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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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안보 수장이 미국에 종전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오는 22일 개최되는 유엔 총회에서 이란 누가 연설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카타르·파키스탄 정부 중재를 통해 미국에 종전 협상 재개를 위한 조건은 전달했다며 "미국이 이를 수용하고 이행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란이 제시한 조건은 △이란 동결 자산 해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내정 간섭 금지 △이란 반대 세력과의 협력 중단 △이란 영토 침략 금지 △해상 봉쇄 해제 등이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미국은 우리의 조건을 먼저 이행해야 하며, 그 후에야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NPT 탈퇴 여부가 미국의 행보에 달려 있다고도 덧붙였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협상 재개 조건을 제시하면서도 미국과의 전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국무부가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 대한 F-35 스텔스 전투기 판매 방안을 승인했다.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경고보다 호르무즈 해협 대체 경로인 홍해의 통제권이 예멘 후티 반군에 넘어가는 것을 더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해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F-35 스텔스 전투기 48대를 비롯해 프랫앤드휘트니 엔진 49기, 통신 장비, 예비 부품 등을 사우디에 판매하는 243억달러(약 33조5900억원) 규모의 대외군사판매(FMS) 계획을 승인했다. 국무부는 "이번 판매안은 사우디의 본토 방어력을 강화하고, 미군과의 상호 운용성을 높여 현재와 미래의 위협을 억제하는 사우디의 역량을 개선할 것이다. 또 사우디의 작전 가능 항공기를 늘리고 공대공 및 공대지 자위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인된 판매안은 미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국무부는 구체적인 전투기 인도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다. FT는 "미 의회와 일부 단체들은 과거에도 중동 국가에 대한 F-35 전투기 판매 시도를 무산시킨 바 있다"며 "이번 판매안도 의회의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란전쟁과 관련해 "대규모 공격을 재개해 이란 정권을 전멸시킬지 말지 중대기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동맹·우호국의 입장을 청취하겠다고도 밝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유엔고위급회담을 계기로 뉴욕을 방문,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바레인·쿠웨이트·오만 등 중동 6개국 지도자와 회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을 매우 많이 보호해왔다"며 "그들이 어떤 입장인지, 상황이 어떤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란전쟁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란전쟁과 관련한 중대 결정을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에 내릴지, 선거 이후 내릴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전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출구 전략은 보여주지 못한 채 대(對)이란 해상봉쇄 등 군사·경제적 압박만 강화하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군사공습이 격화되자 중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중국은 비공개로 이란에 후티 반군 진압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이 예멘 홍해 연안을 사실상 장악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한 원유 해상 수송에 차질이 생기자 사우디는 중국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관계자 3명이 전했다. 이에 중국은 이란과 비공개로 접촉해 후티 반군 진압을 요청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에 후티 반군에 대한 영향력을 활용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의 확전을 막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이 공개적으로 중동 분쟁 자제와 대화를 통한 해결, 안전한 항해 복원을 촉구한 데서 나아간 것이다. 중국은 이란이 요청을 거절해 후티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경제적으로 압박하겠다는 위협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중국을 방문해 중동 정세와 이란 전략 등을 논의했다. 다만 이번 요청이 이란의 중국 방문 중에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UNGA)를 계기로 걸프 지역 주요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이란 사태의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미국 매체 액시오스(Axios)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간 중 걸프 지역 정상들과 만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중간선거 이후 본격화될 미국의 전후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바레인·쿠웨이트·오만 등 걸프 6개국의 국가 정상 또는 외무장관들이 참석 대상이다. 미국 국무부는 이미 1차 초청장을 발송했으며 향후 다른 지도자들로 참석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기를 바란다"며 이란 측으로부터 직접 협상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언급했다. 미군 기지가 위치한 걸프 국가들은 이번 무력 충돌 과정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으며 석유 및 가스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은 만큼,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안보 보장과 경제적 안정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 전쟁(국방)부가 이란 전쟁으로 탄약을 비롯한 군수품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약 부족 의혹을 줄곧 부인해온 것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14일(현지시간) CNN·NBC 등에 따르면 전쟁부 감찰관은 이란 전쟁 발발 후 넉 달간 소모된 비용이 약 334억달러(약 45조5141억원)로 추산된다는 내용의 첫 피해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지난 2월28일부터 6월30일까지 넉 달간을 다룬다. 이란 전쟁의 비용과 범위, 미군과 전쟁부 및 관련 기관과 걸프만 국가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다. ━드론 30대·전투기 다수 파괴━이란과의 전쟁에 소요된 비용은 약 334억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소모된 탄약 비용 223억달러, 장비 손실액 37억달러, 기타 지출액 74억달러가 포함됐다. 파손 시설 복구 비용은 제외한 수치다. 이라크·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등 4개국에서만 2억800만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이 14일(현지시간) 이란의 제재 회피를 지원한 혐의로 러시아 최대 금융기관 중 하나인 VTB를 제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경제적 고립 작전'에 따라 러시아의 VTB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 있거나 미국인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VTB 관련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OFAC는 VTB와 거래를 하는 외국 금융기관도 2차 제재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VTB가 이란에 지점을 개설하고 제재 대상인 이란 금융기관들과 은행 간 거래 관계를 구축했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산을 이동시키는 작업을 수행했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재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이란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해 가용한 모든 외교적·경제적 수단을 계속해서 동원할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정권의 금융 생태계를 차단하기 위한 이 노력에 국제사회가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은 국가들은 미국에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계속 흘러가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던 세계 각국은 이 사기극 같은 분쟁이 끝나면 미국에 비용을 보상해야 하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리를 위해서라기보다 다른 나라들을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져 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메시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입하는 동맹국과 주요 수혜국들을 겨냥해 사실상 '안보 비용 분담'을 강력히 요구하겠단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떤 방식으로 비용을 청구할지는 확실치 않다. 지난 7월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화물가액의 20%를 통행료로 징수하겠다고 언급했다가 중동 정상들과의 대화가 생산적이었다며 하루 만에 철회한 바 있다. 한국을 비롯해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주요 동맹국들로서는 향후 방위비 분담이나 경제·통상 외교 전반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청구서에 직면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대신 원유 우회 수송로로 이용해온 '동서 송유관'이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 중단되자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이달 초 열흘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선적량을 지난달보다 늘렸고 추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서 송유관은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질러 홍해 연안 얀부항까지 이어지는 1200㎞의 송유관으로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을 수송할 수 있다. 지난 11일 송유관 2곳 이상이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 중단되면서 현지 관계자들 사이에선 재가동에 수주가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사우디의 원석 수출량은 이미 크게 줄어든 상태다. 유조선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사우디의 전체 원유 선적량은 하루 평균 약 300만 배럴로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이달 초 수출량을 하루 약 400만 배럴로 늘리고 이 중 100만 배럴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나머지는 동서 송유관을 통해 홍해로 수송하면서 원유 수출 확대에 시동을 걸었지만 동서 송유관 가동 중단으로 이마저 여의치 않게 된 상황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주요 석유 수송로가 포연에 휩싸이면서 세계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4일 후티 반군이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면서 1200km에 달하는 동서 송유관이 폐쇄돼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4%가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바브엘만데브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길목이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막힌 뒤, 사우디는 이 동서횡단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홍해 연안으로 우회 수송해왔다.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에서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질러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이어지며, 하루 수송량은 전 세계 공급량의 4~5%에 달한다. 복구에 최장 5~6주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사우디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우디 반격했지만 전면전 부담…걸프국 해법모색도 난항━사우디의 원유 공급은 이미 크게 위축된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4일(현지시간) 오만에서 예정됐던 이란과 이라크,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고위급 회담이 돌연 연기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3일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X에 글을 올려 이란과 걸프국 간 외교장관 회의가 "합의 도출을 위해" 연기됐다고 밝혔다. 오만 외무부도 "역내 안전과 안정을 뒷받침하는 지속가능한 이해에 도달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위한 적절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회의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걸프 지역 산유국들과 이란의 고위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관심을 받았다. 이번 회의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임시 항로에 관한 합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바레인이 친이란 세력의 공격을 이유로 회의 불참을 발표했고,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충돌도 격화되면서 참석국 간 합의를 도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갔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새로운 항로에 대한 합의가 발표되더라도 미국이 이란 해상봉쇄 등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해협 통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직후, 어쩌면 그 전에 끝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둔베그 골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은 절실히 협상하고 싶어하고 끊임없이 전화를 걸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올바른 합의를 해야 한다"며 "나는 쓸모없는 합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우리는 베네수엘라처럼 우리가 머물면서 석유를 챙기겠다고 결정하지 않는 한 (이란에서) 빠져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걸프 지역의 6개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4일 오만에서 회동하는 데 대해선 "나는 상관없다"며 "그들에게 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