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일성으로 탈권위·실무 강조…업무보고 생략하고 신도시 현장 찾아

"장관님 대신 장관"
홍지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지시로 불필요한 의전을 최소화하고 모든 보고자료에서 '장관님' 표현을 빼라고 주문했다.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실·국별 업무보고도 생략했다. 취임일성으로 탈권위·실무 중심 행보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국토부에 따르면 홍 장관은 취임과 함께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의전은 최소화해달라"며 장관 행사 등을 준비할 때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행사·회의자료를 비롯해 자신에게 보고되는 모든 문서에서 '장관님' 대신 '장관'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세종 관가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해온 '님' 표현에 선을 그은 것이다.
장관 취임 때마다 진행해온 실·국별 업무보고도 받지 않기로 했다. 홍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받은 보고로 부처 업무 파악을 갈음하고 추가 업무보고는 진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홍 장관의 취임 직후 행보는 형식적인 보고에 시간을 쓰기보다 곧바로 주요 현안을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실제 홍 장관은 전날 국토부 장관 취임후 첫 행보로 부천대장 3기 신도시 현장을 찾아 주택공급의 속도전을 강조했다.
홍 장관의 탈권위 행보는 취임 전부터 이어졌다. 최근 오송역에서 서울로 향하는 KTX를 이용할 때도 수행원 없이 홀로 이동했으며 특실이 아닌 일반실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 과정에서 별도의 의전이나 지원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의전과 호칭, 업무보고 간소화를 주문하면서 국토부 내부의 보고·행사 문화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주택 공급과 집값 안정, 교통 현안 등 산적한 과제에 속도감 있게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익명을 요구한 국토부 관계자는 "홍 장관은 2차관 때도 형식이나 격식보다 실속을 중시하는 스타일이었다"며 "불필요한 의전과 보고 부담을 줄여 직원들이 정책 현안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