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브라질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2박3일 일정으로 국빈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핵심광물, 식량안보, 중소기업, 과학기술, 에너지 전환 등 광범위한 분야로 양자협력을 제도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박3일 일정으로 국빈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핵심광물, 식량안보, 중소기업, 과학기술, 에너지 전환 등 광범위한 분야로 양자협력을 제도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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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해 브라질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치안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브라질 연방경찰청과 '경찰청·브라질 연방경찰청 경찰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양국 치안당국간 체결된 첫 공식 협약이다. 마약 밀매와 스캠(온라인 사기) 등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수사 공조와 정보 공유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날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안드레이 파소스 로드리게스 브라질 연방경찰청장은 치안 총수 회담도 가졌다. 유 직무대행은 회담에서 국제공조협의체(IICA) 가입을 제안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주최한 국제경찰청장회의에서 '초국가범죄 생태계 대응을 위한 국제적 연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참가국들과 국제공조협의체를 발족해 다자 협력망을 확대하고 있다. 또 유 직무대행은 로드리게스 청장에게 우리 경찰청이 옵저버(참관인) 자격으로 '중남미경찰연합'(아메리폴)에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한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체결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농업 분야를 포함해 총 10개 MOU(양해각서) 및 약정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양국 관계는 기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단계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교국과의 관계를 △동반자 관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글로벌 포괄적 전략적 동맹관계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채택된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은 정치, 경제, 실질 협력, 민간교류 등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이끌어 갈 로드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룰라 대통령과 양국 간 호혜적 경제협력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한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고 룰라 대통령도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대통령의 개인 인생사와 저의 개인 인생사가 참으로 닮은 게 많습니다. " (이재명 대통령) 이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진행된 룰라 대통령과 확대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 정상 모두 소년공 출신으로 역경을 딛고 각국 정상의 자리에 오른 점을 짚었다. 상대 정상에 친근함을 드러내는 한편 양국 간 긴밀한 협력 의지를 다지면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에서도 룰라 대통령과 만나 어린 시절의 어려움 등을 거론하며 교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13살부터 '이름 없는' 소년공의 삶을 살았다. 야구 글러브 공장에선 소가죽 원단을 누르는 프레스 기계에 왼팔이 눌려 평생 '굽은 팔'로 살아야 했다. 룰라 대통령 역시 10대 시절 소년공 생활을 시작하면서 19세 때 금속공장에서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지난 시절 여러 정치적 역정을 거쳐서 오늘의 발전에 이룬 것과 브라질이 과거의 어려움을 딛고 세계적인 국가로 성장하게 된 것은 유사점이 많다"며 "한국과 브라질이 협력관계를 통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크게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위해 23일 청와대를 방문했다. 룰라 대통령의 방한은 2005년 이후 21년 만으로 올해 청와대에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첫 외빈이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대정원 도착을 시작으로 공식 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룰라 대통령 부부를 태운 차량이 청와대로 진입할 때부터 우리나라 전통 취타대 및 의장대가 차량을 호위하는 등 예우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차량에서 내린 룰라 대통령 부부를 직접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을 꼭 끌어안으며 환영의 표시를 나타냈고 룰라 대통령도 이 대통령의 가슴에 손을 얹으며 감사함을 표했다. 김혜경 여사는 짙은 파란색 저고리와 옅은 상아빛 저고리 등 한복 차림으로 룰라 대통령 부부를 맞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 부부와 룰라 대통령 부부는 사열대에 올라서 사열을 받았다. 또 한국 어린이들 20여명이 태극기와 브라질 국기를 흔들며 룰라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이날 환영식 현장에는 윤철 재정경제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최영한 주브라질 대사,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임웅순 국가안보실 제2차장, 강유정 대변인 등이 나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빨리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나의 영원한 동지 룰라 대통령님, 환영합니다"라며 이렇게 적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22일 밤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고 이날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은) 소년 노동자 출신으로 민주주의가 사회 경제 발전에 가장 유용한 도구임을 온 몸으로 증명했다"며 "민주주의 파괴와 함께 형극의 길을 잠시 걸었으나 위대한 브라질 국민들과 함께 강건하게 부활해 이제는 브라질을 부활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삶과 정치에서 한발 앞서가신 대통령님의 길이 나의 인생 역정과 너무도 닮았다"며 "룰라 대통령님의 그 올바름과 치열함, 불굴의 도전과 용기로 브라질이 크게 융성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 길이 남을 룰라 대통령님의 삶과 투쟁, 성취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