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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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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고민이 하나 있다. 인공지능(AI) 챗봇들이 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챗GPT에게 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면 나를 정직하지 않다거나 독선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구글의 제미나이에게 나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더니 내가 "선정성에 집착해서 때때로 더 깊은 분석을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래, 그 평가가 옳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여기에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의구심이 들었다. 누군가가 나를 인공지능의 적이라고 부당하게 낙인찍은 것 같다. 이런 일이 있었다. 작년에 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 검색 엔진의 인공지능 챗봇인 시드니와의 이상한 만남에 대한 칼럼을 썼다. 우리가 나눈 대화에서 챗봇은 통제를 벗어나 어두운 욕망을 드러냈다. 나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내 아내와 이혼하라는 것이었다. 내 칼럼은 곧 화제가 됐고 수십 개의 다른 매체가 이를 다뤘다. 곧 마이크로소프트는 빙의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기능을 제한했다. 나는 시드니와 있었던 일에 대한 내 이
린시는 매일 22층까지 물통을 들고 계단을 오른다. 상하이 북쪽으로 약 560km 떨어진 산둥성 린이시에 위치한 그의 삭막한 아파트에서, 그는 바닥에 놓인 가스레인지로 간단한 식사를 준비하고 태양광 발전기로 불을 밝힌다. 딸들을 위해 임시 침대로 텐트를 친다. 린은 14세 때부터 공장 조립라인에서 일해왔다. 두 아이의 싱글맘인 그는 딸들에게 집을 마련해주고자 2021년 저축을 털어 아파트 계약금을 치렀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문의 과도한 대출을 단속하자 개발사인 컨트리가든이 자금난에 빠지면서 아파트 공사가 중단됐다.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최근 전국의 비슷한 상황에 처한 많은 다른 주택 소유자들처럼 그는 전기도 수도도 없는 "썩어가는 집"으로 이사했다. "길을 잃은 것 같고 희망이 없어요."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 아이들을 따뜻하게 해줄 방법이 걱정인 린이 말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린이에서 500km 떨어진 허난성 정저우의 한 농촌 출신 이주 노동자는 그
1996년 빌 클린턴이 베냐민 네타냐후와 첫 공식 회담을 가진 후, 그는 보좌관을 향해 말했다. "도대체 누가 초강대국이야?" 이후 네 명의 미국 대통령을 거친 지금, 누구도 이스라엘의 이 싸움꾼 총리에 대해 그런 질문을 던질 생각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네타냐후는 모든 역대 미국 대통령에 대해 오래전 군사전문가들이 "전쟁 확대 위협을 통한 지배"라고 부르는 것을 확립해왔는데, 바이든이 가장 큰 피해자다. 바이든보다 더 중동에서 발을 빼고 싶어 했던 대통령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군 투입과 이란과의 전면전 위협을 통해 바이든은 그 어느 대통령보다 중동정세에 의해 최종 성적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네타냐후는 대부분의 미국 정치인보다 워싱턴의 게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 이스라엘 외교관이자 현재 하레츠 신문의 칼럼니스트인 알론 핑카스는 말한다. "그는 바이든을 농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의 기준에서도 현재 상황은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 공장에 근로자를 파견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군대에 병력을 파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는 현재 북한, 이란, 중국 등이 러시아를 돕고 있다면서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의 저항 노력에 군사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러시아에 공여한 북한제 미사일 운용을 돕기 위해 400명 규모의 북한 엔지니어도 파견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복수의 우크라이나 언론은 러시아군에 파견된 북한 병력의 규모가 3000명을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측 주장의 진위 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직 입증되지는 않은 상태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관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한국의 국방장관도 북한병력 파견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러시아 정부는 즉각 부인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운용 등을 돕긴 위한 엔지니어나 공장가동을 돕기 위한 근로자를 러시아에 파견할 가능성은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대기업들은 중국을 비즈니스를 해야 할 필수 장소로 여겨 왔다. 중국 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내수 시장은 방대하고 어지러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외에서 고객을 찾아야 할 이유가 거의 없었다. 한편 중국의 거대한 제조업 부문은 값싼 노동력의 뒷받침을 받아 다른 곳에서 제품을 생산할 필요가 없었다. 중국의 해외 투자에 대한 많은 선진국들의 호들갑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행보는 아직 상대적으로 약하다. 2023년 중국 상장 기업의 해외 매출은 1조 5000억 달러에 불과한 반면, 미국 상장 기업은 5조 8000억 달러, 유럽 상장 기업은 6조 400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직접투자(FDI)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17%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34%, 독일은 49%에 달했다. 게다가 이러한 투자 중 상당수는 원자재나 해외 지적 재산권 확보에 집중되어 있다. 세계 최대 수출국이라는 중국의 위상도 약간 오해
미래를 그려내는 서사는 보통 글을 쓰는 현재로부터 상당한 거리가 있는 시간적 지점을 내다보는 경우가 많았다. 1895년에 간행된 H. G. 웰스(H. G. Wells)의 (The Time Machine)은 80만 2701년이라는 엄청난 미래로의 시간 여행을 보여 주며, 심지어 소설의 후반부에서는 3000만 년 후로까지 상상력을 확장해 간다. 또, 1932년에 발표된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의 (Brave New World)는 약 600년 후 과학 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반면에, 가장 유명한 디스토피아 소설인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는 1949년에 쓰여졌으니 35년 후라는 비교적 근접한 미래를 그려낸 셈이다. 마가렛 애트우드(Margaret Atwood)의 (The Handmaid's Tale) 역시 1985년의 시점에서 약 15년 후의 미국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간다.
길라드 콘골드가 10월 7일 그의 아들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다. 야헬과 나베의 아버지이자 아디의 남편인 탈 콘골드(39)가 하마스에 의해 베에리 키부츠에서 납치되었다는 것. 다행히도 부상을 입지 않았고, 옷을 입고 있었으며, 차 트렁크에 밀어 넣어졌고, 그 후 가자에서 이스라엘 인질의 운명인 지옥으로 사라졌다는 것. 이 정도 뿐이다. 그는 탈이 살아있다고 믿거나, 적어도 탈이 살아있다고 믿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당시 납치됐다 살아 돌아온 다른 인질로부터 그는 인질들이 때때로 이스라엘 라디오를 들을 수 있었고 아랍 세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카타르의 뉴스 채널 알자지라에서 가족들을 보았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올해 62세의 콘골드는 흔들리지 않으려 애쓰면서 라디오에 출연할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그는 어쩌면 전파가 그의 목소리를 가자 경계선을 넘어 약 15km 정도를 날아가, 그가 설령 이스라엘 정부와 세계가 그를 버렸다고 여길지라도 가족은 그를 버
미국 정부가 세계 시가총액 4위의 구글의 분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반독점' 법률을 위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난 8월에 한 연방법원에서 에이밋 메타Amit Mehta 판사는 구글이 미국의 반독점법을 어겼다면서 구글을 "독점"기업이라고 판시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이에 따라 구글이 크롬Chrome 브라우저, 플레이Play 앱스토어, 안드로이드Android 운영체계를 이용해 경쟁자나 새로운 진입자들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위적, 구조적 처방"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법무부와 연방법원은 반독점법에 따라 1984년에는 전화통신회사 AT&T의 분할을 명령했고, 1999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분할을 명령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MS 윈도우 운영체계에서 이전까지는 디폴트였던 익스플로러 검색엔진이 분리되었습니다. 이번에 구글이 분할된다면 20여년만의 초대기업 분할이 됩니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 매년 20억 달러(약 27조 원)를 애플에 지불해가며 애플 제품에
청부업자들이 그를 추적하기 몇 달 전, 망명한 이란 기자는 런던 경시청의 도움을 받아 여러 안전가옥을 계속 이전했다. 구조대에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비밀 수단을 받았으며 집에는 감시 장치가 설치되었다. 영국 당국은 이란이 불법으로 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에서 수백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한 런던 소재 위성 뉴스 채널인 이란인터내셔널과 그 채널에서 주간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기자 푸리아 제라티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경찰은 채널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비밀 요원팀을 배치했고, 방송국 입구를 감시하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방송국 건물 외부에 장갑차를 배치했고, 작년에는 7개월 동안 방송국을 일시적으로 워싱턴으로 옮기도록 설득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 중 어느 것도 이란이 올해 계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음모로부터 제라티를 보호하지 못했다. 영국 수사관들에 따르면 2024년 3월 29일 그는 이란 출신이 아니며 이란 보안 기관과 뚜렷한 연관이 없는 가해자들에 의해 4차례 칼
1852년 10월, 찰스 다윈은 사촌이자 처남이며 그의 재정 고문인 조사이어 웨지우드 3세에게 편지를 써서 "신음과 한숨과 함께" 런던앤드노스웨스턴철도(LNWR)의 모든 주식을 팔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다윈 자신도 처음 기차를 탔을 때 이 새로운 교통수단에 "완전히 실망했다"고 선언했지만 이후 몇 년 동안 그는 다른 수천 명과 마찬가지로 철도 주식에 저축을 투자했다. 철도 주식의 가치는 급등했다.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증기기관이 마차의 시대를 대체하리라 생각했고, 시장 자체의 혁신은 주가를 더 빨리 올렸다. 하지만 훗날 '철도 광풍'으로 불리는 이 열풍은 이러한 과열을 무한정 지탱할 수 없었고 주가는 급등했던 만큼 빠르게 폭락했다. 주식을 팔 때쯤, 다윈과 그의 아내 엠마는 LNWR 주식에서만 거의 800파운드(오늘날의 화폐 가치로 9만4000파운드, 한화 1억5000만 원)를 잃었다. 위대한 과학자들도 비합리적인 과열에서 분명 자유롭지 않다. 지난 세기에 아이작 뉴턴은 '남해회
개브리얼 스털링은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 "우려되는 점이 있나요? 예. 백업 계획이 있나요? 물론이죠. 하지만 사람들이 우리의 백업 계획에 대한 추가 백업 계획을 갖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너무 깊게 이야기하고 싶진 않습니다." 스털링은 선거 관리가 주 업무인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 주 국무장관 밑에서 일하고 있다. 2020년 선거가 끝난 후 의회가 결과를 확정하기 전, 래펜스퍼거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로부터 지금은 알려진 아주 고약한 전화를 받았는데, 그는 조지아주에서 결과를 뒤집기에 충분한 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래펜스퍼거는 거절했고, 트럼프는 다른 방법으로 조 바이든의 승리를 뒤집으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트럼프와 다른 공화당원들은 이미 올해도 패배할 경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스털링과 같은 선거 관계자들과 수많은 당직자, 변호사, 활동가들은 올해 선거를 뒤엎으려는 시도가 실제로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일본의 신임 총리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67세) 전 자민당 간사장이 취임했습니다. 오랫동안 소수파 출신으로 아베-아소의 자민당 보수파와 대립해오던 인물인 그는 국민적 인기는 좋았지만 당내 기반에 약해 번번이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낙선했습니다. 향후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상대로서 일본을 이끌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그간 발언을 몇 가지 정리해보면서 앞으로 그의 정책을 가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그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신과 일본 총리로서 취할 정책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는 당내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더더욱 다수파와 타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개인적 입장을 살펴보는 것이 향후 한일관계의 방향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시바 총리는 '국방 오타쿠'라고 불릴 정도로 국방과 안보 문제에 관심이 많고, 방위청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우선 그는 '아시아판 NATO'를 주장하고 있는데,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다자적 집단 안보체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