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뉴욕 찍고 파리로"…세계 무대 넓히는 신진 브랜드

"K패션, 뉴욕 찍고 파리로"…세계 무대 넓히는 신진 브랜드

하수민 기자
2026.09.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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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컨셉 뉴욕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제공=W컨셉.
W컨셉 뉴욕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제공=W컨셉.

K패션을 향한 해외 유통업체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본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이 국내 신진 패션 브랜드를 잇달아 현지에 소개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도 한국 브랜드를 별도 카테고리로 묶어 선보이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국내 패션 플랫폼도 뉴욕에 이어 패션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파리에서 대규모 팝업을 열며 K패션의 해외 접점을 넓히고 있다.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오는 12일까지 프랑스 파리 마레 지구 인근에서 350㎡ 규모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파리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프론트로우·김해김·민주킴·잉크·모노로우·이바나헬싱키 등 국내 패션 브랜드와 어뮤즈 등 뷰티 브랜드를 포함해 7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특히 신진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 'W Stage'에 선정된 하우투러브미·에포이즈·러브듀이·드메리엘·디스이즈파인 등 10개 브랜드도 함께한다. 국내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진 브랜드를 패션 중심지인 파리에서 직접 선보이는 자리다.

앞서 W컨셉은 뉴욕패션위크 기간에도 팝업을 열었다.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운영된 뉴욕 팝업에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포함한 패션·뷰티 브랜드 90여개가 참여했다. 팝업 운영 기간 글로벌몰 앱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3% 늘었고 신규 가입자 수도 51% 증가했다. 글로벌몰 주문 건수와 전체 거래액도 각각 27%, 16% 늘었다. 미국 시장 의류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해외 유통업체들이 한국 브랜드를 직접 찾아 현지에 소개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이세탄 신주쿠 백화점은 올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김해김'을 비롯해 국내 양말 브랜드 '아이 헤이트 먼데이'와 아이웨어 브랜드 '스트링 스트링스'의 팝업을 잇달아 선보였다. JR동일본 계열 패션몰 '루미네 신주쿠'도 국내 여성복 브랜드 '시야주'의 팝업을 열었다. 당시 시야주를 소개하면서 한국 패션 플랫폼 W컨셉과 29CM에서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오른 브랜드라는 점을 내세웠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미국 패션 유통업체 '어반아웃피터스'는 국내 브랜드 '예스아이씨'와 '앵글런' 등을 판매하면서 예스아이씨를 '서울의 거리에서 온 브랜드'로 소개했다. 글로벌 패션 플랫폼 'SSENSE'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28곳을 별도로 소개하는 기획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가 한국에서 직접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는 사례도 늘었다. 이달 열린 2027 S/S 서울패션위크에는 20개국 98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했다. 수주 상담 규모는 757만달러로 직전 시즌과 지난해 9월 행사를 모두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프랑스 백화점 쁘렝땅과 사마리탄, 일본 유나이티드애로우즈, 싱가포르 클럽21 등 주요 유통업체들도 행사장을 찾아 국내 브랜드를 살폈다.

업계에서는 K팝을 계기로 형성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패션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브랜드를 바라보는 해외 유통업체들의 접근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완성된 해외 브랜드를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 성장한 신진 브랜드와 상품을 직접 발굴하려는 움직임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K팝과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커지면서 한국 브랜드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해외 유통업체들이 국내 플랫폼 판매 순위나 실제 소비자 반응 등을 참고해 새로운 브랜드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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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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