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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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첫 공개 메시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을 포함해 항전을 선언하기 하루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들에게 이란의 항복이 임박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13일(현지시간)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주요 7개국(G7) 정상과의 화상 회의에서 "이란이 곧 항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우리 모두를 위협하던 암적 존재를 제거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이 나오고 하루 뒤 모즈타바는 국영 TV를 통해 최고지도자 선출 이후 첫 메시지로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지속과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 공격 등 항전 의지를 밝혔다. 각국 정상들은 회의에서 조기 종전과 호르무즈 해협 운항 정상화를 촉구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사태가 개선되고 있다"며 "상선들이 운항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이란 군사작전 도중 이라크에서 추락한 미군 공중급유기 승무원 6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13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라크 서부에서 추락한 미군 KC-135 공중급유기 탑승 승무원 6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항공기는 지난 12일 '장대한 분노' 작전 중 우호 공역 상공을 비행하다가 손실됐다"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앞서 사고 기체에 탑승한 6명 가운데 4명이 사망했고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나머지 2명의 사망도 확인된 것이다. 중부사령부는 "사건의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라며 "적의 공격이나 아군의 오인 사격 때문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에 관련된 항공기는 2대로 1대는 이라크 서부에 추락했고 다른 1대는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KC-135 급유기가 다른 급유기와 공중에서 충돌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8일 미군의 이란 공격 개시 이후 중동에서 사망한 미군은 13명으로 늘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외모가 훼손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지도자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인물이 부상을 입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발표된 하메네이의 성명과 관련 "그는 어제 성명을 발표했지만 내용도 약했고 음성이나 영상 없이 서면으로만 발표됐다"며 "이란에는 카메라도 많고 음성 녹음 장비도 많은데 왜 서면 성명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겁에 질려 있고 부상을 입었으며 도망 중이고 정당성도 없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이란이 한때 보유했던 현대적이고 유능한 군대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전투력을 상실하고 황폐화된 적은 없었다"며 "현재 이란은 공중 방어 체계도, 공군도, 해군도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미사일과 발사대, 드론 역시 대부분 파괴되거나 격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발발한 이란 전쟁이 에너지 위기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동 걸프 산유국들이 수십조 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으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하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이 극심한 차질을 빚은 영향이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원자재 분석 업체 케플러를 인용해 지난달 18일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이후 지금까지 중동 걸프 산유국이 원유 수출 차질로 약 151억달러(22조5549억원)에 달하는 재정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하루 평균 12억달러 규모의 원유와 정제유 그리고 액화천연가스(LNG)가 수송됐다. 그러나 이란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은 거의 멈춘 상태다. 이란의 선박 공격 위협으로 해상 보험료가 급등하면서 선박 운항이 사실상 중단됐고, 이는 국가 재정 내 에너지 수출 의존도가 상당한 중동 걸프 산유국들의 재정 손실로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미친 쓰레기'라며 강도 높게 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이 미친 쓰레기들(이란)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 테러 정권을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그 외 모든 면에서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며 "실패한 뉴욕타임스(NYT)만 읽는다면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는 것처럼 잘못 생각할 수 있지만 이란 해군은 사라졌고 공군도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미사일, 드론을 비롯한 모든 것들이 파괴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의 지도자들은 지구상에서 제거됐다"고 했다. NYT가 트럼프 정부가 이란 전쟁을 잘못 판단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낸 데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NYT는 지난 10일 "트럼프 행정부가 유가 급등 여파 등을 제대로 예상하지 못하고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비교할 수 없는 화력과 무제한의 탄약,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오늘 이 미친 쓰레기들(deranged scumbags)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라"고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에서 러시아가 최대 수혜국으로 부상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흐름이 막히자 러시아산 원유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역설적으로 미국이 촉발한 전쟁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채워주는 꼴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중동 전쟁 이후 러시아가 석유 판매로 하루 최대 1억5000만달러(한화 약 2235억원)의 추가 수입을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러시아가 석유 수출에 따른 세금으로 벌어들인 수입만 13억~19억달러(약 1조9366억원~2조8308억원)로 추산된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이달 평균 배럴당 70~80달러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러시아는 이달 말까지 33억달러(4조9173억원)에서 49억달러(7조3005억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중동 전쟁 이전엔 원유 수출이 급감해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였는데 전쟁 발발로 상황이 급반전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한 사건 용의자는 과거 이슬람국가(IS)를 지원한 혐의로 복역한 인물이고 또 다른 사건의 경우 유대인을 타깃으로 삼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올드도미니언대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총격범을 포함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을 테러 행위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총격범 모하메드 베일러 잘로는 총격 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잘로는 2016년 IS를 지원하려 한 혐의로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2024년 12월 조기 석방됐다. 잘로가 타깃으로 삼은 올드도미니언대는 최대 해군기지인 노퍽 기지 근처에 있다. 학생의 약 30%가 군과 관련돼 있다. 총격 피해자들은 모두 예비장교훈련단(ROTC)으로 파악됐다. 잘로를 제압하고 사살한 이들도 ROTC 학생들이다. 이어 같은 날 미 최대 규모 개혁파 유대교 회당인 미시간주 소재 '템플 이스라엘'에서는 레바논 출신으로 미국에 귀화한 남성이 차량 돌진 사고를 일으켰다.
미국·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의 보복이 중동 내 미국 자산으로 향하는 가운데 중동으로 파견된 유럽 연합군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주도 국제 연합 작전을 위해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 에르빌에 주둔 중인 이탈리아와 프랑스 군인들이 이란·친이란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으로 죽거나 다쳤다. 프랑스 군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이라크 파트너들에게 대테러 훈련을 제공하던 프랑스 군인 6명이 에르빌 지역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으로 다쳐 인근 의료시설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국제 연합 작전의 일환으로 에르빌 지역에 수백 명의 병력을 파견 중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군인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군 성명 발표 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라크 에르빌 지역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프랑스 군인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이 중동 전쟁으로 확산한 이후 첫 프랑스 군 사망자다.
미국이 국제유가 안정화를 위해 해상에 묶여 있던 러시아산 원유를 각국이 구매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미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0시1분 이전에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 제품에 대해 다음 달 11일까지 30일 동안 구매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승인의 목적은 기존 공급망의 전 세계적 도달 범위를 넓히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CNBC 분석에 따르면 12일 기준 전 세계 약 30곳의 해상에 묶여 있는 러시아산 원유는 약 1억2400만 배럴로 추정된다. 평소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하루 원유수송량 약 2000만배럴의 약 5~6일 치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5월물은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9. 2%(8. 48달러) 오른 배럴당 100. 46달러에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이라크 서부에서 미군 급유기가 이라크 서부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에픽 퓨리 작전 중 우호 영공에서 미군 KC-135 급유기가 추락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한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중동 지역으로 수많은 항공기를 증강 배치해왔다. 사령부는 추락한 급유기를 포함해 "두 대의 항공기가 이 사고에 포함됐다"면서도 "적의 타격이나 아군의 오인 사격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른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했다. 한편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미군 사망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150명에 달하는 미군이 부상을 입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전쟁 시작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에 나서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살해할 수도 있다는 암시적인 위협을 드러냈다. 다만 이러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이 이란의 신권 정치를 붕괴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전쟁 시작 후 첫 기자회견에 나선 네타냐후 총리는 "약 2주간의 폭격으로 이란은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다"며 "이란의 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IRGC)와 민병대인 바시지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일 포격을 시작한 이란 후원 조직인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계속해서 타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에 대해 이스라엘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선 "테러 조직의 지도자 중 누구도 생명을 보장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가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여기서 정확한 보고를 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3년여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중동지역 원유 핵심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재확인한 영향이다. 이날 런던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5월물은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9. 2%(8. 48달러) 오른 배럴당 100. 4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거래가는 배럴당 101. 60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장중 거래가격으로는 지난 9일에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지만 정산가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2022년 8월29일(105. 09달러) 이후 3년 7개월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4월물도 전장보다 9. 7%(8. 48달러) 오른 배럴당 95. 73달러로 1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의 강경 발언이 유가를 밀어올렸다. 모즈타바는 전날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