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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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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西)자바 주 반둥의 섬유 공장이 1월부터 직원을 해고하기 시작하자 쿠르니아디 에카 물야나는 점점 더 불안해졌다. 올해 26세인 그는 2년 전 다른 섬유 제조업체에서 일자리를 잃은 후 이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물야나는 지난 3월 해고됐다. 공장 관리자들은 그에게 틱톡 샵이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 오픈한 이후 중국에서 조달한 저렴한 상품을 틱톡 시청자들에게 판매하면서 이 회사의 매출과 수익이 하락해 왔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반텐, 서자바, 중부 자바 등 지역에서 공장들이 폐쇄되면서 올해 섬유, 의류, 신발 부문에서 노동자 약 4만 9000명이 해고됐다. 섬유 생산업체들의 호소에 대응해 인도네시아 통상부 장관 줄키플리 하산은 6월 정부가 수입 섬유에 대해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행 관세율 몇 배에 달한다. 그는 도자기, 의류, 신발, 화장품, 전자제품의 수입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관세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동남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내로 진격해 일부 지역을 점령했습니다.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영토를 타국에 빼앗긴 적이 없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동남부 일대를 점령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군은 동북부를 기습공격해 서울의 1.6배에 달하는 쿠르스크 영토를 장악했습니다. 이번 기습공격은 미국에도 알리지 않고 극비리에 추진됐다고 합니다. 러시아로서는 동남부에 집중해 있다가 허를 찔린 셈인데, 우크라이나가 계속 점령지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부턴 러시아의 경계가 강화될 것이며, 무엇보다 우크라이나는 공중엄호(air cover)가 약합니다. 현대 전투는 포병의 지원과 함께 공중으로부터 엄호가 필요한데 우크라이나 군은 아직 그 정도의 항공세력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 등으로부터 F-16을 속속 넘겨받고는 있지만, 미국은 F-16의 작전범위를 '우크라이나 안'으로 못 박고 있습니다. 물론 우크라이나는 현재 약해진 러시아의 공격능력에 맞서 새로 확보한
최초의 올림픽 경기 텔레비전 중계는 1936년에 이루어졌다. 당시 베를린 경기장 전송 범위 내의 약 16만 명이 시청할 수 있었다. 경기 장면은 카메라 세 대로 촬영되었는데 그 중 한 대만이 실시간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고, 그것도 햇빛이 있을 때만 가능했다. 1948년 런던에서 열린 다음 하계 올림픽에서 BBC는 올림픽 중계권에 대해 주최 측에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 같다며 1000기니(현재 가치로 약 5000만 원)를 제안했다. 올림픽 위원회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해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오늘날 상황은 조금 다르다. 7월 26일 파리에서 시작되는 제33회 하계 올림픽은 수천 시간의 중계를 30억 이상의 시청자에게--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이다--전송하는 카메라들로 뒤덮일 것이다. 주최 측은 미디어 기업들에게 경기 중계권으로 약 33억 달러(4조1000억 원)를 청구할 것이다. 이는 올림픽 수입의 가장 큰 단일 부분을 차지하여 이 행사를 역사상 아마도 가장 값비싼 2주간의 엔터
'라떼'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꼰대'가 되는 지름길인 세상이다. 누구의 인생이든 돌아보면 울퉁불퉁 여러 가지 굴곡들이 있게 마련이고, 그 경험을 나누다 보면 다른 누군가에겐 힘이 되고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즘 우리는 그런 예전 이야기가 언급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원하지 않게 되었다. 세대 간의 대화가 이렇게 단절된 바탕에는 기존에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작동하던 지나친 위계적 질서와 권위주의에 대한 경계가 깔려 있다. 과거의 어려움을 소환했다가는 결국 젊은 세대의 나태함이나 자유분방함을 꾸짖는 듯한 결론으로 흘러갈 것이 뻔하기에, '라떼' 얘기는 금물이라는 사회적 약속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거나 언급하지 말아 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받게 된 셈이다. 거꾸로 말해 보자면, '라떼' 이야기가 어떤 서사적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선 기성세대의 권위 실린 목소리부터 사라져야 하며, 그 힘을 찾는 주체는 젊은 세대로 다시 설정되어야만 한다. 2024년 퓰리처상 시 부문 수상자
방글라데시의 대규모 시위사태로 15년간 독재자로 군림해온 세이크 하시나 총리(76)가 헬리콥터를 타고 인도로 도피하면서 군의 지원을 받는 과도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세이크 하시나 총리는 방글라데시 '독립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세이크 무지부르 라흐만 전 총리의 딸로서 20여년간 권좌에 앉아 방글라데시를 이끌어왔는데 장기집권을 이어가면서 독재자로 변모, 반대파 시위대를 유혈진압하는 것으로 악명 높았습니다. 이번 대규모 시위는 '독립 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공무원 30% 할당제를 부활시키려는 정부와 집권당의 시도에 청년 학생들이 반발해 시작했는데, 집권당 가문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부활하려 했던 것입니다. 방글라데시는 매년 40만 명의 신규 대학 졸업생이 3000개의 공무원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데, 그 30%를 집권당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독립 유공자' 가문이 독식하려고 하니 젊은이들이 크게 반발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집권세력의 전반적인 부패와 국민에 대한 억압이 근본 원인이었던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중심부의 한 번화한 구역에 25년 동안 구 유고슬라비아 국방부의 검게 그을린 잔해가 자리 잡고 있다. 1999년 코소보전쟁 당시 나토(NATO)의 폭격으로 파괴된 후 일부러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하지만 이제 이 세르비아 민족주의의 성지가 허물어지고 화려한 호텔과 아파트로 재개발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다름아니라 세르비아의 오랜 적대국 미국에서 온 사람들이다. 미국은 1990년대에 두 차례나 나토의 군사개입을 주도하여 발칸지역 내 세르비아의 침략을 저지한 바 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베테랑 미국 금융가들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사위이자 전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투자펀드인 어피니티 파트너스를 이끌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저명한 전 트럼프 행정부 보좌관 리처드 그레넬이 중개를 도왔다. 분석가들은 이 거래는 비동맹 노선을 추구하는 소국이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에 대비하는 방법을 잘
폴 세잔은 늘 예술가가 되길 원했다. 아버지의 강요로 법대에 입학했지만 그는 2년을 방황하다 중퇴했다. 1861년, 22세의 나이에 그는 예술의 꿈을 좇아 파리로 갔으나 에콜 데 보자르는 그의 입학을 거부했다. 그는 화가로서 고전하다가 프랑스 남부의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은행에서 사무원으로 일했다. 그는 이듬해 파리로 돌아갔지만 에콜 데 보자르는 이번에도 그의 입학을 거절했다. 그의 그림은 1864년부터 1869년까지 매년 파리 살롱에서 거절당했다. 그는 1882년까지 계속해서 그림을 출품했지만 어느 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마찬가지로 작품이 거절당하고 있던 많은 인상주의 화가들과 함께했지만 곧 그들과의 전시도 중단했다. 중년이 되자 그는 의기소침해졌다. 그는 친구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다. "이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내가 헌신했던 수많은 습작들이 오직 부정적인 결과만을 낳았고, 너무나 정당한 비판이 두려워 나는 내 노력의 결과를 이론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느끼는 날까지
인신매매와 노예화, 자금 세탁, 글로벌 사이버 사기와 연루된 범죄 가문의 후계자인 웨이칭타오는 뻔뻔스러울 정도로 공개적으로 활동했다. 틱톡의 중국어 버전인 더우인에 있는 그의 계정은 중국-미얀마의 국경 인근 외딴 구석에서의 사치스러운 삶을 과시했다.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희귀 시가, 개인 제트기 등이 그것이다. 27세의 그는 코캉 지역에 유리벽으로 된 나이트클럽을 소유하고 있는데 파티를 열 때면, 비포장도로를 따라 운전기사가 모시고 온 국제 테크노 DJ들이 공연하는 동안 빳빳한 위안화 지폐를 군중에게 뿌리곤 했다. 2023년 11월, 호시절은 끝났다. 웨이는 SNS에서 사라졌다. 그는 곧 다른 종류의 영상에 등장했다. 중국 당국에 구금된 상태에서 자백하는 내용의 대본을 읽는 모습이었다. "저희가 사이버 사기로 버는 돈은 평범한 중국 사람들의 연금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맞춤 제작된 블레이저 대신 헐렁한 회색 스웨터를 입은 웨이가 말했다. "이번에는 중국 정부가 마음을 굳혔습니다.
독일 외무부에서 외교관들은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던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는 독일과 세계에서의 독일 입지에 헤아릴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일대 사건이 될 것이다. 독일 외무부의 북미국, 정책기획담당관실, 대서양협력조정관실, 주미 독일대사관 직원들은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가 독일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베를린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논의하기 위해 일종의 비공식 위기대응팀을 구성했다. 이 팀의 의제에 있어서 최신 동향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일요일 민주당 고위 인사들의 압박에 따라 재선 출마를 포기하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후임으로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위기대응팀의 일원인 독일의 대서양협력조정관 미카엘 링크는 바이든의 불출마 결정이 잠재적인 게임체인저라고 말한다. "대통령직을 향한 경쟁이 재점화되고 선거 캠페인에 근본적으로 다른 역학관계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그가 덧
북한의 압록강 수해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수해지를 직접 시찰했고, 노동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번 수해 사태로 수 천명의 사망자,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재산 피해도 문제가 되지만 앞으로 방역 문제도 북한 당국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수해가 있고 나면 역병이 창궐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하는데 북한 당국에 방역 관련 장비나 약품 등이 충분히 없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향후 적십자위원회나 UN 등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번 압록강 수해로 북한이 일본, 미국과 접촉할 기회를 갖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가급적 한국에는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한국에 대해 '선긋기'를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 이스라엘의 보복작전으로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중 한 명인 이스마일 하니예, 작년 10월 기습공격을 주도했던 하마스의 최고 군사지도자 무
닉 애덤스가 방 안의 남성들에게 말하고 있었다. "절대 사과하지 마세요." 그가 말했다. "절대 마스크를 쓰지 마세요. 절대 게임기를 잡지 마세요. 게임기와 순살 치킨을 쥐기 시작하면 젠더 대명사와 공산주의로 마무리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죠." "옳소!" 주름 잡힌 카키색 바지를 입은 젊은 남자가 소리쳤다. "맞아요, 우리는 그걸 원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웃었다. 남자의 반응은 농담 같으면서도 진지했다. 행복한 문화전쟁 투사 애덤스에게 잘 어울리는 것이다. 애덤스가 선택한 무기는 게임기가 아니라 '닉 애덤스 (알파메일)'이란 이름의 X(트위터) 계정이다. 그는 거기서 후터스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고, 이미 억만장자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NFL 스타 공격수 트래비스 켈시와 사귀는 이유가 그의 상금 약 7만 달러(9400만 원)를 원해서라는 식의 엉뚱한 주장을 하며, 엠앤엠즈 초콜릿이 포장지에 여성 캐릭터만 넣은 것이 "극악무도한 성차별"이라며 모회사 마즈(Mars)를
물론, 그 플루트 음악은 좋았다. 하지만 지난 2월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의 전시 '노이즈의 미술 Art of Noise' 개막 행사에서 숨죽여 연주를 듣는 관객들에게 부드러운 숨소리가 섞인 플루트 음계는 경험의 일부에 불과했다. 플루티스트(참고로, 연주자는 래퍼 안드레3000이었다)가 입은 화려한 색상의 의상도 관객들에겐 체험이었다. 선명한 사운드의 스피커들도 체험이었고, 스모크머신(연무효과 장치) 또한 체험이었다. 무대 중앙에 놓인 트래픽콘 (교통 통제용 원뿔) - 안드레3000은 트래픽콘에 점차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 위에 균형을 잡고 있는 물잔에 두 개의 레이저가 통과하는 장면도 체험이었다. 음악은 음악이다. 하지만 음악은 또한 그것을 둘러싼 것들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은 5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음악의 저궤도에서 따온 시각적 기술적 유물들의 전시를 통해 이 자명한 진리를 실증할 것이다. '노이즈의 미술'은 초기의 음악 청취기구에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