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HD현대가 '안정 속 안전'을 키워드로 한 2026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정기선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안전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부회장을 조선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198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후 HD현대삼호 대표이사, HD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대표를 역임해온 이 총괄 부회장은 2021년부터 HD현대중공업 대표를 맡아 왔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 조선 계열사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핵심과제를 발굴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게 이 총괄 부회장의 과제다. 회사별 대응전략과 세부 실천계획 수립, 업무 조정 등을 통해 그룹의 조선사업 전반을 지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센터용 엔진발전 사업, SMR(소형모듈원자로) 시장 진출 등 신규 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 대표인 조민수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사장은 HD현대중공업 안전총괄 대표이사로 역할을 한다. 회사 측은 조 사장에 대해 "입사 후 줄곧 조선업 현장을 지켜온 조선 현장 전문가"라며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현장 안전의 실행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HD현대중공업은 이상균 총괄 부회장과 조민수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금석호 사장은 경영지원 총괄 사장 역할에 집중한다.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한주석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해군사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한 사장은 33년간 선박용 엔진의 설계 및 R&D(연구개발), 생산, 영업 등 전 분야를 두루 경험한 엔진 전문가다. HD현대중공업이 8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데이터센터용 발전용 엔진 공장 증설을 진두지휘하면서, 자회사인 HD현대마린엔진 및 HD현대엔진과의 시너지 확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박찬혁 부사장도 사장으로 올라섰다. 건설기계 생산현장을 지켜온 현장통으로 손꼽힌다. 유럽과 중국 등 해외법인장을 거쳐 글로벌생산본부장, 품질생산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생산·품질 전문가로 활약해왔다.
재계는 HD현대가 지난해 정기선 회장 취임 이후 올해 사장단 인사폭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 체제구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SMR, 데이터센터용 엔진 등 신사업 추진 의지를 강화하고 조 사장을 중심으로 한 '안전 콘트롤타워'까지 구축했다는 평가다. HD현대는 향후 후속 임원 인사 및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현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조선업 위상을 지켜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끊임없는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