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다이글로벌이 K뷰티 브랜드의 가품 유통을 막기 위해 제조부터 통관, 유통까지 전 단계에 걸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현지 가품 제조공장 단속부터 30여개국 세관 협력, 해외 법원 소송, 온라인 판매 링크 차단까지 대응 범위를 넓혔다.
6일 구다이글로벌에 따르면 회사는 조선미녀(Beauty of Joseon), 티르티르(TIRTIR), 스킨1004(SKIN1004) 등 글로벌 K뷰티 브랜드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2024년 사내 IP 전담팀을 신설했다.
제조 단계에서는 가품 생산이 집중된 중국 현지에서 전문 조사기관과 수사당국이 가품 제조공장과 보관창고를 추적하고 있다. 적발된 제품은 압수·폐기하고 형사·민사소송을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 단속 실적은 지난해 연간 실적의 절반을 넘어섰다.
통관 단계에서는 2024년 하반기부터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동남아 주요국 등 30여개국 세관에 상표권을 등록하고 의심 물품을 통보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국내외 세관을 직접 찾아가 정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브랜드 식별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망에 대한 감시도 강화했다. 구다이글로벌은 AI 전문업체와 협력해 글로벌 이커머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품 판매 링크를 실시간으로 찾아 신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고 건수와 삭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31% 증가했다.
해외 법원을 통한 대응도 병행한다. 미국에서는 여러 가품 판매자를 한 건의 소송으로 제소하는 이른바 '스케줄 A(Schedule A)' 소송을 활용해 판매 계정 정지와 손해배상 판결을 이끌어내고 있다. 가품 판매로 얻은 수익을 회수하고 판매자의 재판매를 막는 방식이다.
오프라인 단속도 진행 중이다. UAE 두바이 등 주요 유통 거점의 도소매 시장에서 현지 수사당국과 합동 단속을 벌여 가품을 압수·폐기했다. 온라인 판매 정보를 역추적해 실제 물류창고를 찾아가는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단속도 말레이시아와 국내 주요 플랫폼에 적용했다. 국내에서는 지식재산처와 관세청과 협력해 물류창고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가품은 브랜드 신뢰를 훼손할 뿐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성분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제조공장부터 판매 채널까지 대응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