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패션업계의 가을 신상품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간절기 대표 상품인 후드와 니트는 물론 경량패딩까지 출시 시기를 앞당겼고, 빈티지와 럭셔리 등 세분화된 취향을 겨냥한 상품도 잇따라 선보인다.
2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량패딩 출시 시점이 예년보다 빨라졌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는 올해 경량패딩 '씬라이트' 시리즈를 지난해보다 약 2주 앞당겨 지난달 17일 온라인에서 먼저 선보였다. 29일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이랜드월드의 뉴발란스도 대표 경량다운 제품 출시를 앞당겼다. '플라잉77 구스다운' 시리즈를 지난해보다 엿새 빠른 이달 9일 출시했다. 가벼운 7데니어 원단을 사용하고 원단 표면에 코팅을 적용해 충전재가 빠져나오는 현상을 줄였다. 후드 등판과 안감에는 그라핀 탄소섬유를 적용해 보온성을 강화했다.
가을 패션 수요가 커지면서 브랜드별 취향 공략도 세분화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10,340원 ▼170 -1.62%)이 수입·판매하는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남성 단독 매장을 열고 의류부터 슈즈·가죽 제품까지 남성 풀 라인업을 선보인다. 비큐나와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활용한 26FW 컬렉션을 앞세워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빈티지 패션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도 나왔다. 이랜드월드의 슈즈 브랜드 오찌는 21일 '로미타 빈티지 플랫폼 메리제인'을 출시했다. 체크와 도트, 빈티지 단추와 스티치 등을 조합하고 약 6㎝ 높이의 플랫폼을 적용했다. 데님이나 스커트, 레그워머 등 가을철 스타일링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상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 요소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스파오는 지난 18일 약 1719㎡(520평) 규모의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26FW 상품을 한곳에 구성하고 고객이 직접 티셔츠를 제작할 수 있는 DIY 커스텀 공간을 마련했다. 성인부터 유·아동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매장에서 상품을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온라인에서는 할인 행사를 통해 가을 쇼핑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에이블리는 다음달 6일까지 '메가세일'을 열고 패션·뷰티·라이프·푸드 상품을 최대 90% 할인한다. 아우터와 후드, 슈즈 등 가을철 수요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특가 행사를 진행하며 계절 전환기에 늘어나는 온라인 쇼핑 수요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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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관계자는 "가을은 날씨 변화에 따라 소비자가 찾는 상품이 빠르게 달라지는 만큼 경량 아우터부터 니트, 슈즈까지 간절기 상품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소비자 취향이 세분화된 만큼 상품 구성뿐 아니라 매장 경험과 온라인 행사, 해외 판매망까지 각 브랜드의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