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공감"

李 대통령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공감"

이원광, 김성은 기자
2026.02.23 13:48

[the30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한-브라질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2.23.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한-브라질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2.23.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이재명 대통령이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한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체결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농업 분야를 포함해 총 10개 MOU(양해각서) 및 약정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양국 관계는 기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단계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교국과의 관계를 △동반자 관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글로벌 포괄적 전략적 동맹관계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채택된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은 정치, 경제, 실질 협력, 민간교류 등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이끌어 갈 로드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룰라 대통령과 양국 간 호혜적 경제협력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한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고 룰라 대통령도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정상회담의 구체적 성과와 관련해 "양국은 10개의 MOU 및 약정을 체결함으로써 분야별 실질 협력의 이행 체계를 만들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브라질 정부는 이날 △통상·생산 통합 협약 △경제·금융대화 MOU △과학기술 분야 협력 MOU △농업 분야 협력 MOU △보건 협력 MOU △중소기업 및 기업가정신 분야 협력 MOU △보건 관련 제품 분야 규제 협력 MOU △농약 등록 인허가 절차 간소화 협력 MOU △농업 기술 협력 MOU △치안 협력 강화 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 협력 MOU' 체결은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중소기업까지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건 분야 규제협력 MOU'를 통해 최근 브라질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케이)-화장품이 더 많은 브라질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업 분야에서도 3개의 MOU를 체결했다. 농업 대국이자 선진 농업기술 보유국인 브라질과의 협력은 대한민국 식량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어린이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02.23. photocdj@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어린이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02.23. [email protected] /사진=

이 대통령은 "우주, 방산, 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브라질 수송기 제조에 우리 부품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항공 분야에서도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양국의 협력은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등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 간 우호 관계가 더욱 두터워질 수 있도록 브라질 내 한국어 보급과 양국 유학생 교류를 늘려가기로 했다"며 "양국 영화 산업의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화·영상 공동제작 등 콘텐츠 분야의 교류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은 빈곤 퇴치와 경제발전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포용적 성장의 주요한 롤모델(모범)을 제시한 분"이라며 "이는 기본사회를 토대로 경제의 역동성을 키우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구상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AI 기본사회'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복지와 경제의 시너지를 창출할 정책에 대해 양국이 공동으로 연구할 것을 제안했다"며 "양국이 정책 연구 분야에서의 공조와 교류를 늘려나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을 바라보며 "무이뚜 오브리가두(Muito Obrigado)"라고 했다. '무이뚜 오브리가두'는 포르투갈어로 대단히 감사하다는 뜻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부인 잔자 룰라 다 시우바 여사를 영접하고 있다. 2026.02.23. photocdj@newsis.com /사진=류현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부인 잔자 룰라 다 시우바 여사를 영접하고 있다. 2026.02.23. [email protected] /사진=류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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