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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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수장인 사무총장에 임명된 혁명수비대 사령관 출신의 모흐센 레자이가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절대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 해제 및 동결 자금 반환을 압박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날 이란 주재 중국 대사와 면담에서 "미국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근원이고 이란에 불법적인 전쟁을 강요해 지역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전쟁을 끝내고 동결된 이란 자금을 풀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경고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레바논과 가자지구를 포함한 중동 지역 내 모든 전쟁 종식과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전달된 기타 조건 이행도 요구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로에 관한 이란과 오만 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이는 해협 봉쇄 유지 문제와는 완전히 별개의 사안"이라고도 말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였던 1981년 27세 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총사령관으로 임명돼 1997년까지 16년 동안 재임한 뒤 이달 9일 SNSC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미군이 11일(현지시간) 이란 해상 봉쇄를 뚫으려던 파나마 선적 선박에 발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영국의 해상보안업체 밴가드를 인용해 보도했다. 밴가드는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 '벨라 노바'호가 파키스탄 해안에서 약 71해리(131㎞) 떨어진 오만만을 서쪽으로 항해하던 중 미군 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피격됐다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밴가드는 "미사일이 선박을 강타해 화재가 발생했지만 진화됐다"며 승무원 17명 전원의 안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WSJ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공격이 이날 새벽 해당 선박의 선원들이 미군의 경고를 무시하면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미군 헬기는 선박의 방향타를 향해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아직까지 이번 공격과 관련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공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지난달 14일 미군의 이란 해상 봉쇄 재개 이후 3번째 선박 타격 사례가 된다. 지난 4월 첫 해상 봉쇄 발표 이후로는 12번째다.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가 11일(현지시간) 홍해 입구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화물선을 공격해 선원 4명이 사망했다고 예멘 정부가 밝혔다. 사망자 발생이 공식 확인될 경우 지난 2월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인한 첫 인명 피해가 된다. 예멘 교통부는 이날 후티 반군이 식량을 싣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항해 중이던 이집트 회사 소유의 탄자니아 선적 소형 화물선 티하마호를 향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 파키스탄인 3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등 선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들을 구하려던 구조대원도 1명 다쳤다고 예멘 정부는 밝혔다. AFP 통신은 항구도시 모카에 주둔 중인 예멘 정부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5명이라고 전했다. 후티는 아직까지 공격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2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포위에 대한 보복을 천명하면서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예멘을 포위했다는 후티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의 기뢰를 모두 제거했다며 해협이 개방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호르무즈) 해협은 이제 열려 있다"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유일한 주체는 미 해군"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란)이 가끔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데 우리는 그 기뢰를 찾아낸다.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 전체의 기뢰를 제거했다"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100%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주장을 반박하며 미국에 의해 해협의 항로가 개방되어 있다는 기존 주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의 심각성을 축소하려는 듯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어 있다고 또다시 허위 주장을 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말 이후 사실상 폐쇄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여전히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이란에 전쟁 피해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이란의 전쟁 피해 배상 요구와 관련해 이란이 과거 저지른 테러 등에 대한 맞불 배상을 요구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제시한 전쟁 피해 배상 요구를 사실상 거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이슬람공화국 대표들이 지난 5개월 동안의 군사적 충돌로 입은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어떤 협상이나 회담에서도 배상 요구가 언급된 적이 없지만 흥미로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이제 나도 마찬가지로 이란에 배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이란이 도로변 폭탄과 악명높은 분쟁으로 죽이거나 다치게 한 모든 사람에 대한 배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는 USS 콜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유가족, 그리고 전투에서 사망한 수천명의 다른 사람들도 포함된다"며 지난 50년 동안 이란이 살해한 수십만명의 무고한 시위대 유가족에게도 배상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개월 동안 사망한 (이란 시위대) 5만2000명은 말할 것도 없다"며 "협상 대표들에게 앞으로 모든 협상에서 이 문제를 확고하게 제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위독설과 행방불명설이 끊이지 않던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장시간 면담한 데 이어 이란군 지휘부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내무부 회의에서 "최고지도자와 약 7시간 동안 만나 국정 전반을 논의했다"며 "그의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최고지도자가 나의 우려와 현안을 편안하게 경청한 뒤 국민 생계와 단결을 강조하는 지침을 내렸다"며 "적들의 분열 공작에 맞서 갈등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확산한 최고지도자 건강 이상설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2월 미·이스라엘 공습 당시 부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할 때 함께 부상을 입은 뒤 최고지도자직을 승계했지만 공식 석상은 물론 부친의 장례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위독설이 제기돼 왔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이 최근 공개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영상도 촬영 날짜와 장소를 명시하지 않아 의문을 키웠다.
이란 최고지도자실이 미국-이란 전쟁 이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회동했다고 밝히고, 이란 준군사조직은 모즈타바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이란 언론에서 보도된 '모즈타바 사망설'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이란 최고지도자실은 9일(현지시간) 모즈타바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최고지도자가 취임 3년 차를 맞이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회동했다"며 "이번 회동에서는 국가 현안과 문제점들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국민의 기본적 필요 충족 보장, 전망을 반영한 전쟁 상황과 군사 부분의 동향 그리고 리얄화, 외화, 에너지 부문의 자원 확보와 지출 관리 조치 등의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며 "국제 파트너들과의 경제 관계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즈타바와 페제시키안 대통령 간 회동이 언제 어디서 이뤄졌는지 등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관영 매체는 지난 5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모즈타바와 몇 시간 동안 회동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추가 요구에 새로운 군사작전보다 경제 제재로 대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액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문제에 대해 "우리는 낮은 강도(low keying)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대응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이란)과 제한적인 협상(semi-negotiating)을 하고 있다. 우리는 막대한 인플레이션과 돈이 없는 현실을 겪는 이란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경제적으로 매우 나쁜 상태다. 군인들에게 지급할 돈도 없다"며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란 정권의 경제 위기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으로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대로 떨어졌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전쟁으로 인한 부담을 덜 느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란과의 협상을 "체스 게임"에 비유하며 "잘 해결될 것이다. 항상 잘 해결되곤 했다"고 강조했다.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무기 재고가 위험한 수준까지 줄어들며 아시아와 유럽 내 전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이점을 얻을 것이라며 북한과의 유사시 주한미군이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 전쟁으로 미군 무기 재고가 고갈돼 아시아와 유럽에 배치된 물량까지 중동으로 차출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과 전쟁으로 한 발에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미사일을 수천발 소진했다. 해당 미사일은 전 세계 공급업체에서 생산하는 정밀 부품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생산에 수년이 걸려 단기간 내 생산량 확대가 어렵다. 이 때문에 미국은 자국 내 무기 재고와 중동에 보낼 물량 확보를 위해 아시아와 유럽에 대한 일부 미사일 납품을 연기하고, 해당 지역에 배치한 군사자산을 중동으로 이동시켰다. 미 당국자는 NYT에 "전쟁부(국방부)는 대(對)이란 작전으로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서 함정, 항공기, 방공 부대를 중동으로 급파했고, 이는 장비 유지보수와 장병 사기에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며 "그 결과 유럽과 아시아 지역 내 미군 전력은 약화했고, 미군 및 정보당국 내부에서 이런 변화가 가져올 장기적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란 강경파가 해상 봉쇄 해제와 미군 철수, 대이란 제재 철회 등을 해협 개방 조건으로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란 매체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르드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6대 조건을 제시했다. 여기엔 △이란에 대한 위협과 모욕 중단 △이란 및 친이란 세력에 대한 군사 행동 중단 △이란 주변 해상 봉쇄 해제와 미군 철수 △전쟁 피해 전액 배상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 동결 자산 해제 등이 포함된다. WSJ은 이같은 제안은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이나 이란 협상단이 제시한 조건이 아니며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면서도 "강경파가 장악한 최고국가안보회의와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문턱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현재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에 새로운 선박 통항로를 설치하고 해상 운송을 단계적으로 재개하는 내용의 합의에 근접한 상태다.
이란 매체가 이란 최고지도자 취임 이후 자취를 감춘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영상을 공개했다. 다만 해당 영상은 전쟁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돼 모즈타바를 둘러싼 건강 이상설 의혹이 한층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은 짚었다. 이란 반관영 매체인 메흐르 통신은 7일(현지시간) 여러 사람에 둘러싸여 모즈타바가 종교 수업을 하는 모습이 담긴 12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CNN은 "메흐르 통신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해당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영상은 전쟁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상을 공개한 이유도 명확하지 않아 모즈타바의 행방과 그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의혹만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영상은 모즈타바 측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메흐르 통신에서만 공개됐고, 이란의 다른 매체들에선 보도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즈타바는 미국의 대(對)이란 작전으로 사망한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지난 3월 제3대 이란 최고지도자로 취임했지만, 이후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한 이란과 오만의 협상이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배석해 별도 발언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은 미국이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를 위반한 데 대한 배상을 포함한 다른 요건들이 충족돼야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MOU에 따라 한 달 안에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었고 합의 체결 2주 만에 정상 수준의 60%까지 회복됐지만 미국이 새 항로를 개설하려고 시도하면서 현재 해협 통항이 제한되는 상황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 적용되던 기존 통항분리제도(TSS) 방식의 항로는 이란의 입장에서 선박 통항에 적합하지 않다"며 "새로운 TSS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오만이 새 임시 항로를 확정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고 그전까지는 기존의 항로가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