낌"이라며 "여자친구가 아이돌그룹 NCT를 좋아해 함께 한국 콘텐츠를 보게
"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원, 문화수출 50조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초 대선 후보 시절 K푸드와 K뷰티, K팝, K드라마, K웹툰 등 'K이니셔티브'를 전폭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K이니셔티브'는 그가 내세운 국가 비전이다. 모방국가가 아닌 주도국가로 한 단계 도약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K이니셔티브를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 있다. 불닭볶음면 열풍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등 K컬처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기업들이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기대를 거는 배경이다. 최근 국정기획위원회는 이재명 정부 5년의 청사진인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통해 영상·음악·게임 등 K콘텐츠 핵심산업과 푸드·뷰티·관광등 연관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영상과 음악, 게임 등 K콘텐츠 핵심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면서 푸드와 뷰티, 관광 등 K컬처의 연관 산업의 동반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K푸드와 K뷰티, 이를 전파하는 K리테일 등 국내 유통산업 전반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소비 시장 침체에도 일부 기업들은 각 국가별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 덕분에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선 개별 기업 수준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애로 사항들을 해소하고 국내에서 적용되는 안전 규제 등도 글로벌 수준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식품업계 "나라별 법령 숙지 어려워, 통관 간소화 등 규제 완화 필수" ━식품업계는 K푸드의 열기 확산을 위해 수출 국가별 정보 제공과 더불어 통관 절차 간소화 등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방한 관광객이나 현지에서 외국인들이 K푸드를 쉽게 접할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코트라를 중심으로 각 국가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박람회·행사 등을 할 때 K푸드를 적극 알리면 좋겠다"고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