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비즈협회 중장년내일센터에서 내 경력 살려 취업
채용박람회·내일이음패키지 등 맞춤형 일자리 지원 확대

#. 웹디자이너 출신 이모씨(50)는 출판사 '도서출판점자'에서 새로운 커리어 전성기를 맞이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대체 자료를 만드는 직무인데, 오랜 웹디자인 경력이 새 일터가 원하는 역량과 맞아떨어졌다. 자료 교정부터 그래픽 점자 제작까지 척척 해내며 다른 팀에서 업무 지원을 요청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메인비즈협회(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가 운영하는 중장년내일센터가 중장년 구직자의 경력과 기업의 채용 수요를 연결하는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확대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를 발굴해 채용까지 연계하고 채용박람회를 열어 구직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29일 중장년내일센터에 따르면 올해 센터를 찾은 구직자는 7710명으로 이 중 2486명이 취업했고 888명은 센터 연계를 통해 일자리를 얻었다. 40세 이상이면 누구나 취업 관련 상담을 비롯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센터는 고용노동부의 '내일이음패키지'를 통해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파악하고 직무 관련 교육과 상담, 정부 지원금 등을 연계해 취업을 돕는다. 고용노동부 기관평가에서 5회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도서출판점자와 협약을 맺은 '디지털 대체자료 제작실무자 양성교육'이 대표적인 성과다. 교육생 20명 가운데 19명이 프리랜서와 인턴 실습생으로 활동 중이다. 김동복 도서출판점자 대표는 "점자도서·전자점자·음성자료 등 대체자료 제작은 높은 집중력과 세밀한 검수 능력이 요구되는데 적합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장년내일센터는 이날 서울고용노동청과 '2026년 함께하는 중장년 채용박람회'를 열고 기업과 중장년 구직자를 연결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마트(72,000원 ▼100 -0.14%) 등 주요 유통사부터 파파모빌리티, 코어이엔씨 등 18개 기업이 9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원주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소장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서면서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기업의 인력 확보도 어려워졌다"며 "이번 박람회가 기업의 구인 수요와 중장년 구직자의 경력·역량을 현장에서 직접 연결해 실질적인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코어이엔씨는 해외 프로젝트 관리와 전기 엔지니어 분야 등에서 해외 수주 프로젝트에 즉시 투입할 경력자 6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파파모빌리티는 프리미엄 의전서비스 드라이버 채용에 나섰다. 박람회에 앞서 열린 기업설명회와 현장 면접에는 일반 기업 퇴직자부터 공무원·경찰 퇴직자, 군 전역자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경력을 가진 중장년 구직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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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태 메인비즈협회 본부장은 "중장년이 그동안 쌓아온 경력과 경험이 산업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의 인력 수요와 연계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