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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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는 것은 실제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이란 외교당국자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동안 하메네이 부상설이 돌았으나 이란 당국자가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알리레자 살라리안 주 키프로스 이란 대사는 이날 게재된 가디언 인터뷰에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공습에서 살아남은 것은 행운"이라며 "다리와 손, 팔에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살라리안 대사는 "현재 부상 때문에 입원한 것 같다"며 "연설을 할 수 있는 건강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미국 CNN은 익명 소식통에게 확인한 사실이라면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다리 골절, 왼쪽 눈 부위 타박상, 얼굴 찰과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 이스라엘이 개시한 공습으로 배우자와 자녀, 모친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와 모친 만수레 코자스테 바게르자데 여사도 사망했다. 중동 전문 자문기업 아베로스 스트래트지스의 재스민 엘 가말 CEO(최고경영자)는 CNBC 인터뷰에서 "이런 사람(가족을 잃은 사람)이 미국에 온건한 태도를 보일 리 없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이란이 종전 조건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다시 공격하지 않는단 보장을 요구했다. 11일(현지시간)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전쟁을 종식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 인정, 배상금 지급, 향후 침략하지 않는단 확고한 보장"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역시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유럽과 중동 중재국들을 통해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특히 이번 전쟁이 끝나더라도 이스라엘이 이란을 다시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요구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란의 요구와 관련해 대이란 작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새 지도부가 결국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동 국가들은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교적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주 이란과의 직접 소통에 나섰고, 다른 걸프 국가들도 미국과 이란 모두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사상 최대 규모의 비상 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임시 처방인 비축유 방출보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국제민간선박에 대한 이란군의 공격이 멈추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공급 차질 우려에 더 주목했다. 이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5월물은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4. 8% 오른 배럴당 91. 98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정산가는 4. 6% 오른 배럴당 87. 25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역대 최대인 4억 배럴 규모의 비상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유가는 오히려 올랐다. 미국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파벨 몰차노프 애널리스트는 이날 IEA의 비축유 방출 결정 발표 직후 "이번 방출 규모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한 달 가까이 버틸 수 있는 양"이라며 "중동 갈등이 이달을 넘어서면 추가 방출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유가 상승을 두고 시장이 이란전쟁 중·장기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란과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유가와 관련, "꽤 짧은 시간 안에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제약회사 서모피셔 사이언티픽을 찾은 자리에서 "약간의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장이 잘 버티고 있다"며 "가격이 매우 크게 떨어지고 있고 석유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 급등을 초래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과 관련, "현재까지 28척의 기뢰부설용 함선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오하이오주로 출발하기 직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선 "하룻밤 사이에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부설함을 대부분 제거했다"며 "이란의 해군은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이 설치한 기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석유업체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 재개를 독려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며 "그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과 전쟁은 내가 끝내고 싶을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실상 공격할 표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것저것 조금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일정표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원래 (길면) 6주로 계획했던 기준으로 보더라도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중동의 나머지 지역까지 노리고 있었다"며 "이란은 지난 47년 동안 초래한 죽음과 파괴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고 전쟁은 그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공화당에서도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에 연착륙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공동 작전중인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격에 시간제한을 두지 않겠다며 다시 한번 엇박자를 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을 완화하기 위해 4년 만에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4억 배럴 규모로 IEA 역사상 최대다. 한국도 2246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IEA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IEA 32개 회원국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석유시장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각국의 비상 비축유 중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IEA 회원국의 비축유 방출은 역대 6번째다. 규모로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차례에 걸쳐 방출됐던 총 1억8270만 배럴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역대 최대다. 한국도 전체 4억 배럴의 5. 6%에 해당하는 2246만 배럴을 방출한다. 1990년 걸프전 당시 494만 배럴을 방출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전략 비축유는 회원국별 상황에 따라 적합한 기간에 걸쳐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일부 국가는 추가 비상조치도 단행할 예정이다. 이날 IEA의 공식 발표에 앞서 독일과 오스트리아, 일본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1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해역에서 화물선이 공격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칼리파 항구를 출발한 태국 운송업체 프레셔스 쉬핑 소속 벌크선 마유리 나리(Mayuree Naree)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미상의 공격을 받았다. 프레셔스 쉬핑 측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발사체 2발에 맞아 화재가 발생하고 기관실이 손상됐다"며 "승무원 23명 중 20명은 구조됐다. 실종된 3명은 엔진실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며 구조를 위해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태국 해군이 제공한 사진엔 마유리 나리라고 적힌 함선 후미에서 잿빛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태국 해군은 "구체적인 공격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일본 해운사 상선 미쓰이 소속 컨테이너선 원 마제스티(One Majesty)호도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 북서쪽 25해리(약 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 조기 종전을 시사하면서 국제유가 급등세에 제동을 걸었지만 시장에선 고유가 국면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단순히 전쟁이 언제 끝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전쟁으로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산유국의 전략 변화가 맞물리면서 국제유가의 구조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미 연방정부에서 에너지 정보를 총괄하는 에너지정보청(EIA)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보고서가 이 같은 전망에 불을 붙였다. 앞으로 적어도 두달 동안 유가가 배럴당 95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게 EIA 보고서의 골자다. EIA는 3분기 이후 연말까지 유가가 70달러대를 유지하면서 올해 평균 브렌트유 가격이 79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이 끝나도 전쟁 발발 이전 60달러 초중반이었던 유가를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당장 수일 안에 종전이 실현되더라도 에너지 공급망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부터 문제다. 최근 유가 상승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되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 안전을 확보하는 것조차 단기간에 이뤄지기 쉽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이란 전쟁에서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계기로 미국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의 지원책 등 대응이 초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눈에 보이는 지원을 요구할 경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어려운 판단을 강요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도 지난 6일 일본 정부가 미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 물밑에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자위대 초계기나 공중 급유기 파견이라는 선택지가 거론됐다고 한다. 한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일본이 미국에 무임 승차해서는 안 된다"며 자위대 파견 필요성을 언급했다. 관건은 자위대 파견을 위한 법적 근거가 있느냐다. 먼저 검토되는 방안은 집단 자위권 행사다. 일본은 자국이 직접 공격받지 않아도 존립이 위협받는 명백한 위험이 있을 경우 '존립 위기 사태'로 인정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유가 진정을 위해 이란전쟁 조기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유가 및 원유수급에 대한 경고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이란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이 풀리지 않으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재앙적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청(EIA)은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앞으로 적어도 두달 이상 배럴당 95달러를 훌쩍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EIA는 전쟁 이전 배럴당 60달러대이던 브렌트유가 올 3분기 이후 연말까지 70달러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58달러로 제시했던 올해 국제유가 평균가격 전망도 79달러로 37% 상향 조정했다. 이대로면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복합적으로 결합된 스태그플레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도 경고에 가세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최고경영자)는 "과거에도 공급 차질을 겪은 적이 있지만 이번 사태는 중동 석유·가스 산업이 직면한 최대 위기"라며 "전쟁이 길어질수록 세계 석유 시장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세계 경제에도 극단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의 숨은 승자로 꼽히고 있다. 이란이 국제유가를 인질로 삼아 글로벌 보복에 나서면서 이번 전쟁이 에너지 전쟁으로 확산하고, 대립 구도가 이스라엘 대 이란이 아니라 미국과 이란으로 재편되고 있어서다. 이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지원으로 오랫동안 설계한 이란 정권 붕괴 실현과 정치적 생명 연장을 노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심이 분산된 데다 국제유가 상승, 러시아산 원유 제재 해제 움직임 등 다양한 이익을 얻을 거란 분석이다. ━"푸틴, 참전 없이 외교·경제 이익 노려…최대 승자"━10일(현지시간) BBC·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러시아가 이란 전쟁을 통해 외교적, 경제적 이득을 챙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을 이번 전쟁의 최대 승자로 꼽았다. 푸틴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갈등 중인 미국, 이란과 각각 소통하며 '전쟁 중재자' 면모를 강조하는 한편 중동산 원유의 빈자리를 러시아산 원유로 메우며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다고 외신은 짚었다.
이란 핵 협상 좌초를 이유로 시작된 무력충돌을 끝내려면 이란 핵 프로그램이 아닌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문제를 집중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이 이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극히 민감한 태도여서 그만큼 입장차가 클 것이란 이유다. 사우디아라비아계 매체 아랍뉴스는 10일(현지시간) "지속적인 (중동) 갈등의 원인인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은 협상 불가능한 레드라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전 초기 전쟁 명분으로 삼았던 이란 핵 프로그램보다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협상이 훨씬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아랍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기준에 맞는 조건을 제시한다면 핵 협상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은 이미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서방과 핵 협정을 맺은 적이 있다. 이번 트럼프 행정부와 핵 협상에서도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도미사일 협상의 관건은 이스라엘의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반드시 폐기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