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태국 당해" 호르무즈서 화물선 3척 피격…지켜준다던 미군 어디에

"일본·태국 당해" 호르무즈서 화물선 3척 피격…지켜준다던 미군 어디에

김소영 기자
2026.03.11 22:10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태국 화물선 마유레 나레호가 11일(현지 시간) 공격을 받았다고 태국 해군이 밝혔다. 해군은 현재까지 20명의 승무원이 구조돼 오만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공격받은 마유레 나레호의 모습.  /사진=뉴시스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태국 화물선 마유레 나레호가 11일(현지 시간) 공격을 받았다고 태국 해군이 밝혔다. 해군은 현재까지 20명의 승무원이 구조돼 오만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공격받은 마유레 나레호의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1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해역에서 화물선이 공격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칼리파 항구를 출발한 태국 운송업체 프레셔스 쉬핑 소속 벌크선 마유리 나리(Mayuree Naree)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미상의 공격을 받았다.

프레셔스 쉬핑 측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발사체 2발에 맞아 화재가 발생하고 기관실이 손상됐다"며 "승무원 23명 중 20명은 구조됐다. 실종된 3명은 엔진실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며 구조를 위해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태국 해군이 제공한 사진엔 마유리 나리라고 적힌 함선 후미에서 잿빛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태국 해군은 "구체적인 공격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일본 해운사 상선 미쓰이 소속 컨테이너선 원 마제스티(One Majesty)호도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 북서쪽 25해리(약 46.3㎞) 해상에서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경미한 피해를 봤다.

미쓰이 측은 "정박 중 사고를 당했다. 승무원 전원 안전하며, 선박도 정상적으로 운항 가능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두바이 북서쪽 50마일(80.5㎞) 해상에서도 벌크선 한 척이 피격당했다. 해상 위험관리업체 밴가드에 따르면 이 선박은 마셜제도 국적 스타 귀네스(Star Gwyneth)로, 선체가 손상됐지만 승무원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주변 중동 국가들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무차별 보복을 가하고 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해상 교통을 마비시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면 중동에서 단 1리터의 석유도 반출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위협했다.

해운업계는 전쟁 발발 직후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군사적으로 보호해 달라고 미 해군에 계속해서 요청했지만, 미 해군은 아직 이란의 공격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에 호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로이터통신은 미 해군 분석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상적인 운항이 필요할 때 언제라도 호위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과 맞아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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