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금융안정보고서
가계와 기업의 부채 증가, 금융 불안정성, 좀비기업 문제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위험과 현실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합니다. 빚 부담, 외환위기 가능성, 세대별 재정 상황 등 심층 분석을 통해 경제 현안을 쉽게 전달합니다.
가계와 기업의 부채 증가, 금융 불안정성, 좀비기업 문제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위험과 현실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합니다. 빚 부담, 외환위기 가능성, 세대별 재정 상황 등 심층 분석을 통해 경제 현안을 쉽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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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팔고 해외 주식을 사들이는 현상은 '기대 수익률 격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23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의 '개인투자자의 국내외 주식투자 간 관계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미 증시 간 수익률 기대 격차가 장기간 이어진 가운데 국내 주가가 단기에 급등하자 오히려 차익을 실현하고 떠나는 패턴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9~10월 한·미 증시는 모두 호조였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28. 9% 오르며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이 기간 개인은 해외주식을 순매수하고 국내주식을 순매도했다. 엇갈린 행보다. 통상 국내외 주식 투자는 동시 순투자가 늘어나는 '보완관계' 혹은 한쪽이 늘면 한쪽이 주는 '대체관계'를 보인다. 2020년 이후에는 보완관계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이 다르다. 대체관계가 뚜렷해졌다. 올해 7~10월까지 개인투자자는 국내주식을 23조원 순매도하고 해외주식을 103억달러 순매입했다. 과거 보완관계는 풍부한 유동성과 분산투자 효과 덕분이었다.
자영업자 대출 대책도 '세대별 맞춤형'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연령별 대출 비중과 업종 특성을 고려한 미시적 접근을 주문했다. 한은은 23일 '금융안정보고서'를 내고 최근 자영업자 대출 상황과 연령별 특징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72조2000억원이다. 2022년 하반기 이후 증가세는 둔화하는 추세다. 문제는 연령별 쏠림이다. 60대 이상 고연령 자영업자 대출(389조6000억원)이 급증했다. 2021년 말과 비교해 차주는 37만2000명, 대출액은 124조3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40~50대 차주 증가는 미미했고 30대 이하는 오히려 2만3000명 줄었다. 업종도 확연히 갈렸다. 고연령층은 임대업 등 부동산업 대출 비중이 38. 1%로 압도적이다. 반면 30대 이하는 도소매·숙박음식 등 경기 민감 업종에 몰렸다. 대출의 질(質)을 보면 리스크가 엇갈린다. 연체율은 40대(2. 02%)가 가장 높았다. 고연령층(1. 63%)은 부동산업 비중이 높아 전체 평균(1.
한국은행이 거시건전성 정책의 일관된 관리 기조를 주문했다. 기본 방향은 과열된 수도권 주택시장에 맞추되 침체된 비수도권 시장에는 미시적 보완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은은 23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주택시장의 특징으로 △지역간 주택시장 차별화 △월세 가구 증가 △가계부채와 주택가격간 동조화 약화 등을 꼽았다. ━◇서울 쏠림 심화…금융불균형 vs 지방 리스크 '딜레마'━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시장 지배력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기준 전국 주택시장에서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3. 3%를 기록했다. 전고점인 2020년 8월(43. 2%)을 넘어섰다. 전체 가계대출 중 서울 비중도 9월 말 34. 2%까지 올랐다. 한은은 "주택시장 차별화는 서울 선호 현상, 청년층의 수도권 유입 등 구조적 요인의 영향"이라며 "서울 주택에 대한 외지인 매입 비중도 높다"고 말했다. 서울 중심의 집값 상승은 금융 불균형을 심화시킨다. 한은이 산출한 서울의 '주택시장 위험지수'는 2021년 정점을 기록한 뒤 하락하다가 올해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해 전고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가상자산시장과 주식 등 전통 금융시장의 동조화 현상을 경고했다. 시장 간 연결이 강해짐에 따라 잠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23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의 '가상자산시장 제도화의 영향 및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향후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가상자산 제도화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국내 시장의 특수성을 개선하고 전통 금융시장과의 동조화에 따른 잠재 리스크를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동조화 현상의 주원인으로 시장 간 연계 강화를 꼽았다. 제도화로 인해 법인·기관 투자자의 참여가 확대되고 ETF(상장지수펀드) 등 다양한 상품이 도입된 결과다. 한은은 "팬데믹 이후 저금리 환경 속에서 인플레이션 헤지 및 대체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관투자자의 간접적인 가상자산시장 참여가 확대됐고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기업들도 증가했다"며 "이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등의 제도화가 이뤄짐에 따라 기관투자자의 가상자산시장 참여가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3일 "그동안의 금융여건 완화로 경제주체의 수익추구 성향이 강화되고 자산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향후 충격 발생 시 급격한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취약성이 증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은 '금융안정보고서' 주관위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장 위원은 "국내 주택시장에서 지역간 주택가격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일관성 있는 거시건전성정책 기조와 실효성 있는 주택 공급정책, 취약부문에 대한 미시적 보완책을 함께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대해선 "국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완화와 실물경기 개선, 금융기관과 대외부문의 양호한 복원력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가가 급등락하고 원화가 상대적 약세를 지속하는 등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취약부문의 신용위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수도권 주택가격이 정부 대책 이후에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금융불균형이 누증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